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책을 간 적이 없었지만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건 알았다.어디로 갈 것인지는 문제가 아니었고 오직 집을 나와 메러디스와 그녀에게서 악취처럼 풍겨오는 패배와 좌절의 느낌으로부터 멀어져야 했다.
나는 돌아서서 문 쪽으로 향했다. "숲으로 갈 거야"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였다.
로버트 프로스트(1874~1963.미국의 시인,쉬운 문체로 인간과 자연의 냉엄한 대립을 읊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옮긴이) 의 유명한 시에서 숲은 사랑스럽고 어둡고 깊다. 하지만 그날 저녁엔 해가 아직 숲 위에 있어 덤불의 구석구석이 잘 보였다"/106쪽
너무도 유명한 시인이란 사실만 알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 읽어 볼까 하는 마음과 함께. 신간코너에서 눈여겨 보았던 책이 함께 생각났다. '산책'이란 교집합 하나가 쏘아(?)올린.. 실은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에 대한 이야기와 버지니아울프에..에 관한 글이 있어 읽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