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네가 그림을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어서 그래. 나랑 같은 전시회난 루브르에 가 보면 다를걸?"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걸요.그림이란 간결한 것이잖아요. 완전히 밋밋하고요" 그자비에르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네가 그림에 대해 약간이라도 안다면 분명 재미있어할 거야" /188쪽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을 읽을 때 찾아보게 된 막스 베크만의 그림이다. 처음 보는 그림이기도 하고..뭔가 이야기를 마구마구 만들어 보고 싶었던 그림이라...저장해 두었는데... <초대받은 여자>에서 피에르와 프랑수아즈 그리고 그자비에르..를 떠올려 보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들어서... 그런데...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미지가 하나 더 내 눈에 들어와서 밋밋한 그림이 아닌 ..'재미난 그림'이란 생각을 갖게 했다(그림의 실질적인 이해와는 거리가 있을 것 같지만) 유령처럼 바닥에 그려진 저 표정은... 왠지 프랑수아즈의 마음..같다는 기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