"내 생각에,기억에는 다른 종류의 진정성이 있고, 이것이 열등한 것은 아니다.기억은 기억하는 사람의 요구에 따라 정리되고 걸러진다.우리가 기억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알고리즘에 접근할 수 있을까? 아마 못 할 것이다. 하지만 내 짐작으로는 기억은 무엇이 되었든 그 기억을 갖고 사는 사람이 계속 살아가도록 돕는 데 가장 유용한 것을 우선시하는 듯하다. 따라서 행복한 축에 속하는 기억이 먼저 표면에 떠오르게 하는 것은 자기 이익을 따르는 작용일 것이다(...)"/39쪽









지인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했더랬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이 서로 다르다. 그곳을 갔다는 건 '사실'인데 언제 어떻게 어떤 순서로 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억의 차이.. 반스 소설에서처럼 이익을 우선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도차가 발생하고 말았다. 훗날 강화도카페에서 나눈 이야기도 우리는 서로 다르게 기억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났다. 그래서 기억해 두고 싶은 건, 그날의 커피가 무척 맛있었다는 사실. 기분 탓이 아니라,진짜 맛있었다는 디카페인조차 맛있었다는 기억..그래서 드립백을 챙겨 왔다는 걸 저장해두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고 싶어진 책 한 권 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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