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스타킹 한 켤레 - 19, 20세기 영미 여성 작가 단편선
세라 오언 주잇 외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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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이야기>와 <실크 스타킹 한 켤레>를 함께 읽고 있다. 윌라 캐터의 작품이 실려 있던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그리고 영미 여성 작가 단편 모음집이라는 공통분모가 읽는 즐거움을 줄 것 같아서 였는데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들의 이야기>에 실린 '이부형제'를 읽고 나니 시선이 자연스럽게 <실크 스타킹 한 켤레>에 실린 '다른 두 사람'으로 끌렸다. '두 사람'이란 제목에서 뭔가 느껴진 것이 있었던 걸까...그런데 이디스 워튼의 '다른 두 사람'을 처음 만났다는 설레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미 읽었다는 사실(아니 어딘선가 읽은 듯한 기분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놀라운건  그때와 지금,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있다는 거다.처음 읽을 때는 영화 맘마미아를 본 직후라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모양이다.이번에는 이부형제를 읽고 나서 마주한 덕분에 그녀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복잡해졌다. 물론 그녀를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처음 읽을 때는 마냥 진취적으로만 보였던 그녀를, 세 번째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이다.'그녀의 태도' 가 보였다(물론 세 번째 남자의 시선이다). 지금 그녀의 남편은 세 번째 남자다. 둘 사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보인다. (아니 남자가 그렇게 착각하고 있엇던 건지도 모르겠다.)왜냐하면 앞서 이혼하게 된 이유가..저마다 분명하게 있었다고..남자는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얄궂(?)은 운명은 세 남자를 묘하게 얽히게 만들더니..이러쿵 저러쿵 복잡해진다. 뭔가 절대적이라 믿었던 사랑에 균열과,행복이라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게 된 순간..남자는 날씨가 변하듯..자신이 특별한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행(?)이라면 이부형제 속 아버지처럼 사랑과 질투에 누군가를 한없이 미워만 하다 통한의 아픔을 겪지 않았다는 거다. 소설이 끝난 이후 웨이손 부부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적어도 소설 안에서 세 번째 남자 웨이손은 자신이 그녀에게 아주 특별한 남자가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은 깨달은 건 분명해 보인다.


그녀는 ‘오래된 신발처럼 편안한‘사람인 것이다.여러 발이 그 신발을 거쳐갔으므로 그녀의 유연함은 서로 다른 갈래의 긴장을 수없이 거쳐온 결과물이었다.앨리스 해스킷,앨리스 배릭, 앨리스 웨이손, 그녀는 연이어 각각의 인물이 되며 그 이름들에 자신의 사생활,자신의 인성,그리고 미지의 신이 거주하는 자기 내면의 자아를 조금씩 떼어두고 온 것이다"/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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