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어려운 시대군요"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한 번 ‘이해 불가의 시대‘를 거론하고는 마침내 고개를 들었다.
"평생을 자유와 평화와 정의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 범죄자로 고발당하고 노골적으로 증오를 부추기고 살인마을 찬양하고 민주주의 파괴를 획책한 자가 법에 의해 피히자로 군림하다니 말입니다/189쪽

누구나 자신의 현실을 미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자기 삶에 사적인 환상을 덧씌우다가 어느 날 재미 삼아 아예 일화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문제는 세월이 지나고 일화가 반복되다 보면 그 일화자체를 부인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요컨대 결국 그 모든 것을 사실로 믿어 버리게 되고 산호초가 만들어지는 과정만큼이나 완만한 신화 창조의 과정 속에서 비로소 역사로서의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게 된다/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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