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갈증>을 읽다가 <바다로 돌아가는 사랑>과 만났다. 불현듯,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에세이도 함께 읽고 싶어 세 권을 나란히 놓고 읽는 재미가 있었다. 사랑에 몸부림치는 사람도 만났고, 사랑을 쿨하게 떠나보내는... 사랑도 만났고.. 그리고 한 그림 앞에 시선 고정.. 평소라면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을 그림이었는데.. 제럴드와 버킨을 상상이 되어서.(정말 상상이었을 뿐이지만..) 한편으론 제럴드와 버킨의 사랑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소개된 그림과 함께 사랑에 대한 화가의 글을 읽다 보니..더더욱 저들의 사랑도 욕망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오반니 세간티니,목기










화가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 내용...


"누군가는 사랑을 소유하고자 한다.그들의 사랑은 내게 그렇게 낯설다.나는 사랑을 소유하고 싶었던 적이 없다.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랑에 가까이 가고만 싶었을 뿐이다.내게 사랑은 단 한 번도 욕망이었던 적이 없었다.적어도 내게 사랑은 언제나 온도였다.따뜻함,그리고 마음이 얼어붙어 깨지지 않을 거라는 안정감.그러면 제법 추운 시절이 좀 서럽지 않을 것 같았거든(..)"/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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