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품 내용과 관계 없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 예건대, 나는 존 스타인백의 단편소설<도주>를 읽다가 작품 내용과 관계없이 거기에서 나 자신의 것을 발견한다"/164쪽
잊혀진 과거를 떠올리는 일은 이성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내 나이 또래들이 일반적으로 겪은 연대기적 사건들이나 습관,관행 제도적인 것들은 증언과 자료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생이 가능하겠지만 나 자신에 고유한 사적 경험들을 되살리는 일은 그렇게 호락호락 쉬운 게 아니다.이성보다는 오히려 오관의 감수성에 의하여 그것들이 망각 밖으로 드러나는 수가 더 많은 것 같다.시각을 토완 연상 작용은 흔한 일이지만 냄새.소리.맛 피부 감각도 잊혀진 과거를 일깨우는 단서가 된다/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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