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라이프'로 아쿠카타와 상을 수상하고, <퍼레이드>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한 요시다 슈이치가 2008년 6월에 발표한 연애소설.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의 운명적인 재회와 비극적인 사랑의 행로를 통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한 아이가 계곡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이의 엄마. 그러나 그녀는 이웃집 남자가 공범이라고 말하고, 이웃집 남자의 아내 역시 둘 사이가 의심스럽다고 증언한다.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는 이들의 관계를 수상히 여겨 조사에 나선다. 그리고 16년 전 잘못 시작된 슬픈 사랑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하타케야마 스즈카의 유아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남자와 그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여자, 그리고 이들의 과거를 추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기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저질러진 추악한 욕망이 남긴 그림자를 찬찬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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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선정한 2008 최고의 책 베스트 30
잡지 <이코진>에서 선정한 2008 진심으로 추천하는 최고의 책 문예부문 1위

함께 있으면 누구보다 마음이 놓이는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절대 행복해질 수 없는 두 사람,
있을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요시다 슈이치 최고의 연애소설


<사요나라 사요나라>는 <퍼레이드> <악인> 등의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가 2008년 6월에 발표한 최신 연애소설이다. <파크 라이프>로 아쿠타가와 상을, <퍼레이드>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작가로 자리 잡은 요시다 슈이치는 2007년 인간 내면의 악의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 <악인>을 발표하며 예술적 기량이 만개했음을 보여주었다.
최신작 <사요나라 사요나라>는 작가 스스로 대표작이라고 여길 정도로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받았던 <악인>의 테마를 더욱 발전시킨 또 하나의 걸작으로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의 운명적인 재회와 비극적인 사랑의 행로를 통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이다.

한 아이가 계곡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이의 엄마. 그러나 그녀는 이웃집 남자가 공범이라고 말하고, 이웃집 남자의 아내 역시 둘 사이가 의심스럽다고 증언한다.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는 이들의 관계를 수상히 여겨 조사에 나선다. 그리고 16년 전 잘못 시작된 슬픈 사랑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요시다 슈이치의 새로운 걸작 <사요나라 사요나라>
젊은이들의 일상과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들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던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사요나라 사요나라>로 한층 성숙된 면모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충격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사요나라 사요나라>는 작가 최초로 일간지에 연재했던 <악인>에 이어 주간지 연재에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다. 매체 특성에 맞게 당시 일본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하타케야마 스즈카의 유아 살인사건을 소재로 끌어들인 작가는, 범죄가 일상화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그리기 위해 가장 통속적인 소재를 끝까지 밀어붙여 극단적인 사랑의 모습이 드러난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어떤 사건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대도시 근교의 조용한 계곡에서 벌어진 잔인한 근친 살인 사건은 겉모습과 다른 욕망으로 들끓는 내면을 가진 사람들의 격정적인 마음속 풍경이 가감 없이 드러난 모습이다. 그런 배경에서 악연으로 맺어질 수밖에 없었던 남자와 여자가 ‘운명의 상대’로 안타깝게 다시 만난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기자의 눈동자에 한여름의 끈적끈적한 무더위와 조용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이 극적으로 대비되며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인간 내면에 도사린 ‘욕망’과 ‘사랑’의 극단적인 형태를 탐구하고 있는 <사요나라 사요나라>는 한순간 저질러진 ‘범죄’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그리고 그 치명적인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궁극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 모색하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새로운 걸작이다.

사랑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사요나라 사요나라>는 ‘범죄’로 인해 촉발된 인물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미스터리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악인>과 여러모로 닮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극한의 상황에 처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비틀린 애증 관계를 심판대에 올려놓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남자와 그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여자, 그리고 이들의 과거를 추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기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저질러진 추악한 욕망이 남긴 그림자를 독자들 앞에 찬찬히 드러낸다. 그런 다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극단적인 사랑의 행태를 보여주며 욕망의 감옥에 사로잡힌 우리 내면의 죄의식을 역설적으로 일깨우려 한다.
작가는 작품 서두에서 가장 가까운 근친 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보여주며 ‘원죄의식’에 호소하려 한다는 것을 넌지시 예고한다. 그리고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의 시선을 통해 겉모습과 다른 주인공들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가는 기자의 관음적인 시선을 따라가는 우리 모두가 결국 가해자의 편에 서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통해 사랑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희생에 있다는 것을 주인공의 강렬한 눈빛으로 말없이 강조한다.

거부할 수 없는 극한의 사랑
쉽게 설명하기 힘든 작품이라고 작가가 고백했을 정도로 강렬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요나라 사요나라>는 극단적인 설정으로 인하여 뛰어난 완성도와는 별개로, 독자들 사이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는 반응을 얻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윤리관과 연애관을 스스로 시험하게 만드는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은 작품이라는 독자 평이 있을 정도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는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복잡한 내면을 적절한 어휘로 그려내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의 감정을 운명의 상대로 이해할 수 있게끔 설득력 있게 그리는 데 성공하였다. 요시다 슈이치의 절정에 오른 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다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묘한 여운과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다른 독자들과 독후의 감상을 이야기하고 싶게끔 만드는 마력을 발휘하는 흡입력이 넘치는 놀라운 작품이다.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이 그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이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무엇인지 가슴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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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요시다 슈이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소설 『사요나라 사요나라』입니다.

 요시다 슈이치를 처음 접했던 소설인데, 제목과 띠지에 혹해 연애소설인 줄 알고 빌려 읽었는데

읽다보니 추리소설이어서 멘붕이 왔으나, 더 집중있게 읽혀서 여운이 더했던 소설.ㅎㅎ

 

집에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소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가 있는데, 조만간 읽어보려구요.

작년에 와우북페스티벌에 같이 갔던 친구가 구매한 『캐러멜 팝콘』도 읽어보고 싶네요 :)

 

p.s 인상 깊은 구절을 메모해뒀던 걸 한참 찾았는데 못 찾고 결국 책 정보만 이렇게...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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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는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여자 산문집이다. <아빠라는 남자>, <엄마라는 여자>를 통해 에세이가 소개되긴 했으나, 이 책은 마스다 미리가 '여자공감만화가'에서 나아가 '여자공감에세이스트'로 확장되는 첫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대표작인 '수짱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수짱'이라는 캐릭터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진짜 내밀한 여자들의 속마음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수짱'이 조금은 믿음직스럽고 단단하고 담백한 여자였다면, 마스다 미리는 작은 일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에세이는 '법령선'이라는 소재에서 시작한다. 중년의 여자 캐릭터는 어떻게 그릴 것인가? 법령선, 즉 팔자 주름을 그릴까 말까. 작은 고민이지만, 여전히 여자이고 싶은 요즘 3,40대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여전히 스무 살 시절처럼 작은 일에도 감탄하고 기뻐하며 산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팔자 주름과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이 걱정되지만, 마음속에는 배짱이 생겼음을 마스다 미리는 포착해낸다.

마스다 미리는 어른의 정의에 대해,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한다. 어른은 '보험'을 들어 어른스럽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여전히 성장하는 사람들이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 그러니까 즐길 일이라고 말한다. 오늘의 서른과 마흔의 여자들에게 어른이라는 부담감과 두려움 대신 어른이 되어 생긴 배짱과 힘을 즐기라고 한다. 팔자 주름은 남 일처럼 생각하고 싶은 '여자 마음'은 언제나 유지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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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국제도서전에 갔을 때, 문학동네 부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바로 '마스다 미리'였다. 할인율이 높은 편이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스다 미리의

책을 구매하려고 책을 고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후, 한 번 읽어봐야지 했으나 이제야 손이 간다.

바로 이 책,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여자 산문집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때문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들고 잠깐 읽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그녀의 만화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그리는 만화는 어떨까, 궁금해져서 말이다.ㅎㅎ

 

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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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티타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4월
품절


"윤진아. 우리 길고양이들 보면 가엾지? 세발자전거 타고 도로로 막 내달리는 꼬맹이들 보면 가슴이 철렁하지? 갓 태어난 강아지들 보면 귀엽다 못해 애달프잖아. 아,저 녀석들이 또 세상에 태어나서 때로는 귀염 받고 때로는 버려지겠구나,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리지? 그게 모성애야. 나보다 더 작고 가녀린 것들을 보살피고 싶은 마음."-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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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방
김미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구판절판


사실 1분 후라고 해서 달라질 게 뭐 있겠는가. 59분과 00분의 세상이 어떻게 다르겠는가. 전이나 후나 그는 변함없이 월 10만 원 골방에 세든 할 일 없는 예비역 휴학생일 뿐이었다. 시간은 하나로 이어져 흐르는데 언어는 그것을 연월일로 나누고 자르고 구획한다. 하지만 그뿐. 언어가 세상을 규정해도 세상은 언어에 얽매이지 않는다. 묵은해가 새해로 바뀌는 이 순간에도 세상 도처에서는 쉼 없이 잭팟이 터지고 소년의 키가 자라고 여고생들이 굴러가는 낙엽을 보며 웃고 군인들이 휴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영대가 지금 이곳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듯 곳곳에서 저마다의 귀한 일상이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어디에선가는 전쟁이 발발하고 임부가 유산을 하고 연인들이 헤어지고 수험생이 답안지를 밀려 쓰고 있겠지. 여기서 누군가 웃고 있으면 저기서 울고 있는 게 세상사니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웃고 있는 것일까, 울고 있는 것일까.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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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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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다리 긴 것 좀 봐, 근사하게 컸네……."

아버지가 내 허벅지를 툭툭 쳤다. 근사하게 컸다는데 왜 가슴이 울렁거리는 거야. 아버지 눈이 빨갛게 되는 바람에 괜히 나까지 눈이 아팠다.
-202쪽

아버지와 내가 가지고 있던 열등감, 이 열등감이 아버지를 키웠을 테고 이제 나도 키울 것이다. 열등감 이 녀석, 은근히 사람 노력하게 만든다.-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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