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심한 시각에 일이 끝나 동료들과 삼겹살에 쏘주 한잔하구. 

오늘 차를 가지러 택시를 이용한다. 버스행으로 가려다 대전의 버스잡기가 만만치 않고해서 포기하고 가는 길에 책 목차를 보다.  특별한 것이 없고 말미의 미국의 현재에 대해 눈길이 간다. 토크빌의 찬사보다는 내가 느끼기에도 전쟁과 시장, 광기로 얼룩져있다.  노예를 빼고 민주주의를 누린 아테네처럼, 미국도 백인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로 똘똘 뭉친 나라가 아닐까? 나머지 신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눈길조차 주지 않는, 저자가 보는 파시즘의 광기가 너무 많이 보인다.

몇백년 전통이 있는 시스템도 좋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배제한 시스템 자체는 너무 위태로와 보인다. 지역색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종차별의 벽에 대해 10여년이상 산 미국 친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광기가 너무 서려있는 나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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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술/모임 :첫주는 일터 인사이동, 상가로 꼬빅 술과 일터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2. 토/일요일 달리기와 독서조금, 2주째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 반은 술, 반은 달리기, 짬짬이 시집을 읽다.

3. 3주째는 일터 팀발대식으로 찐하게, 참터/아카데미일로 2-3번

4.4주째는 참터 차기 운영위원 후보 섭외/ 대물림/총회로 역시 많은 모임과 많은 술

5. 술마신날 16일, 운동한 날 16일, 모임한날 (일터포함) 17번

6. 사흘에 한번 일찍 자고, 사흘연속 술안마시자는 목표는 한번도 달성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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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03-01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

여울 2005-03-0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위대함에 대하여
                                                             장영수

시험도 잘 못 보고
운동도 잘 못 하고
그림도 노래도 그렇고
집안은 너무 어렵고


그런 아이들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는 이승의
이 현실 속에서 우동생
몇 명이 주목받고
사랑받는 성격 좋고
인물 좋고 집안 좋은
아이들이 배려되는


아직도 그런 오래된
학교들이 남았을까
부끄럽다 상부의 지침
지시 공문들만 탓할 일이
아니고 한없는 자책감
거부감 무력감 속에서
그 시절에 나도 적응하며

살아 남으려 했던 젊은
선생 아니었던가


그때 거의 매일
야단맞으면서도 무시
당하면서도 학교 다녔던
아이들은 위대했다고
나는 다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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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굴참나무허리에 반쯤박히기도하고
물푸레나무를떠받치기도하면서
엎드려 있는나무가 아니면
겨울숲은 얼마나 싱거울까
산짐승들이나 나무꾼들의 발에 채여
이리저리 나뒹굴다가
묵밭에 가서 처박힌 돌맹이가아니면
또 겨울숲은 얼마나쓸쓸할까
나뭇가지에 걸린 하얀낮달도
낮달이들려주는얘기와노래도
한없이 시시하고 맥없을게다
골짜기 낮은곳 구석진곳만을찾아
잦아들듯 흐르는 실개천이 아니면
겨울숲은 얼마나 메마를까
바위틈에 돌틈에 언덕배기에
모진바람 온몸으로 맞받으며
눕고 일어서며 버티는 마른풀이 아니면
또 겨울숲은 얼마나 허전할까
                                                                    -신경림, ‘겨울 숲’

 

2.

아무리 낮은 산도 산은 산이어서
봉우리도 었고 바위너설도 있고
골짜기도 있고 갈대밭도 었다
품안에는 산짐승도 살게 하고 또
머리칼 속에는 갖가지 새도 기른다
어깨에 겨드랑이에 산꽃을 피우는가 하면

과 엉덩이에는 이끼도돋게 하고
가슴팍이며 뱃속에는 금과은 같은
소중한 것을 감추어 두기도 한다
아무리 낮은산도 알 건 다 알아서
비바람 치는 날은몸을웅크리기도 하고
햇볕 따스하면 가슴활짝 열고
진종일 해바라기를 하기도 한다
도둑떼들모여와함부로 산올 짓밟으면
분노로 몸을 치떨 줄도 알고
때아닌 횡액 닥쳐
산모퉁이 무너져 나가면
꺼이꺼이 땅에 엎으러져 울줄도 안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근심 어린 눈으로
사람들 사는 꼴 굽어보기도 하고
동네 경째는 덩달아 신이 나서
덩실덩실 춤을출 줄도 안다
아무리 낮은산도 산은 산어어서
있을 것은 있고 갖출 것은 갖추었다
알 것은 알고볼 것은 다본다
                                                     -신경림, ‘우음’

3.

기차

신경림

꼴뚜기젓 장수도 타고 땅 장수도 탔다
곰배팔이도 대머리도 탔다
작업복도 미니스커트도 청바지도 타고
운동화도 고무신도 하이힐도 탔다
서로 먹고 사는 얘기도 하고
아들 며누리에 딸 자랑 사위 자랑도 한다
지루하면 빙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기도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끝에
눈에 핏발을 세우고 다툼도 하지만
그러다가 차창 밖에 천둥 번개가 치면
이마를 맞대고 함께 걱정도 한다
한 사람이 내리고 또 한 사람이 내리고
잘 가라 인사하면서도 남은 사람들 가운데
그들 가는 곳 어덴가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냥 그렇게 차에 실려간다
다들 같은 쪽으로 기차를 타고 간다

 

................. 도종환 산문집 "모과"에 신경림 시인..시모둠이 있어 책갈피 해뒀다 옮긴다. 세상이 움직였던 것은 99.99% 이들때문인데, 어이된 일인지? 점하나 찍었다구 모두 자기때문이란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겨울숲을 닳고 닳았던 허접한 것들 때문인데...눈에 핏발세우고 다툼하기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나아진 것인데 다 제몫때문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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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의 의지, 영원회귀,초인에 대해 읽다 - 볼 때마다 헛갈린다. 딱 30분만 지나면~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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