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불필요하다.메뉴얼을 숙지하고 실행하라,만일 최고 결정권자가 머릿속에서 지옥을 그리면 지옥의 질서가 그대로 실현된다.이것이 기능적 안전성의 아이러니이다. 우리는 안전하게 지옥에 도착했다!"(...)"/44쪽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던<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은 결국 나와 만날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야곰 야곰 읽고 싶은 바람이 있어,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그리고 책방시점에서 다시 챙겨올수 있었다.(생일선물찬스^^) 그리고 비로소 알게된 보랏빛... 다시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을 꺼내 언제 읽게 될지 기약할 자신이 없는 한나 아렌트편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허걱..하는 기분이 들어 정신이 아득해졌다...
"(..)국민은 자기 결정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고 여기는 최고 결정권자가 있다고 하자 자신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이라 확신할 테지만 아렌트는 망상이라고 말할 것이다."/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