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르시스로 이어지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유리창을 쓴 건 일본공사관건물이었어요.그뒤로 일본 상인들이 명동 거리에 쇼윈도를 들여왔는데 그 덕분에 상권을 잡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지.유리에는 자기 모습도 비쳤으니까 눈이 휘둥그레졌겠지.그런 거 보면 우리 조상들이 쓴 창호지야말로 정말 좋은 창문 재료죠.빛과 통퉁 모두를 잡고 자기 자신에 대한 나르시즘보다는 흰 벽을 마주케 하는/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