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이야기 - 영미 여성 작가 단편 모음집
루이자 메이 올콧 외 지음 / 코호북스(cohobooks)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본인의 쾌락을 위해 아이의 삶의 최고 행복들을 강탈했다"/156쪽



헨리 제임스의 '보스턴 사람들' 속 실제 모델이 샬럿 퍼킨스 길먼..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운동을 바라보는 관점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그런 점을 기대하고 읽게 된 건 아니다. 아주 짧은 소설이다. 그런데 소설이란 느낌보다, 남성에게 유린당한 여성에 대한 간략한 보고서 같기도 하고..바람직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가이드..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남성에게 유린당하는 문제에 있어서...여론은 문제적 남자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뭔가 남자를 위한 구구절절한 변명들이 따라온다.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들.해서 결국은 뭔가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듯한 기분... 나약한 여성이 힘 있는 남성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려진다.지금도 뉴스에서 종종 마주하는 이야기라 놀랍지도 않다. 신뢰하는 사람에 대해 거부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작은 친절도 고마워하는 이 아이는 어떤 훈련도 교육도 받지 못했고 어린애 같았다.물론 그녀는 유혹을 뿌리쳤어야 했다. 하지만 매로너 부인은 신뢰하는 사람이 우정의 가면을 쓰고 유혹할 때 그것을 알아보기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할 정도로 현명했다"/155쪽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편의 배신에 그녀는 노발대발하지 않는다.(아..이렇게 마음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흔한 풍경이라면 하녀가 당장 내쫓김을 당해야 하겠지만..하녀 역시 피해자란 사실을 볼 줄 안다. 그리고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남자를 응징한다.




출판사도 다른데 한 작가의 서로 다른 작품이 수록된 점이신기하다. 

덕분에 '변심' 과 누럭 벽지'를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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