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최악을 상상하며 얼마나 쓸데없이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는지 마침내 깨달았다고 덧붙였다"/245쪽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은 왠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래서 무언가 알게 되는 것이 있다면 고마운 일이라 토닥이고 싶어지는 마음.... 그래서,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서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겼는데,내 마음을 들킨 듯한 문장을 읽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아주 잠깐 동안 경외감이 어린 눈으로 그 빛이 번져가는 광경을 바라볼 수는 있고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246쪽 다른 문장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가 잘 모른다'는 것만 눈에 들어왔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내 마음도 모르고,타인의 마음은 더 모른다.그렇지만..그래서 살아갈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조금은 덜 복닥거리며 살아야겠다 생각하며..<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를 빌려 왔다. 소개되는 책들을 찾아 보다 우연히 아무도 모른다를 연상시키는 제목이 검색되어,이것도 재미난 우연이란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닌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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