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풀보다 사람의 '입'이 더 무섭다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면서
남자가 조금은 비겁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사람의 '입'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독풀' 보다 무섭다.
아니 독풀 만큼..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내 얼굴의 근육들은 일제히 경직된 것처럼 인사조차 나오지 않았다.그녀도 앞을 응시하고는 있지만 마치 뻥 뚫린 어두운 하늘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 듯한 공허한 눈길로 내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마흔이나 먹은 그 무지한 여자는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모조리 다 듣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었다/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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