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파티 - 캐서린 맨스필드 단편선 에디션F 6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정주연 옮김 / 궁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차 한잔'에 이렇게 심오(?)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독자는 그저 '놀랍다'는 표현 밖에 할 수가 없다.단편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할 테고.. 그냥 '허영'에 대해 말하기는 쉬울수 있지만..허영이란 단어가 어떻게 발현되는 가를 보여주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본다. 욕망에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허영심이 더해지면 더더욱 그렇다. 자신의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는 순간 차 한잔..이 간절했던 순간 그녀에게 벌어진 일(?)을 선의로 읽을수 없다는 사실은 눈치챌 수 있다.문제는 조금은 뻔한 이 상황의 결말을 어떻게 마무리할까인데....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허영 속에 허우적 거렸던 그녀는..상대를 온전히 볼 수 있는 눈조차 갖을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이쁜 사람도 자신의 무언가로 누릴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지금으로썬 그녀의 정신이 상대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던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최근 휴머니스트 시리즈의 '날씨와 생활' 편을 읽은 덕분(?)인지 '차 한잔'에서도 그녀의 정신상태를 날씨와 연결 하여 생각해 볼 수 있어 반가웠다. "로즈메리는 바깥 계단에 서서 겨울오후를 응시했다.비가 오고 있었고 비와 함께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 같았다.어둠이 재처럼 천전히 내리고 있었다.대기에 차갑고 쓴 기운이 서려 있었고 이제 막 켜진 등불은 슬퍼보였다"/10쪽 살 수 없었던 물건으로 한없이 우울했던 그녀 앞에 나타난 여자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