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골하고 싶은 카페가 있다. (자주 갈 수 없는 곳이란 뜻이다^^) 어느날 소세키전집이 눈에 들어왔다.지난해 현암사시리즈를 완주한 기쁨을 이렇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마주하게 될 줄이야..북카페도 아닌...커피를 마시는 곳에서 '우미인초'가 눈에 들오왔다. 소설과 우미인초의 어느 지점을 살려냈을까..궁금했으나, 카페는 정신없이 바빴고, 나는 우미인초를 구입해 돌아왔다. 다시 <우미인초>를 읽고 싶어졌다. 현암사시리즈 가운데 다시 읽게 된다면 '우미인초'부터 읽게 될 거라 생각했던 예감이 맞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얼마전 일드에서 소세키의 <우미인초>가 다시 언급되는 장면을 보면서..다시 우미인초가 읽고 싶어졌다. 일년만이다.무엇보다 '봄'에 읽어야 하는 소설인걸까 생각했다.^^


"산으로 접어드니 봄이 깊어지는데,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아직 눈이 남아 있어 추울 거라고 생각하며 올려다보는 봉우리 기슭을 뚫고 어두운 그늘로 이어지는 완만한 외줄기 오르막길 저쪽에서 오히라메가 온다. 교토의 봄은 끊이지 않는 소의 오줌 줄기처럼 길고 적막하다"/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