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는 제목이 솔깃해 도서관에서 빌려왔더니..카뮈가 한 말이었다.. <이방인>에서 '여름'에 대한 언급을 이렇게 다시 만나는 구나 싶어 신기했다.(책 내용은 아주아주 내 취향은 아니라 슬렁슬렁...) 저 말이 소개된 책은 아즉 읽지 않았으나.. <이방인>에서도 '여름'에 관한 묘사들이 예사롭지 않아 놀랐다. '태양'에 함몰되어 읽다가.. '부조리'에 대한 생각만 하다 놓쳤던 시선들은.. 휴머니스트에서 기획한 시리즈 덕분에 또다른 시선으로 읽을수 있었다. 한 번 읽고는 절대 몰랐을...여름에 대한 카뮈의 시선들.
해설편에 소개된 <작가 수첩1>의 한 꼭지는 그래서 왠지 더 와 닿았다. <이방인>이란 소설을 단지 '테양'과 '뫼르소'와 '부조리'로만 기억하면 안될 것 같은...^^
세계와 분리되지 말 것.누구라도 제 삶을 빛 속에 널으면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는다.내가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은 처지와 불행과 환멸 속에서도 세계와의 접촉을 되찾는 것이다.내 안에 깃든 슬픔 속에서조차 사랑하려는 욕망은 얼마나 대단하고 여름 저녁에 언덕을 바라보기만 해도 얼마나 황홀하게 도취하는가...<작가수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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