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잠


오후        -  2시쯤에 오늘의 활동을 시작. 오늘 소개팅을 간다는 ㄱㄴ이 옷을 산다고 하여

같이 따라나섰다. 나는 친구들에게 왜 이런 옷을 샀냐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듣기 좋은 말이다. 일반적인 셔츠에 니트보다는 느낌있는 옷을 주로 사고 싶고 그래서 기본 옷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난 나의 안목을 사랑한다. 뭐 언젠가 좋은 소리를 더 많이 듣겠지. 오늘도 친구에게 그냥 내 생각을 말했고(예를 들면, 회색은 무조건 옳다 이런식, 난 회색이 좋으니까)

친구는 1시간도 안되어 25만원 가량을 질렀다. 마음먹고 온거기는 한데 시원시원하게 잘 사는듯.....그리고 이 친구는 센스가 있다고 많이 듣는데 오늘 그 이유를 알겠다. 고르는 것 마다 진열된 상품만 남았거나 한장 남았거나 없는 상품...심지어 아울렛 밖에서 할인해서 파는 상품들 중에서도 하나 골랐는데, 재고가 없단다...이것도 능력인가 보다. 


저녁      - 내가 사는 지역에서 농구를 하러 온다는 ㅌㅎ와 ㅈㅅ이에게 철판 볶음밥을 사주고 귀가

게임 후, 멍청이 같이 앉아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전     -   새로 산 양복을 입고 면접 장소로 이동. 새로 산 정장은 곤색인데 느낌이 좋다. 수선해

서 나에게 딱 맞는 듯한 느낌이었고, 요즘 유행하는 가슴팍이 끼는 스타일이 아닌 편한 스타일이라 더 좋았다.

10시 20분 면접이기에 10시쯤에 미리 도착. 이 회사는 내가 인턴을 맨처음 구할 당시 ㅈㅇ란 외국계회사와 전세계적으로 경쟁하는 회사기에 느낌도 비슷했고, 왠지 모르게 친근한 이미지였다. 작은 라운지 같은 곳에 혼자 양복을 입고 덩그러니 앉아 있으니,(요즘은 자율복 출근이 대세인가 보다, 면접보러 갈 때마다 모두 평상복) 잠시 후 나를 부른다. 외국계 회사의 6개월짜리 인턴. 4학년 졸업대상자가 자격 요건인데 들이민 약간의 패기와 안될 거라는 자책감. 인터넷에 찾아보니 자격 요건이 졸업대상자인 이유는 인턴을 6개월하고 바로 정직원이 되는 구조라고 하는 말에 더더욱 떨어질거라는 자책. 지원서에 학년을 내가 명시하지 않아서 실수로 서류 통과한거 거짓말이라도 할까 했지만 그냥 밝히리라 하고 면접실로 이동


면접관은 남여 두분이었다. 면접자는 나 혼자. 그런데 자기소개를 시키지 않는 면접, 애국자니 미래의 선되 온갖 미사여구를 써가며 자기소개 1분치를 만들어 놨었는데 모두 허사였다.그런데 면접이 참 편안하고 좋은 분위기였다.

-질문들을 두서없이 적어보면 장래희망은 무엇이냐(창업이라고 대답)

-이게 이벤트 조직 업무라 야근이 많은데 잘할 수 있냐(전 인턴 업무를 예시로 대답)

-인더스트리 4.0과 3.0을 영어로 설명해봐라(어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

-친구들을 두루두루 사귀는 편이냐, 아니면 작지만 깊게 사귀는 편이냐(깊게 사귀는편)

-이 업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에 두루두루 사귀는 편이 좋다(그에 대한 나의 부연)

왜 하필 이 회사이냐, 짧게(짧게 대답)

- 물어보고 싶은 점은(지속가능한 회사라고 칭찬을 많이 받는데 구체적 사례)


이런 질문들이었네, 나에게 자기생각이 확고하다는 칭찬인지 모를 말도 들었고, 전 인턴에서의 일을 말하니 자료조사는 잘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자료조사도 중요한 업무인가 보다. 3학년인 점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내가 첫 면접자라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20분정도로 상당히 짧게 끝났다. 아리송하다. 면접 자체는 잘 했는데 자격요건이 너무 걸린다. 오늘도 면접 한 수 배우고 간다고 자기위안을 삼아보지만 뭔가....잘 모르겠다. 될 거 같기도 하고....됐으면 좋겠다....


점심     - 학교로 가서 ㅇㅅ와 점심. 함박스테이크를 내가 사주고 왔다. 로스쿨을 준비중인데 로

스쿨에 가기 위해 회계사 자격증을 준비중이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자 또 다른 어려운 관문을 준비하는 친구. 응원과 나 자신에 대한 자책을 풀고 돌아왔다. 그 친구의 옷차림만큼은 바로 합격이다. 


오후     - ㄱㄴ, ㅈㅎ, ㅅㅁ와 함께 ㅁ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전     - 내일 면접이 있는 ㅈㅁㅅ에 대해 기업 조사를 했다. 기업에 대한 개요와 10년 정도의

인터넷 신문 기사들을 스크리닝하면서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자격 요건을 확인차 다시 보니... 졸업 예정자 대상이다. 하...내가 지원서에 학년을 안 써놓기는 했지만 이럴꺼면 왜 붙여줬는지....내일가서 밝히는 순간 바로 뭐 탈락이겠지...그래도 그걸 뛰어넘어서 합격하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준비했다.

오후     - 국회도서관에서 가서 오전에 뽑은 자료들 공부하면서 면접 대비. 과거에 정말 안타깝게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던 기업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기업이라서 꼭 되고 싶다. 준비를 계속하지만 그럼에도 그 4학년 자격요건이 걸린다....그렇게 마음 한 켠 찝찝하게 준비하며 저녁먹고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좀 읽다가 귀가. 내일만을 위해 준비한 날인 거 같다.


나는 거창하게 살아야지. 재미있게 살아야지 했는데, 오늘 한 일들을 다시 생각해보니 취준생과 다를 바 없다. 어찌보면 취준생보다 더 기가 막힌 인생일 것이다. 인준생, 인턴준비생.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 시원하게 여행한번 못 떠나는 나란 사람. 

정말 머리에 날개가 달려서 날 어디론가 데려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전     -  스스로에게 어색하게 7시반쯤에 일어나 밥을 먹고 면접 갈 준비를 한다. 면접 장소는

본사가 있는 합정역 근처. 건물에 다다르니 하하가 하는 막창집이 바로 옆에 있다. 이게 티비에서만 보던 가게군 하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입장. ㅈㅌㅁㅅㅌ는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작은 기업인데, 내가 지금까지 외국계만 주구장창 지원하다가 이것만큼은 공고도 없는데 패기로 들이민 케이스다. 그래서 불러줬으니 뭐 합격인가라는 자만심을 가득안고 6층으로 갔다. 가니까 입구에서 바로 7층으로가자고 해서 올라가니 안경박스가 상당히 많다. 확실히 요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가 보인다. 대기하는 곳이 따로 없어 국내 영업팀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니 다른 지원자가 온다. ?! 이 사람도 그냥 들이민 케이스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담당자가 불러서 사무실로 이동

이 회사는 벤처?회사답게 인사팀이 따로 없고 플리스에 모자를 깔맞춤한 사람이 면접을 봤다. 자기가 국내 총괄이라고 소개한 담당자는 상당히 젊어보였다. 마치 힙합계에서 일하고 있을 것만 같은. 지원서는 그제서야 읽는 것처럼 보였고, 면접은 상당히 후리했다. 자기소개는 물론이거와, 이 회사의 모토(나랑 옆사람 둘다 몰랐다), 경력에 대해 물어봤고,
근데 지금 이 면접은 공채였다. 말 그대로 직원을 뽑는 거였던 것이다. 난 인턴으로 지원했는데 근데 왜 면접에 오라고 한건지....그래도 면접 능력이나 기르자하며 기를 쓰고 참여했다. 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는 열정, 센스(눈치), 정직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열려 있는 포지션은 출고팀. 이건 그냥 포장하고 도매상이나 안경점에 보내는 역할인거 같다. 내 옆 지원자는 ㅍㅇㅂ21에서 재고담당자였는데 면접을 보러왔다. 상당히 조용하고 준비를 안해온 듯 했다. 자기어필은 부족했고,(자신의 장단점을 잘 말하지 못했고, 회사의 모토도 아예 대답을 못했다) 단순히 의류회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이제는 악세사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인드였다.흠.....나도 준비는 별로 안해왔지만 옆사람분은 더 준비를 안해온 느낌이었다. 근데 그냥 그 분이 됐으면 좋겠다. 그분이 더 적합하니까....인턴을 안뽑는 회사에는 미련이 없다....그 외 질문은 이 회사가 무슨 회사냐, 내가 남들보다 이거 하나만큼은 잘한다. 열정, 센스, 신뢰에 대해서 자신을 어필해봐라 등등이다. 이 회사는 창의성을 좋게 생각해준다. 이 젊은 사람들이, 양복도 입지 않고 신나게 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리고 나도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면접 후 근처 피시방으로가서 누나를 위해 캣츠 내한공연 대리 예매, 피시방 계단 올라다가다 된통 넘어져서 상당히 아프다. 지금도 아프다. 멍청한 실수는 오래 기억하라는 뜻에서 내일까지 아플 것 같다.

오후      - 집에 와서 점심억고 또 면접봤으니 쉬어도 된다는 거지같은 보상심리로 잔다.
4시무렵에 일어나서 책을 대충읽다가 머리 컷트

저녁     - 저녁에는 동네 카페로 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완독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전      -  역시나 인턴 지원, 오늘은 에라 모르겠다하고 ㅂㅇㅇㅋㅍㄴ에 지원했다. 영문 이력서

한장으로 모든 게 갈리는거라 혹시...근데 돼도 문제인게 업무 내용을 읽기만 해도 엄청난 실력이 요구된다. 설마 죽이기야 하겠냐는 마음으로 지원, 오늘은 오후에 예비군 훈련을 가기에 저녁에 쓸걸 당겨서 조금이라도 썼다 ㅅㅌㄷㄷㅊㅌㄷ에 지원하다가 점심에 어무이랑 집앞으로 점심 사먹으로 나감


오후      - 첫 동네 예비군에 책이고 나발이고 설렁설렁 있다가 4시에 맞춰 동사무소로. 오늘이 3

월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데 참 운수 좋은 날이다. 4시부터 10시까지인데 일은 정말 쉽다. 과거 학생예비군때보다도 더 쉽다. 그냥 동네 한바퀴 돌면서 전쟁이 나면 여기서 뭘하고 뭘하고...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다 약식으로 한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만 10년 넘게 살았다. 군복을 입고 걸으니, 이런 한적한 동네, 조용한 마을도 전쟁의 영향을 받는구나라고 새삼 느낀다. 저 아기자기한 초등학교도 교복입은 학생들이 까르르 거리며 나오고 있는 고등학교도 전쟁이 나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내 마음속의 내 마을은 항상 그대로인데...앞으로도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