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2045 -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미래는 없다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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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미국 내에 각 가정에서 소유한 드릴이 8,000만 개다. 미국인들은 평균 13분에 한 번씩 드릴을 사용한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8,000만 개의 드릴을 소유할 필요가 있을까?”(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

142
빠르면 2,3년 후에는 언론인들의 일자리 대부분을 알고리즘 기계가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크리스티안 해먼드는 2017년에는 컴퓨터가 퓰리처상을 받을 것이며, 2030년이 되면 기사의 90%를 인공지능이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9
“가까운 미래에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 참여하는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엑스프라이즈 재단의 피터 디아만디스 회장)

171
미래학자들은 인간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더라도 일거리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미래에는 평생 한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대신 단기 계약직이나 시간제 근로로 매번 새로운 일에 투입되어 다양한 직장을 거치며 일하게 될 것이다.

182
미래에는 누구나 다 교사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표현증’ 또는 ‘표현신드롬’을 앓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생각, 기술, 지식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증상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지식을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무료로 제공했지만 TTP 같은 한국 기업이 콘텐츠를 유료화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이 시장을 더욱 활성화해줄 것이다.

203
“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쓴 환경 운동가 마크 라이너스에 의하면 지구 기온이 1도씨 오르면 킬리만자로와 알프스의 만년설이 사라지고 세계에 가뭄이 닥친다고 한다. 2도씨 오르면 큰 가뭄과 대홍수가 빈번해져서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3도씨 오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역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대이동이 시작된다.

217
에코사이드라는 단어가 있다. 자살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로, 환경 파괴는 인간이 자기 목을 조이는 행위가 된다는 의미다. 1970년대에 등장한 이 말의 심각성은 더욱 커져서 오늘날 10개의 국가가 인류와 지구에 대한 범죄로 에코사이드 법률을 통과시켰다.



 
 
 
수업 디자인 - 아이들이 몰입하는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10
남경운.서동석.이경은 지음 / 맘에드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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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이들의 활동 결과를 두고 아이들이 사고하며 배우는 과정을 배움의 공동체에서는 ‘공유’라고 한다.

111
힌트가 주어지자 논의가 멈추었다고 한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 아이들의 머릿속에 안개처럼 희미하게 개념이 형성되고 있었는데, 교사의 힌트로 인해 그 안개가 갑자기 걷혀 버렸고 그 순간 빨리 이해한 한 명이 결론을 정리해 버렸다.

112
모둠 과제를 제시하고 나서도 “얼마나 했어요?”, “이렇게 해야지”, 또는 “빨리 해요”라고 하면서 교사가 모둠 활동에 계속 개입하면 그 수업은 교사 중심 수업과 다를 바가 없다. 아이들은 또 다시 수동적으로 된다.



 
 
 
엄마의 탄생 - 대한민국에서 엄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20
안미선.김보성.김향수 지음 / 오월의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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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인간의 삶이란 자신이 속한 특정 제도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이다. 한 개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그가 수행해온 그리고 현재 수행하는 역할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 이러한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제도에 대한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라이트 밀스, “사회학적 상상력”)

6-7
자녀를 위해 자기를 버리고 헌신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라는 믿음은 고도화되는 현대 사회의 경쟁과 점점 좁아지는 이른바 ‘성공’의 기회 속에서 조기교육의 압박으로 나타났고, 자녀의 미래의 성공을 예약하기 위한 투자 경쟁으로 나타났다. 먹거리와 입을 거리를 비롯해 장난감, 우리가 사는 집과 도시 공간에 이르기까지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갖가지 위험들은 엄마를 위험 관리자로 만든다. 공동체와 사회의 안전망이 허술하기 짝이 없는 한국 사회에서 엄마들은 자녀 안전의 일차적인 책임자가 되지만, 이러한 부담을 홀로 떠안는 것에 대해 격려를 받기는커녕 ‘예민맘’이라는 질타를 받기 일쑤다. 여성 경제활동이 늘면서 더욱 많은 엄마들이 직장으로 향하고 있지만, 엄마들의 어깨에 지워진 일과 가족 영역에서의 이중 책임이라는 부담은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아 있다.

25
역사적으로 볼 때 남성 생계 부양자와 여성 전업주부로 이루어진 이러한 가족 형태는 근대 중산층에게서나 발견되는 특별한 가족 형태이다.

50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를 쓰다가 고용보험을 상실한 노동자가 1만 1,399명이었다. 해마다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퇴직당한 셈이다.

99
젊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대세인 양 보도되면서, 독자들은 시장이 제시한 소비 지향적 부모 노릇을 주입받는다. 소비가 좋은 부모의 척도라는 인식이 은연중에 퍼져나간다.

240
오랫동안 사회를 지배하며 우리에게 영향력을 떨쳐온 ‘이상적 어머니’에 대한 환상이 이러한 요구를 만들어낸다. 어머니라면 누구나 자기를 희생하고 자녀에게 헌신하며 사랑으로 가득 찬 존재여야 한다는 믿음이 어머니에게 자녀와 가족에 대한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246
일터와 가정을 분리시키고 가정을 자본주의적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던 근대의 사회 조직은 이상적 노동자 규범과 이상적 어머니 규범이라는 쌍둥이를 낳았다.

247-248
이상적 노동자라는 규범이 일터에서 여성을 주변화하고 배제하기 때문이고, 이상적 어머니라는 규범이 여성에게 자애롭고 헌신적인 풀타임 엄마 노릇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267
워킹맘들에게 지워진 일과 가정이라는 두 개의 책임, 두 개의 짐도, 친족을 동원하든 가사나 돌봄 서비스 시장을 활용하든 여성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로 여겨질 뿐이다.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 - 1인가구 시대를 읽어라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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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령화와 1인 가구는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상관없지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는 우리 사회의 ‘확정된 미래’다.(염유식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19
(미국) 1인 가구는 가장 안정적인 가구 유형 중 하나가 되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5년 동안 현재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아이 없는 부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층은 500만 명 이상으로, 1950년의 50만 명과 비교하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여러 집단 가운데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참고: 65세 이상 노인은 1000만 명, 35~64세는 1500만 명)

24
식민지 시대 초기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젊은 남자가 혼자 사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젊은 남자들이 자유를 틈타 음탕한 생활을 즐길 것을 우려한 조처였다. 역사가 데이비드 포터 역시 다음고 같이 지적했다. “미국 문학에서 인간이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간에 이웃들로부터 완전히 고립되는 이야기, 가령 로빈슨 크루소가 해변에서 사람 발자국을 발견하기 전의 이야기 같은 것들은 기본적으로 공포물로 간주되었다.”

27
1942년 발행된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슘페터는 현대 자본주의가 “삶의 모든 영역을 합리화”하고 있으며 냉혹하고 계산적인 문화는 결국 집단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용주의에 세뇌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형성된 전통적인 질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순간,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개인적인 이익과 손해를 저울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순간, (…) 그들은 가족의 유대, 특히 부모 역할을 하는 데 뒤따르는 책임을 엄청난 개인적 희생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슘페터는 “부르주아 가족 형태의 붕괴”가 서서히 진행되리라 예측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보살핌의 의무가 없는 편안한 삶”과 “점점 매력적이고 다양해지는 다른 생활을 즐길 기회”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28
“개인에게 가장 우선하는 의무는 배우자와 자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앤드류 첼린)

29
사회학자들은 현대의 이웃들을 ‘유한 책임 공동체’라고 부른다. 이웃끼리 서로 과계를 맺긴 하지만 그 관계가 깊어지거나 오래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9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인이 사회적 재생산의 기본 단위가 되었다.”(울리히 벡, 엘리자베스 벡-게른스하임)

34
혼자 살기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은 바로 ‘고독을 되찾을 시간과 공간’이다. 다시 말하면 혼자 살기는 우리의 자아 발견을 도와주고 의미와 목적을 찾는 일을 도와준다.

64
브라운(“섹스 그리고 독신녀”의 저자)은 젊은 여자들이 인생의 황금기를 남편 없이 즐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신 여성의 가장 큰 고충은 자신을 시집보내려는 사람들과 맞서는 것이다!” 한편으로 브라운은 결혼이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위한 보험”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74
“혼자 살아가는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혼자 지낸 경험에 달려 있으며, 그런 경험이 부족하면 혼자 살아가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는다.”(1958년 심리학자이자 소아과의사 도널드 위니콧의 에세이)

93
우리는 종종 혼자 사는 것을 사회적 고립과 연관짓지만, 대다수 성인들에게 진실은 그 반대다. 왕성한 사교활동을 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활발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혼자 사는 사람이 훨씬 바쁜 경우가 많다.

112
“2004년 미국인 가정의 60퍼센트 이상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었던 반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36퍼센트였다.”(역사학자 캐서린 그리어)

284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1인 가구의 증가에 대해 경계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이 되는 사회적 변화들(개인의 부상, 여성의 지위 향상, 도시의 성장, 통신 기술의 발달, 생활 주기의 확장)이 역진할 가능성이 낮음을 직시해야 한다. 혼자 살기는 현대 선진국의 지속적인 특성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국가와 사회,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결혼한 사람들과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는 그 구성원의 요구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306
뒤르켐은 우리 각자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있어야 사교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존하고 의욕을 생성할 여유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율성과 독립의 매력을 알고 있었지만, 인간에게는 타인과 하나가 되려는 궁극적인 욕구가 있다는 것이 그의 확고하고 지속적인 신념이었다. 뒤르켐은 사람들이 일단 해방되고 나면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모난돌 2015-01-16 22:40   댓글달기 | URL
34쪽 인용문이 인상적이네요.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 ‘취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탄생
전다은 외 지음, 황예랑 외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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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62
저학년 땐 내 손으로 생활비를 버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집이 정말 어려운 게 아니면, 공부할 때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게 나은 것 같다. “괜히 푼돈 번다고 고생하지 말고 공부에 매진하는 게 나아.” 나의 멘토가 한 조언이다. 그분은 열심히 돈 벌어서 딸을 뒷바라지한다. 덕분에 딸은 미국 명문대를 다니며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하라는데, 그거 다 헛소리에요.” 계절학기 수업에서 강사가 했던 말이다. 젊었을 때 공사판 일 등 온갖 잡일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남는 건 병뿐이었다. 실제로 강사는 몸이 안 좋아서 피자 한 조각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반대로 5년 동안 ‘아카(아빠카드)’를 열심히 긁어대던 내 친구들은 잘살고 있다. 이력서에 쓸 해외 경험도 많고, 브랜드 옷과 가방도 한가득 있다.

193
스펙을 좇아야만 하는 우리가 바쁘게 스펙을, 성공을 좇다 정작 스스로에 대해선 배우지 못했기에 취업의 어려움, 더 나아가 그 후에 인생의 어려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가족이란 울타리 내에서 ‘소비’만 하는 인생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진짜 취업 준비생이 돼야 할 때다.

214
강선일: 저 같은 경우는 추스리기 위한 작업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노력해요.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특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책들은 사회 현실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이나, 그런 힘든 현실을 짚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는 책들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런 책들을 읽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어요. 하나는 이 세상에 대해서 좀 더 공부는 차원에서 봅니다. 제 나름대로 단련을 하려고 책을 읽는 거죠. 다른 하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이 고민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강화하고자 하는 게 있어요.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뭔가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나가고 하는 측면에서 좋은 게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희망을 도전받는 상황에 대해 잘 방어하고 있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어요. 그런 고민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랄까?

306
독일은 한국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요하네스 야콥 독일 노총 노동정책국장은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제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이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놓인 평행선을 그대로 끌고 가는 구실밖에 하지 못한다. 일단 미니잡이라는 노동 시장에 발을 디디면 정규직으로 갈 수도 없고, 계속 비정규직 일자리만 맴돌 수밖에 없다. 한국이 독일의 실패를 따라 하지 않길 바란다.”

310
1980년대 초 경제 위기를 맞아 실업률이 11%대로 급등하자, 네덜란드 노,사,정 대표가 모여 ‘바세나르 협약’을 체결했다.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근로 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내용이었다. 노동 시장 개혁을 통해 고용률은 다시 높아졌고 ‘네덜란드병’은 치유됐다. 그 뒤로도 노,사,정은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 복지 혜택을 누리는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 고용률을 높이는 방안 등의 사회적 합의를 끌어냈다.

357
“눈을 조금 낮춰야 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알아준다는 대기업에 들어갔어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돈 많이 벌면 뭐해요. 사는 게 그 모양인데. 후배들도 대기업만 바라보다가 사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원하는 분야의 조그만 기업이라도 들어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대기업은 정말 능력계발이 안 되거든요. 그냥 소모품으로 쓰이다가 버려져요. 반면에 작은 기업들은 인원이 적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대기업은 내 파트만 알고 다른 파트는 몰라요. 목표를 세웠으면 그걸 향해서 달려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방위사업청 공무원이 된 이종수 씨)

364
“내가 작년에는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울 뻔했거든요. 위에서는 일 진행 빨리빨리 하라고 그러고, 나는 그만큼의 능력은 안 되는 것 같고. 쉬는 시간에 나는 뭐하면서 사는 거지 생각하다가 ‘내가 돈의 노예가 되기 싫어서 일을 시작했는데, 이젠 일의 노예가 됐네? 어차피 노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고통을 분담하자는 말이 제일 싫어요.”(모 토목회사 다니는 변현수 씨)

372
“뉴질랜드에서는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에 간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취업을 위해 쓸데없는 학문을 배우는 경우가 많죠.”(외국계 기업 인사 담당자 스티브 윌리엄스)
“한국 취업 준비생들의 문제라면 다들 사무직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엔 수백, 수천 가지 일이 있죠. 그런데 사무직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많은 일을 놓칩니다. 서울에만 있으려고 하는 자세도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또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회사에서 원하는 것이 너무 다르다는 것도 문제겠죠. 카센터나 공장에서 일한 경험이라도 있으면 그걸 바탕으로 뽑을 수 있는데, 취업 준비생들에게 그런 것들이 없습니다.”(외국계 기업 인사 담당자 스티브 윌리엄스)

374
“한국 취업 시장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대학을 나오고, 그들은 모두 영어 성적표며 자격증을 갖췄죠. 그런데 일 자체에 대한 능력은 없어요. 한국의 인사 스타일은 글레디에이터 스타일이더군요. 수많은 경쟁자를 경기장에 몰아넣고 거기서 서로 물고 뜯게 한 뒤 살아남는 자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시스템. (…)”(외국계 기업 인사 담당자 스티브 윌리엄스)

375
“(…) 인크루트와 사람인에서 찾을 수 있는 직업은 40%에 불과하죠. 60%는 알려지지 않은 직업들입니다. 그런데 지원자들은 그곳에 있는 직업들만 봅니다. 숨어 있는 직업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직업을 찾았다면, 왜 직접 전화하고 찾아가지 않는지, 왜 집에 앉아서 클릭만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앉아 있지 말고 움직이세요.”(외국계 기업 인사 담당자 스티브 윌리엄스)

378
“(…) 영국에서 취업 준비는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에요. 말씀하신 한국 취업 준비생들이 한다는 그룹 활동들이 솔직히 조금 이상하게 들려요. 적어도 제게는 그래요. 직업을 구하기 위해 ‘경쟁자’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거죠? 특이하네요.”(영국인 대학생 조나단 브린)

388
“캐나다는 14살부터 고등학생들으 대상으로 고용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서 직업 적성, 구직 활동, 이력서 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뒤에는 견습생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정규 교육을 통해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캐나다 빅토리아대 산학협력 취업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조이 폴리킨)

413
“너 아니어도 들어올 사람 많다고. 네가 여기 아니면 어딜 가겠냐고, 기업들은 배짱을 튕길 수 있다. ‘압박 면접’ 같은 이상한 제도가 유지되고 신입사원들을 ‘사상 검증’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정말 그것들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그저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이다.(노정태)

417
좋은 학벌과 기타 무형적 자산을 취득하고 손쉽게 ‘취준생’ 딱지를 떼어버리는 상위 그룹, 어떻게든 안정된 일자리를 얻고자 사회 진출을 끝없이 보류하며 도서관으로 향하는 ‘취준생’들의 중위 그룹, ‘취준생’이 될 수 있을 만한 경제적 여유조차 없기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얻고 불안정고용의 세계로 뛰어들어 평생 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는 하위 그룹, 우리는 한국 사회의 청년들을 이렇게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이 세 가지 신분은 그들의 부모 세대의 그것과 연결된다.(노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