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달이 바뀔때마다 읽어야 겠지만,11월 주제가 밤이라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읽었다. 시월처럼 책이 소개된 건 아니지만.. 밤을 애정해서..저 멀리 공주와 신성리갈대밭으로 여행을 떠나는 열정이...있어서 밤에 대한 어떤 예찬을 풀어놓았을까 궁금했던거다. 그런데 두 가지 추억을 떠올려 주게 했다. 밤껍질에 대한 이야기와,미각에 대한 단상...
"남자든 여자든 미각은 그 사람의 삶에 숨어 있는 정신사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러한 의미이며 우리는 그 맛있었던 옛날 맛을 잊고 사는 것에 불과하다."/216쪽
공주로 여행 갔을 때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밤아이스크림에 홀딱 반했다. 최애는 군밤이지만,밥에 들어간 밤도, 송편에 넣은 밤도 좋아한다.그런데 밤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이후 부터는 밤하면 밤아이스크림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 것 같다. 단지 맛때문만은 아닌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