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출간되는 날이 올 거라 예상한바다. 아니 출간되 기다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읽지 못한 책들도 한 가득인데, 한 번 읽기도 어렵(?)다는 프루스트의 책을 무려 2번이나 정주행했다. 처음에는 뭔가 넘사벽에 도전하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코로나가 닥쳤을 때는, 프루스트를 다 읽고 나면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더랬다. 처음 보다 두 번째 읽기가 더 재미났다.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200개 넘는 포스팅을 하는 즐거움,곁가지로 읽게 된 다른 책들, 벚꽃을 닮은 산사나무를 제대로 알게 해 준 기쁨... 마들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잃어버린 시간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너무 많아서... 주옥 같은 문장들을 모아 놓고 싶은 열망이 있었더랬다. 그런데 마들렌이란 제목이 들어간 책도 보인다. 다시 읽으면서 비로소 마들렌에 대한 시선이 달리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13권에 가서야 말이다. "시간의 범주에서 벗어난 순간이 그 순간을 느끼게 하기 위해 우리 안에 시간의 범주로부터 벗어난 인간을 재창조한다.그리하여 그 인간은 비록 마들렌의 단순한 맛이 논리적으로 그 기쁨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쁨을 믿으며(....)"/ 38쪽(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