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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클라스 후이징 지음, 박민수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책을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새로운 세계다. 책벌레 혹은 장서광에 관한 책이 이 외에도 이전에 여러 권이 있었다고는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알라딘을 돌아다니다 보면 나따위 하찮은 사람과는 비교되는, 서재지수가 234789576348563847점이고ㅋㅋ 리뷰나 리스트, 페이퍼 수가 2479479개에 달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도대체 이 사람들은 알라딘을 얼마나 오래한건지, 그리고 평소에 책을 얼마나 읽어대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책벌레에 나오는 이 티니우스와 팔크 역시 그러한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서 정도를 조금 넘어선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 책이, 책을 창녀와 비교한다거나 해서 또는 진부한 소재라서 식상했다, 별로였다 이렇게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새로웠고 재미있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