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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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는 불가능하다? 브랜드인가 조직인가? - 아포지
알라딘에서야 몇 일 동안 있었던 접속장애가 가장 큰 이슈이겠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큰 이슈도 아닌 것 같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이 번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가 아닐까 한다. 천안함과 금강산이란 북풍에 의해 많이 가려져 있지만, 포스트 MB 시대를 생각할 때, 이 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연대를 못하고, 단일화를 못하면, 비록 그에 따른 아이러니한 반사이익에 의해 한 줌도 안 되는 야권의 소수가 2012년에 있을 19대 총선에서 기염을 토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두고 볼일이리라. 2년이란 짧은 시간...
 
몽고와 몽골의 차이, 이제야 제대로 알았네 - 소나무집
사회 공부를 하던 딸아이가 몽고와 몽골의 차이를 물어보았다. 선생님도 몽고와 몽골을 섞어서 쓰니 헷갈린다고.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몽고라고 배웠는데 요즘은 몽골이라고 부른다고 말해주고왜 그런지 궁금해서 정확한 뜻을찾아보았다.국가의 이름은 몽골(Mongol), 대외적인 공식 명칭은 몽골리아(the Republic of Mongolia)이다. 몽골을 몽고라고 부르는 것은 한국인을 조센진이라고 비하해서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한다.우리가 몽고라고 죽~ 불러온 것은 중국인들이 몽골을 몽고(蒙古)라고 한자로 표기한 데서 기원한 것이라고. ...
 
내게는 하나의 작은 우주 - 다락방
을지로 전주집 삼겹살집에서는 파절이 위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준다. 계란 노른자를 젓가락으로 톡- 터뜨려서 파절이와 함께 섞고, 그 파절이와 함께 구워진 삼겹살을 먹으면 한없이 고소하다. 익힌 콩나물과 양념한 부추무침도 함께 내어주는데, 그것들까지 삼겹살과 한데 구워, 상추에 고기며 마늘, 파절이,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쌈을 싸면 한 입 가득이다. 때때로 너무 커서 숨이 넘어갈 것도 같다. 그런데 그 맛이 일품이라, 나는, 도무지 그 삼겹살집을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다.추운 겨울날이었다. 추운 겨울날, 외출하기 전, 집에 홀로 있는 ...
 
방역조치는 실종 중 - 파란여우
또 구제역 얘기다. 이러다 잠꼬대 할 것 같다. 당연하지! 내 얘긴데. 요즘엔 자나깨나 온 몸의 세포가 한 켜씩 들뜨고 일어나 일제히 구제역을 향해 망원경을 들이댔다. 정부에서 구제역 상황을 '심각'-Red-수준으로 격상했다지만 현장의 나는 도무지 실감할 수 없다. 축산지역에 거주하는 축산업자가 정부의 위기상황 격상을 실감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면사무소에 방역차량이 한 대 있다. 이틀 전에 동네 도로를 슬슬 지나가면서 담배연기 뻐끔뻐끔 내뿜듯 서너번 시늉 하더니 이내 쌩 사라졌다. 도로에서 그러는건 지나가는 차량이...
 
선물 받은 제빵기 사용기 - 같은하늘
아이 둘을 키우면서 건강한 먹거리를생각하다보니 홈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그렇게 오븐도 없이 홈베이킹에 손을 들여놓기 시작한지 어느새 일년이 넘었다. 스펀지케익, 생크림케익, 스콘, 브라우니, 피자, 쿠키, 모닝빵 등 이것저것 만들어 보았지만 역시나 오븐 없이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었다.특히나 발효빵을 만들고 싶은데 반죽하는게 너무 힘들고 발효를 알맞게 하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빵기가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막상 거금들여 제빵기를 구입했는데 그 활용도가 떨어진다면 본전 생각이 날것 같아 우선 제빵기를...
 
악력 혹은 감수성 - 프레이야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손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다. 내게 가장 커다란 손은 아버지의 손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게 앞을 비질하고 전자기기들를 꼼꼼히 닦고 기계를 수리하고 무거운 짐도 거뜬히 들어올리던, 검고 두꺼운 손. 아버지의 손아귀에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세남매가 아버지 손가락 하나에 매달려 팔씨름을 하거나 꽉 쥔 손아귀를 한 번 펴보라는 주문을 받을 때면 온 힘을 다해 앙다물고 덤벼도 우리 셋은 아버지 한 사람을 이길 수 없었다. 아버지의 악력은 대단했다.그런 아버지의 손에 붙들려 우물 안으로 빠질 뻔한 ...
 
강아지똥처럼 온전한 거름이 된 권정생, 그의 삶과 문학 - 순오기
<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까지기쁜 날도 많지만,우리가 추모할 분들이 많아서 우울하고 슬프게 보낼지도 모른다. 5일은 박경리 선생 2주기, 17일은 권정생 선생 3주기,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2008년 6월에 마노아님께 생일선물로 받은 책을 이제야 읽었다. 그것도 <개똥이네집> 5월호에 실을 권정생님 원고 덕분에...이 책은 여기저기서 몇 번은 귀동냥 했을 권정생 선생님의 삶과작품세계를 그러모아 친절하게 들려주는 꼼꼼한 평전이다.권정생 선생님을 생각하면 늘 명치끝이 아리다. 그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대했다.-존 D. 록펠러 - blanca
역사가 존 D. 록펠러에게 최후의 평결을 내린다면, 그것은 마땅히 그가 의학 연구에 기부한 행위가 인류의 진보에 이정표 역할을 했다는 것이어야 한다. 과학은 처음으로 머리를 얻었다. 보다 장기적인 대규모 실험이 가능해졌고, 그 일을 맡은 사람들은 재정상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이 교황과 군주들의 후원에 힘입었던 만큼이나, 오늘날 과학은 관대하고 통찰력 있는 부자들에 빚지고 있다. 이러한 부자들 가운데 존 D. 록펠러는 가장 훌륭한 전형이다. -윈스턴 처칠그는 떠돌이 난봉꾼에 아내 몰래 다른 여인과 중혼한 ...
 
오늘의 관심 도서 83 : 아이폰, 애플, 앱티즌 외 - 마늘빵
<오늘의 관심 도서 83>아이팟이 세계를 강타한지 아직 일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온지는 불과 다섯 달 정도. 지난 겨울 나오자마자 10만대를,이후40만대-50만대를 팔아치웠다고 한다. 엄청난 속도다. 고가의 아이폰 - 대략 90만원 넘는다 - 임에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가다니. 얼마 전, 한겨레21에서는 그간의 현상을 분석해 기사로 내보내기도 했다.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들의 연령대와 지역을 살펴봤더니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았고, 그중엔 30대가 압도적이었다. 또 예상하다시피 서울과 경기권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