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도 영성과 비슷하여 우리 안의 분열을 치유하고 짐을 내려 놓게 할 수 있다. 나의 손주들은 우주선을 타고 신혼여행을 떠나거나 심장 수술을 받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집 가까이에서도 우리 안에 우주를 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마치 노력하지 않고도 피부를 지니고 다니는 것처럼 우주를 우리 내면에 담고 다닐 수도 있다. 공간은 온전한 정신을 대표할 수도 있다. 온전한 정신이란 정제된 삶도 무미건조한 삶도 아니고 '마약에 취한' 삶도 어닌 어떤 생각이나 상황도 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상태다/28~29쪽



 


몇년 후면 저 공간은 사라진다. 길을 걸으며 일몰 보고, 벼가 익는 향기를 맛는 것이 즐거움이었다. 가끔 가까이 듣게 되는 비행기소리는 공포스럽기도 했지만..

무튼 몇 년 후면 저 공간은 빽빽하고 화려한 아파트로 채워질 예정이다. 자연스러운 공간들은 사라지고..인위적인 공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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