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트의 절규가

마치 내 옆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들려왔다..

우리는 너무 착하고 의심할 줄도 몰랐어.그래서 이용만 당했지.하지만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에는 앞으로 절대 안 속을 거야.내가 아직 사지가 멀쩡하고 목발 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으니 행복한 것 아니냐는 따위의 이야기에도 설득당하지도 않을 거야.숨 쉴 수 있다고 먹을거리 있으면 충분하지 않냐는 이야기,그 정도면 만사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설득당하지도 않을 거야.나는 아무 것도 믿지 않아.국가도 삶의 의미라는 것도 믿지 않아 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나는 아무 것도 믿지 않을 거야.그런 권리를 찾지 못하는 한 세상이 내 인생을 빼앗아 갔고 나를 속였다고 생각할 거야.언젠가 진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293~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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