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0
레미 쿠르종 지음, 나선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도 그렇지만, 이미지 한 장이 유혹했다. 나무가 그늘이 되어주는 공간에서 한가로이 책 읽고 싶은 마음..을 아니까. 그러나 그림책이다. '상상해야 한다'는 걸 나는 또 그렇게 잊어버렸나 보다. 기울어진 나무가 보이지 않았던 거다. 그늘을 만들어 줄 만큼 한없이 큰~ 나무라고만 생각했던 거다.



한 남자가 찾아온다. 저 큰 나무의 주인(?)이다. 이야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기도 하다. 나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람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그리고 한가지 더, 돈으로 무엇이든 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과,세상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마침내, 남자는 뿌리를 함부로 자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뿌리와 뿌리가 연결되어진 자연스러움을 알게 된다. 할머니 눈에 비친 작은나무와 큰나무를 보면서... 돈 밖에 모르던 사람이 저렇게 감동할 수..도 있나 하는 삐딱한 마음도 살짝 들었지만..그림책의 미덕을 떠올려보면.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라 할 수 있겠다. 돈만 밝히고, 나무를 자연으로 바라보지 않던 이들이 ...진정한 무엇을 알게 되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