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7 주제 '날씨와 생활' 편 <루시 게이하트>는  날씨로 감정이 전달되는 문장과 자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다. 아무리 추워도 사랑하는 이에게 추운날씨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는사실....반면 서베스천의 마음은~~






날씨는 1월치고는 기적 같았다.루시는 항상 새벽같이 집을 나서 미시간 에비뉴 앞에 있는 호수를 한 시간쯤 산책하다가 아츠 빌딩으로 들어갔다.그해 1월에는 얼음이 거의 얼지 않았고,호수의 푸른 수면과 금빛으로 일렁이는 파도는 루시 앞에 펼쳐진 미지의 아름다운 하루처럼 느껴졌다.(..)날카로운 바람이 루시 안에 뜨거운 생의 열정을 불어 넣었다/53~54쪽

모두가 날씨를 두고 불평했으나 루시에게는 완벽했다.어두컴컴하고 비바람이 휘날리는 아침이면 곧 다가올 따뜻하고 조용한 시간이 한층 아름다울 것만 같아 그쪽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었다/82쪽

서베스천...
그가 찾던 것은 휘발 물질처럼 공기 중으로 날아가버렸고 눈앞에는 텅 빈 단지만 놓여 있었다.공허,그가 느끼는 감정은 바로 그것이었다.(..)잿빛 하늘,내리는 비, 식어버린 애정으로부터 문득 이 공간 이 도시, 이 나라가 전부 생경하고 적대적으로 느껴졌다/8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