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뒤돌아서기엔 너무 많이 걸었네잊기엔 너무 많이 기억나돌아서지 말아돌아서지 않아보이는 찬란을 외면 말아찬 시련처럼붉은 가을을 외면 말아ㆍㆍㆍ 아직 딛고 서야해차디찬 겨울은 아직이야뒤돌아 서기엔 많이 걸었네붉디붉어
발. 나태주의 시 [11월]이 잔상처럼 남아 마음을 조금 더 덧보태어 보았다. 시화집인데 그림이 개인적인 성향과 맞아 한참 따라가 본다. 붓꽃을 좋아하는 것도 그러하다.
서민생존헌장
발. 루쉰의 말이 생각이 많이 난다. 학생의 날에 절차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조차 지키지 않는 ** 개. ** * 는 몽둥이로 패야한다고, 싸우지 않으면 얻을 것이 없다.
생활이라는 생각
풍경쏘주한병맥주한병이른아침부터찬가슴을 달래는초로의 사내를 본다국밥을 먹는 건지마는건지사내앞에 앉아어제를 한잔 받고싶다가늠되지 않는일들 너머한 시름 덜한잔 따라주고 싶다세상을우겨넣은 잔세상에밀린 잔들어제의 푼내들이주름그늘에배여있다그짐승같은 세상쪼그라들고말라버려한잔밖에 되지않는세상을 걷어차주고 싶다세상에 소주나 한방 먹이고 싶다세상을 비틀거리게 독주로 맥이고 싶다
고무나무 가지 지지대를 심다가 잎이 툭 떨어져, 글자를 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