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힘이란! <노모의 텔레비전>을읽으면 갑자기 눈앞에 파도가 확 펼쳐지고, <갓난 아기를 위한 장례미사>를 읽으면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불면>을 읽으면 그의 세계관으로 또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고, <자살하는 이에게 바치는 시>를 읽으면 따듯한 위로의 미소를 절로 짓게 되는 것이다. 책을 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질투는 나의 힘> <흔해빠진 독서> <노인들> 그리고 기타 많은 와닿은 시들. 살아있으라, 누구든 살아있으라
그를 만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집으로 모시고 갑니다
그다지 큰 거창한 주제가 없어도 좋다. 古언어의 아름다움과 눈을 감으면 선한 그풍경만 있어도
소설에 있어서는 이상문학상이 권위적이라면 詩에서는 뭐가 있을까, 미당, 옳지, 그렇지, 역시 미당이었어야지. 하지만 그 권위가 어찌나 대단하신지 모자란 나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시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중에 각잡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슬프당.
내가 아직 사랑을 잘 모르는건지, 이 수만흔 시들중 와닿는 시는 손가락에 꼽음직했으니. 기왕 정호승의 시집을 접할것이라면 다른 시집을 선택하라고 권유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