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늘 에너지 주시는 언니랑 통화하며 완전한 확신을 얻었다.

역시, 아이가 원하는 길로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게 맞다는.

중도에 비록 선택에 후회를 하고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일이 있다하더라도

그렇게 스스로 깨닫고 선택하는 게 맞다는.

역시 인생선배, 엄마선배의 말을 들으니 참 좋다.

 전화를 끝자마자 오늘 개학해서 학교에 간 작은딸 전화가 온다.

큰아이와는 성격이 좀 다른 작은 딸, 나 지금 학교 마쳤는데 친구들이랑 대학교 앞에 가서 좀 놀다가 갈게~ 이런다.

그건 또 뭐라냐? - 이렇게 묻는 내게 -  음음 ... A kind of culture of teenager~~ 목소리까지 늘여서 이러는 거다.

ㅋㅋ 아무튼 능구렁이 여우 같으니라고.  Enjoy yourself~ 이렇게 대꾸해주니까 또 한번 능청맞게 Thank you, Mom. ㅎㅎ

그저께 어제 내게 좀 심통을 부리고 사춘기 바람 잠시 하더니 14일 임동혁 피아노 공연 같이 보러가자고 하면서

좀 풀어졌다. 꼭 가서 듣고 보고 싶다고 그런다. ^^

 

어제 뜨인돌 출판사에서 좋은 책 두 권이 왔다.

 

 고등학교 아들과 중학생 딸을 둔 아버지이자 중학교 선생님인 저자(손병일)는

경쟁과 욕심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좋은 부모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라고 자문한다.

'굴절된 세상에서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연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세상을 거스르는 부모, 경쟁에 반대하고 욕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 용감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고 한다.

 

머리말과 맺음말, 6장으로 나누어 쓴 목차와 대강의 내용을 봤는데,

올곧은 마음과 신뢰가 느껴져 참 좋다. 

현재 아이의 성적으로 아이와 불화하는 어른들께도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자작시가 들어있다.

 

 

 

 

머리를 두드리다가 깨닫다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다가

딸이 큰 소리로 영어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소리를 듣다가

문득 저 딸에게도 죽음이 찾아오리라는 염려를 한다

이 앞에 있는 나의 죽음보다는

저 앞에 있는 딸의 죽음을 염려하다가

지금 이 순간의 사랑만 있는 거라고 -

지겨운 기말고사 공부

저 스스로 하고 있는 딸을

(공부하는 데 발동이 걸리는 시간만 두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저 지켜봐 주고

(삼십 분 공부하고 다시 삼십 분 쉬고 또 삼십 분 놀더라도)

대견해하면서 기다려 주는 거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다가 탈모를 걱정하다가

딸에게도 죽음이 찾아오는 시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게 나 없이 그러리라는 염려를 하다가

죽음이 어느 곳 어느 모퉁이에서 기다리고 있는디

지금 이렇게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거

이 순간의 사랑으로 충분하다는 거

(92쪽)

 

 

 

일본의 쿠로노 신이치 작.

뜨인돌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Viva Vino 14번째 책.

인생 최대의 위기가 시작된 중학교 2학년생들을 중심으로 중학교 교실 속에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십대들의 솔직한 고민과 심리를 캐내어 공감과 웃음, 감동을 전하며

유치, 발랄, 발칙한 사춘기 소녀의 머릿속이 공개된다.

 

 

 

 

 

 

 

 

 

작년 한 해 동안 작은 아이 학교 어머니 독서 동아리 모임 후

사서 선생님이 선물로 주신 책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황상민 지음.

아이에 대해 고민이 되는 구체적 사례와 아이의 이상행동을 유형별로

그 원인과 배경, 문제진단과 해결방법, 엄마가 취해야할 행동 등

저자가 구체적인 상담을 하는 형식이다. 문제의 초점이 뚜렷하고

구체적 해답을 간단명료하게 제시해 놓은 게 장점.

같은 상황도 다르게 해석하고 관점을 달리 보는 지혜도 중요하다.

 

아무튼 자식자랑은 팔불출이라는 건 확실한데

팔불출이 되어도 자식자랑 하고픈 아이같은 어른의 심리도 모르는 건 아니다.

어딜 가도 그런 사람 꼭 있다. 오늘의 다짐, 팔불출은 되지 말자 ㅎㅎ 그게 다가 아니니.

내가 얼마나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정하느냐가 중요하니.

 

 

 



 
 
된장 2012-02-04 13:54   댓글달기 | URL
어버이가 아이한테 먼저 알맞게 누리는 삶을 선물한다면
아이도 어버이한테 좋은 삶을 선물하리라 믿어요~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는 사람을 잃고 사람을 마음에 들여놓는 과정이 풋풋하게 재현된다.

엄마와 아내를 잃고 그 공허한 마음을 채워가는 아들과 딸,

여자친구를 잃을 뻔하다가 20초의 용기를 내어 그 우정과 애정을 붙잡는 소년 등.

스러져가는 동물원을 사서 돈과 수고와 마음을 들여 근사하게 만들어 개장하는 것과 함께

상실감에 상처입은 마음을 재건하는 아빠와 사춘기 아들의 모습이 눈여겨 보였다.

일곱살 딸아이 로지는 해맑아서 더 담담하게 보이지만

14살 엄마의 눈을 닮은 불안정한 아들은 잃어버린 엄마의 자리가 크고 쓰라리다.

아빠 벤자민은 동물과 대화 나누는 법이 서툴다. 아들과의 대화도 어긋나기만 한다.

동물은 그들 특유의 언어로 대화해야 하는데 너무 '사람답게'하려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

아들 딜런과도 마찬가지다. 벤자민과 아들이 울부짖으며 각자 원하는 걸 말하고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벤자민은 아들에게 이런 제의를 뜬금없이 한다.

 "내가 듣고 싶은 걸 말하기 할까?"

이런 대화방식도 가끔 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상대의 똑똑한 판단보다 그냥 내 편이 되어 무조건 포용하고 위로해주는 말을 듣고 싶다.

다 알지만 그냥 듣고 싶은 말이 있는 법이다.

 

 

오늘 녹음 시작 4시간 연이어 낭독, 84페이지까지 나갔다.

  

김훈은 <흑산>에서 "사람이 사람에게로 간다는 것이 사람살이의 기본"이라고 썼다.(41쪽)

 

우리가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모든 뿌리도 사람에게서 나온다.

나는 늘 사람살이가 부덕하고 모자라는데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사람에게 가는 길을 잘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인 것이다.

 

 

사람이 꿈이고 사람에게 가는 길이 꿈길이다.

 

 

 

 

해거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임재범이 콘서트에서 부른 Sweet Dream 이 흘러나왔다.

임재범 특유의 목소리에 랩까지.. 막 그냥 어깨가 흔들흔들 그러는 거다. 

80년대 그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인기 혼성 듀오 유리스믹스의 그 노래에 맞춰 적당히 힘을 빼고 몸은 흔들던...

대학 신입생 때 중독된 듯 좀 다녔던 곳이 일명 디스코텍. 어떤 날은 시위대열을 뚫고 학교를 벗어나 가곤 했으니.

어느 선배가 불러준 별명 댄싱퀸이 생각나고, 얼마 전에 본 영화 <댄싱 퀸> 엄정화의 '꿈'이 떠오르고...

아무튼, 신촌 마돈나는 아니었지만 한동안 거의 매일 스윗 드림에 몸을 흔들던 때가 있었다는 전설만이 ㅎㅎ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달콤한 꿈은 이것으로 만들어졌어요
Who am I to disagree?
내가 누구를 인정하지 말아야 하나요?
I travel the world and the seven seas
난 세상과 일곱 대양을 여행해요
Everybody"s looking for something.
모두가 무언가를 찾고 있지요
Some of them want to use you
어떤 사람들은 당신을 이용하길 원해요
Some of them want to get used by you
어떤 사람들은 당신에게 이용당하길 원하죠
Some of them want to abuse you
어떤 사람들은 당신을 학대하길 원해요
Some of them want to be abused.
어떤 사람들은 학대당하길 원하죠

Hold your head up.
당신의 고개를 쳐들어요
keep your head up moving on
앞으로 가면서 고개를 쳐들어요
Hold your head up moving on
앞으로 가면서 고개를 쳐들어요
keep your head up moving on
앞으로 가면서 고개를 계속 쳐들어요

 

Eurythmics - Sweet Dreams 중

 

 

 

 



 
 
motýl 2012-02-01 22:43   댓글달기 | URL
그그런 과거가 있었어욥!!!엄훠~~~~~ㅎㅎㅎ
어쩐지,,,,저는 그렇게도 못 놀아본 맹추,,ㅜㅜ
암튼 이 페이퍼 넘 사랑스러워요,,,가장 중요한게 사람인데...끄덕끄덕

프레이야 2012-02-02 10:28   URL
닉네임바꾸고싶어요님은 더더더 큰물에서 놀았잖수^^
그래요. 사람이 제일 중요하죠.
왜 이말에 더더 공감하시는지 잘 알아요. 토닥토닥
마음은 그렇지 않으실거에요.

2012-02-01 22:46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2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전 2012-02-02 07:41   댓글달기 | URL
부러워라^^
<댄싱퀸>을 보며 저 황금의 시절에 뭐하고살았나 싶었어요.
'사람에게로 가는 길을 잘 가꾸어야겠다'고 결심한 사람 여기 또 있어요!

프레이야 2012-02-02 10:26   URL
중전님은 참말로 그 길을 잘 가꾸며 사시는 분 같아요.^^
더더 내공이 필요하겠죠, 전.

메리포핀스 2012-02-02 09:46   댓글달기 | URL
달콤해요. 페이퍼도 영화도 노래도 댄싱퀸 프레이야님도요.

프레이야 2012-02-02 10:26   URL
헤헤 댄싱퀸이라 불러줘서 막 신나요.
좋아만하지 잘은 못해요. ㅎㅎ

하늘바람 2012-02-02 10:25   댓글달기 | URL
님은 지금도 황금시절이에요 넘 이쁘시잖아요 소녀처럼요

프레이야 2012-02-02 10:27   URL
와락~ 하늘바람님. 태은이도 까꿍^^
소녀처럼이라고 마구마구 저를 하늘로 띄워주셔서 고마워요~~

2012-02-02 11:04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2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2-02-02 16:05   댓글달기 | URL
엄머~ 저는 모르는 이야기..^^;;

왠지 프레이야님은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춤의 여왕이었을 것 같아요. 같이 있고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사람이요~^^ 저한테 프레이야님이 그렇거든요~^^(부끄)

프레이야 2012-02-02 23:32   URL
어므낫~ 꼬마요정님~~~ 제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1.

 

 

 

 

 

 

 

 

 

 

 

 

 

 

오늘은 2012년 첫 달의 마지막 날. 흐리고 조용한 하늘이 낮게 앉았다.

그동안 선택해야 할 중요한 갈림길에서 큰아이와 함께 고심하던 걸 결정내리고, 이제 새로운 길을 나아가야 한다.
딸아이라 더 염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담담히 잘 해나가길 바래본다. 
처음 맛본 약간의 좌절에도 처음엔 낙담했지만 딸은 오히려 쿨한 것 같은데 내가 더 뒤죽박죽인 듯했다.

기대와 욕심을 좀 버리고 길은 다 따로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별로 고심하지 않고 선뜻 내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던, 오래전 내가 그 나이 적이었던 시절이 생각났고

그때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요즘 아이들생각도 했다. 힘들겠구나 그래.

가지못한 길과 더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살지 않았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아직도 남아있는 나로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한 가지, 빤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즐기며 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라고.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어떤 걸 하는 게 좀 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까.

 

몇 해 전 <악기들의 도서관>을 녹음하며 책으로 만났던 소설가 김중혁은 어릴 적 심한 편식쟁이에 까딸쟁이였다 한다.

그런 그가 자라서 기발한 소재와 참신한 문장으로 소설을 쓰는데 지금도 그는

자신이 '잘하는' 글쓰기는 하루에 딱 정해진 일정(소량) 분량만 하고 '잘 못하는' 기타 연습 같은 걸 더 많이 한다고 한다.

잘 못하지만 그걸 더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잘 못하는 것에 도전하고 극복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걸까.

딸은 자신이 잘해서 자신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쪽을 하고 싶어한다. 그게 바로 '좋아하는 것'과도 통하고.

아무튼 결정은 내렸고 삶이 선택되었다. 정말이지 행복하게 즐기는 삶을 살면 좋겠다.

큰딸, 그동안 열심히 했고 잘 해줘서 고맙다. 얼마나 이쁜 나이냐~~ 네가 부럽다.^^

(이곳 벗들 몇 분에게도 불쑥불쑥 조언을 몇차례 구했는데 그때마다 도움되는 말씀 해주신 벗들

양철나무꾼님, 마녀고양이님, 순오기님, 책을사랑하는현맘님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무한응원 날려주신 나비님, 고마워요~~)

 

 

2.

나는 도서낭독녹음하는 일이 참 좋다. 그 일로 내 손에 들어오는 수입은 전혀 없는 봉사일이지만

난 돈버는 일보다 이게 좋다. 좋아하는 일과 돈 되는 일은 내게는 정말 별개인가 보다. 현실감 없는 사람 같으니..^^

또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과도 좀 틈이 있다.(고 쓰고 보니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

아무튼 난 확실히 좀 몽상가 쪽이다. 이재에 밝지도 않고 앞뒤 계산도 잘 못한다.

숫자는 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그래서 영화 <머니볼> 보며 통계상의 수치 도표가 어지러웠다.

 

 

내일부터 녹음 시작할 책으로 소설 두 권을 찜하고 있다.

 

  <흑산>은 올해 나의 세번째 녹음도서로

점자도서관 책꽂이에 신간으로 들어와있는 걸

바로 찜했고 윤성희의 <웃는동안>는 내가 구매한 것인데

한 단락이 어찌나 긴지 읽기가 갑갑해, 녹음하며 겸사겸사 읽을

생각이다. 내용은 재미있을 것 같다. 

 

김훈의 <흑산>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래도 김훈의 문장을 읽어줘야한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드는 건 또 뭔지^^

 

<생각버리기 연습><별다섯인생><명탐정의 저주>는 녹음완료.

새 책 녹음과 함께 이 책들 편집을 동시에 해야한다.

좀 달려야겠다.

 

 

 

 

 

 

 

3.

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건 맞다. 글읽기를 좋아하는 것도 맞다.

그런데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또 별개의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가르치길 좋아하는지 아닌지 잘하는지 아닌지 애매하다.
학생들 글쓰기는 오래 지도한 경험이 있지만 봄부터 성인들 대상의 글쓰기 강좌(수필창작)를 하게 되었는데,

잘 해보겠다는 의욕만 가득이지 사실 두근대는 일이다. 어떻게 접근해가야할지는 해가면서 터득해나가겠지.

 

 

 

 

 

 

 

 

 

 

 

<누드 글쓰기>는 고미숙님의 책이라.

<글쓰기 생각쓰기>는 다시 들춰볼 책.
<뿌리깊은 글쓰기>는 최종규님의 새 책. 영어의 오남용으로 우리말 더럽히지 않기에 필요할 듯.

<세계화 속의 삶과 글쓰기>는 르 클레지오의 책.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전에 어느 문우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그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글쓰기의 전략>은 오래전 사두고 안 본 책. 이번에 봐야겠다.

<하버드 글쓰기 강의>는 관심가는 신간. 

이 외에도 이태준의 <문장강화>와 수필쓰기책 집에 있는 것 좀 정리해 보기.

다른 책 좋은 것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4.

깊이있는 읽기와 쓰기가 될 수 있게 당장 담아 내가 구입한 책. 어서 읽어야되는데..

시간이 부족한 건지 시간을 잘 못쓰는 건지.. 암튼 행복한 고민^^

 

 

 

 

 

 

 

 

 

 

 

 

 

 

이런 훌륭한 책은 마음의 양식으로 덥석 ^^                  

몽테뉴의 '수상록' 과 그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책.

표지도 근사하고 묵직하다.

 

<신화의 힘>은 나비님의 강추로 덥석^^   읽는 중인데 너무 좋다.

신적인 존재와 종교를 너머 인간의 삶과 죽음 전반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오래전 신화비평과 관련 신화와 이미지에 대해 공부하고 논문 썼던 기억도 나고.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이어령의 저서. 선물주신 진주님께 고마움을~~~전합니다.

 



  1. 독서학과
    from 스바디슈타나Svadhishthana 2012-02-01 11:46 
    프레이야님의 페이퍼를 읽다가 얼마 전 딸아이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나서 옮겨 본다.프레이야님의 큰딸 대학 진학 때문에 나도 생각이 많았다.그러다가 딸아이 핸드폰을 개통해주러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걸으면서아이가 어떤 과에 진학하고 싶은지 알고 싶어서 질문을 했다.나: 대학에서 가고 싶은 과를 생각해 봤어?"딸: 생각하고 있어요.나: 엄마에게 말해줄 수 있어?딸: 외교통상학과 같은데는 없잖아요?나: 외교학과나 정치학과 머 그런거 아닌가? 왜? 외교관이 되고 more
 
 
다락방 2012-01-31 16:34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나 '이승우'의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의 경우에 프레이야님이 모르시는 책들은 아닐 것 같은데, 아마도 성인 강좌용 글쓰기의 취지에 맞지 않아서 배제 하신 거겠죠? 저는 사실 이 두 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가 재미있게 본 책은 아니지만, 프레이야님의 강좌에 혹은 프레이야님 본인이 보시기에 적절한 듯 보이는 책으로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추천합니다. 꾸준한 글쓰기에 대해서 재차 강조하는 책이거든요.
추천한다고 댓글 쓰고서는 사실, 저기 저 『글쓰기 생각쓰기』담아가요. 아, 저도 글쓰기 강좌 듣고 싶어요,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2012-01-31 22:28   URL
'글쓰기 생각쓰기' 좋아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그냥 피했던 책인데 다락방님 추천 책이니 이번 기회에 저도 담아요.^^
저는 이리 초반에 의욕만 앞서서 끝까지 꾸준하게 지구력이 모자라요.
뭐든 꾸준하게^^

2012-01-31 17:15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31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말없는수다쟁이 2012-01-31 19:04   댓글달기 | URL
우와, 프레이야님이 직접 육성으로 녹음하시는 건가요?
영화 <더 리더>에서 마이클이 한나를 위해 책을 녹음해주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리고 그 일이 돈도 되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돈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일 잘~ 하면서 살 수 있잖아요 ^^

프레이야 2012-01-31 22:38   URL
더 리더, 그 장면 기억이 나요. 테잎에 일일이 ^^
네, 육성으로 해요. 컴으로 작업해 편집, 씨디에 담아 배포되어요.
좋아하는 일을 잘하며 그걸로 소득도 얻으면 정말 최고지요. Bliss!!

blanca 2012-01-31 21:43   댓글달기 | URL
와우, 성인 대상으로 글쓰기 강연까지 하세요? 저도 들어보고 싶어용^^ 따님도 이제 선택을 했고 그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었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일과 상관없이 성적에 맞추어 가서 나중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답니다. 사람은 결국 어떻게든 좋아하는 일로 돌아오고 마는 것 같아요. 오늘 하늘에서 정말 팝콘 처럼 눈이 날렸어요. 꼬맹이는 자꾸 하느님이 휴지를 날리는 거라고 ㅋㅋㅋ 부산에는 눈이 왔는지 궁금해요.

프레이야 2012-01-31 22:41   URL
블랑카님은 아주 좋은 글을 쓰시는데요 뭘^^ 제가 블랑카님 글을 얼마나 좋아한다구요.
저는 반대로 좋아하는 쪽으로 무작정 선택해 가서는 마무리를 현실적으로 잘 못했어요.
제가 게으른 탓이겠지요.ㅎㅎ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돌아오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그곳엔 눈이 많이 내렸나요? 분홍공주가 좋아라 했군요. ㅎㅎ
이곳엔 전혀 눈이 오지 않았어요. 언제 한 번 오려나요.^^

motýl 2012-01-31 23:39   댓글달기 | URL
제 주제에 추천까지 하기는 그렇고 글쓰기 책으로 좋았던 책이 있어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 추천해요.^^;;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 책에서 글쓰기 책을 여러 권 소개하는데 참고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프레이야 2012-01-31 23:51   URL
전에 보관함에 담아둔 책인데 나비님의 강추로 이것도 덥석 옮겨요^^
근데 왜 닉 바꿨어요? 너무 길어 ㅠ 나비가 좋아요.ㅎㅎ

블루데이지 2012-02-01 00:27   댓글달기 | URL
참 멋진일 하시는 프레이야님^^
저도 잘하는일, 좋아하는일이 뭔지 생각해봐야할것같아요^^

프레이야 2012-02-01 01:55   URL
블루데이지님, 저도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그 일로 두루 좋은 일도 생기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좋아하는 일을 거기서 그치는 건 어쩌면 여러 곳에 손해겠지요.
좋아하는 일로 두루 도움이 되는 일이 되면 좋겠어요.^^

책읽는 나무 2012-02-01 00:50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러네요.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라....
아까 저녁에 성민이가 "엄마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에요?"라고 묻는데...
딱 뭐라고 꼬집어 말하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저는 참 잘하는 일도,좋아하는 일도,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도 없이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따님이 어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엄마를 닮았다면 아마도 야무지게 강단있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누구 딸인데!!ㅋ

프레이야 2012-02-01 01:56   URL
책읽는나무님, 성민이가 잘 자랐네요. 많이 컸지요?^^
누구 딸인데 ㅋㅋ 헤헤 무조건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된장 2012-02-01 06:53   댓글달기 | URL
잘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어느 쪽으로 가든
즐겁게 북돋아 주시리라 믿어요~

프레이야 2012-02-01 19:34   URL
맞는 말씀이에요.^^
무조건 응원해야죠.

마노아 2012-02-01 15:12   댓글달기 | URL
어제 본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도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한 선택이 나와요. 따님의 결정도, 프레이야님의 결정도 모두 응원해요! 프레이야님의 강좌를 들을 분들이 마구 부러워져요. 교실이 아주 화사할 것 같아요. 향기도 나고요. 프레이야님과 아주 잘 어울려요. 녹음하시는 일도요~ ^^

프레이야 2012-02-01 19:34   URL
헤헤~ 무한응원 주시는 마노아님, 고마워요.^^

세실 2012-02-01 15:37   댓글달기 | URL
오호 수필강의하는 프레이야님이라니 참 잘어울려요~*~ 흑산은 읽으면서 서걱거렸는데 읽고나니 좋았습니다. 저도 유혹하는 글쓰기 추천요^*^

프레이야 2012-02-01 19:35   URL
흑산, 오늘 4시간 연달아 낭독했어요.
아직 초반이지만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하며^^
유혹하는 글쓰기, 아무래도 담아놔야겠어요, 세실님^^

2012-02-01 18:09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1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2-02-01 19:44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 엄마에게 따님도 고마워하지 않을까요?
수필 강의를 시작하는 프레이야님 정말 멋져요!
강의 시작하면 강의록도 올려주세요~~

프레이야 2012-02-01 20:04   URL
그렇겠죠? 소나무집님.^^
부모 생각을 강요할 수는 없는 거고 아이가 좋아하는 쪽으로..그게 맞겠죠.
강좌,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리 멋진 무한응원, 고마워요^^

순오기 2012-02-02 11:10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일은 결국 잘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따님이 원하는 것과 부모가 바라는 것이 맞닿으면 행복하죠.^^
따님은 진로가 결정되었나 봐요, 글쓰기 강좌 시작하는 것도 축하축하!!

프레이야 2012-02-02 23:33   URL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요.
아이가 워낙 좀..ㅠㅠ
힘주셔서 고마워요 늘 ^^

stella09 2012-02-04 13:14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강의는 하고 계신가요?
부럽습니다. 잘 하시리라 믿어요. 홧팅!!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We Bought a Zoo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맷데이먼도 이제 나이 들었구나. 힘을 뺀 편안한 역할도 잘 어울린다. 역시 소중한 건 사람, 대화법. 동물과의 솔직한 대화법과 상실감에 아파하는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툭터놓은 대화의 대비가 인상적.


 
 
 

사물의 안전성 

 

홈스의 단편집 <사물의 안전성>은 장편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구할 것이다>가

나오기 15년 전에 나왔다. 1990년 홈스의 초기작인 셈인데 문체가 아주 독특하다.

건조하고 대담하고 많은 부분 도발적이고 거칠다. 여성의 문체가 아닌 듯 생각될 정도로. 

나는 이 책을 작년 ㄴ님의 선물로 받고 얼마전에 읽었다. 책도 손이 가는 때가 있는 법.

총알캐처, 그럼 이만, 파자마 파티 등 10개의 단편은 제목부터 각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내용은 더 충격적으로 어떤 대목은 비린내마저 난다.

 

어느 날 사물에 생명력이 부여되어 우리의 삶을 서서히 흔들고 조종한다면...

이 책이 매혹적인 이유는 사물처럼 고정된 우리 일상, 죽음처럼 자고 있는 우리 일상을

조용히 흔들어 교란시킨다는 점이다. 일상을 전복하려는 그녀의 문장은 촉각을 곤두서게 한다.

우리가 말하기 꺼리면서도 말하고 싶은 이중성과 모순성을 띤 생의 비밀을 사정없이 들춘다.

 하지만 대개는 다시 그놈의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 일 없었다는 표정을 띠게 한다.

 다양한 세대의 욕망과 불편한 진실을 감추어둔 채.

 

건축가 조건영의 건축철학 '아늑함, 쾌락 다 추구해도 좋은데 최소한의 불편함은 지고 살아라,

그 정도의 긴장은 있어야 그게 사는 거다' (내가 만난 술꾼, 임범)는 식으로

물리적 불편함을 넘어 태생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 게 삶이라는 것처럼.

그게 삶의 진실이라는 것처럼. 사물의 불편성 혹은 위험성이 사람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사물의 안전성>은 그래서 (나이와 무관하게) 마음에 더없이 황량한 바람이 부는 중에도

또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무뚝뚝한 위로를 하는 것 같다.

바비인형을 비롯한 집안 곳곳의 사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사물의 비밀 Scerets, Objects / 이영미 / 2011

 

"세번의 키스로 두 못난 개구리는 드디어 사람이 되었다."

 

장서희는 못하지 않지만 여전히 포스가 부족하고 정석원은 꽤 멋지고 참신했다.

제목상의 사물은 복사기와 디카. 사물도 우리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반대로?

복사기와 디카가 각각 1부, 2부의 주인공 역할을 자처하며 관찰자와 화자를 겸한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그들의 관점에서 읽고 들려주는데 꽤 재미난 발상이고 구조다.

사물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정겨운 카메라, 사람을 따라가는 대담한 카메라, 솔직한 대사,

예측가능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게 인물의 마음결을 따라가게 하는 이야기와 반전.

40세 여성이 느낄 수 있는 육체적 심리적 해방욕구와 공감을 주는 주인공의 한숨 섞인 말.

"사랑은 잘나서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두 사람이 가면을 벗고 알몸으로 마주섰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 엔딩에서 디카가 하는 말이다.

 

 

나에게 애정을 느끼고 안타까이 늘 지켜보는 사물이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일까.

혹시 책상 노트북 왼쪽 오른쪽으로 양탑을 쌓고 있는 책들??  ㅎㅎ 좀 치워놓으면 어느새 또 쌓여있다.

왜 이리 게으른 거야, 어서 읽고 정리해. 아마 이렇게 말하고 있겠지.

 

 

이 책은 영화 속 술에 대한 이야기 <술꾼의 품격>으로 이미 '술평론가(?!!)'로

자타가 인정하는 임범의 사람에세이다. 설연휴에 가볍게 읽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조사,라고 직접 말했듯이 술과 함께 만난 이런저런 방면의 사람들을

재미있고 솔직하게 묘사하는데 술에 관한 일화와 그들의 술버릇 같은 것들은 기본이고

그들의 가치관과 성격을 비롯 옛추억을 더듬기도 하고 인생과 사람에 대한 통찰도 반짝한다.

사람에 대한 애정은 기본이고.

첫번째 코너 '소설 사람들'을 나는 문학의 장르 소설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

영화 <북촌방향>에 나와서 더욱 유명한 술집 '소설'이었다. 괜히 반가워라.

염기정 소설 사장을 비롯 이 책 내내 다른 장에서도 '소설이 자주 등장한다.

여성으로는 염기정, 임수경, 양혜규, 문소리, 공지영이 나오는데 흘려 듣기엔 재미난 이야기들.

사람을 진짜 알려면 술을 먹여봐야 할까? 정말?

술이 아니 술잔이 사람을 지켜보지 않을지.^^

 

실제로 홍상수 감독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시켜 술을 돌리게 하는데 그 자신은 그런 사람들 모습을 지켜보고(관찰하고) 있단다.

귀엽게도, 그런 홍감독은 지켜보고 있는 임범은 어떻고.

 

 

임범이 인용한, 변호사 하다가 영화사 봄 대표인 조광희의 이런 멋진 글도 있다.

 

 

 

"표현의 자유는 자라고 있는 사람, 여전히 꿈을 꾸는 사람, 그리고 억압받는 사람들이

다 자랐거나 더 이상 꿈꾸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요구하는 최소한의 권리다.......

젊고, 불온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가진 이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는 것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너무 많이 가졌거나 나이에 상관없이 늙은 것이다." (124쪽)

 

 

 

 



 
 
motýl 2012-01-26 22:57   댓글달기 | URL
젊고, 불온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가진 이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는 것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당신은 너무 많이 가졌거나 나이에 상관없이 늙은 것이다.!!!
오 이글 멋진걸요!!!
아주 따끔하네요,,,,옆구리 찔려서,,,어쩐지 난 나이에 상관없이 일찍 늙은 것이었어요,,,,엉엉엉

프레이야 2012-01-27 21:04   URL
게다가, 자유를 주는 것이 두려운 건 열등감이나 내적 불안이
함께 작용해서가 아닐까싶어요.
하지만 나비님은 전혀 찔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걸요.^^

순오기 2012-01-27 02:14   댓글달기 | URL
나에게 낯설지만... 나를 익숙하게 지켜보는 그 무언가가 있겠죠.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글을 쓰는 당신..... 늙지 않았어요.^^

프레이야 2012-01-27 20:08   URL
일상의 사물이 나를 지켜보며 나의 스토리를 알고 응원하고 있다면
일면 뿌듯하기도 할 것 같아요. 그 사물의 비밀이기도 하고 자신의 비밀이기도 하고.^^
늙지 않았다고 말해주셔서 흑흑 고맙습니다. 헤헤~~
오기 언니는 더더 젊어요. 정말 젊고 에너지 왕성하고 올바른 열정으로 가득한 분^^

블루데이지 2012-01-27 21:56   댓글달기 | URL
<내가 만난 술꾼> 저도 읽어보려고 생각만 했었는데...
요런 책은 왜 자꾸 읽기 전에 괜히 마음의 준비가 제겐 필요한지 모르겠어요..ㅋㅋ
저도 그냥 여러생각말고 가볍게 쭈욱~~읽어볼까요?

프레이야 2012-01-28 09:59   URL
블루데이지님, 조용한 토요일 아침이에요.^^
'내가 만난 술꾼'은 정말 가볍게 읽으시면 되고 별로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을걸요.^^
'술꾼의 품격'이 전 더 좋았어요. 영화와 관련되기도 하고 재미난 술 이야기에요.

마녀고양이 2012-01-28 12:44   댓글달기 | URL
오, <내가 만난 술꾼>의 인용 구절 너무 좋은데요...

그런데 언니, 사물에게 맘이 있다면 에서, 저 쿵 하잖아요.
사실, 제가 너무 상상력이 희안한지, 오래쓴 물건을 버리려면, 그것도 낡아 버리려면,
진짜 미안해져버려요. 그래서 휴지통에 버리고 얼른 돌아서서 잊어버리려고, 회피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진짜 맘까지 있다면 그럼 책임져야할 대상이 너무 많아져버리잖아요. 미안해서 어떻게 버리겠어요...

제가 좀 희안한가요? ^^

프레이야 2012-01-28 15:40   URL
좀 다른 얘기인지 몰라도, 우리집 작은딸은 중2인데도 아직 인형들을 안고 자요.
어릴 때 산 토끼 인형인데 어릴 땐 인형이랑 말도 주고받고 그러더라구요.
버리자고 해도 절대 안 버리고 아직 양팔에 안고 자요.
사물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상상력이랄까.
그 말, 공감이란 말로 이어지면 나쁘지 않겠지만 집착이나 망상이 되면 피곤하겠지요.
감정도 때론 절제하고 살 수 있어야 덜 피곤할 텐데..저도 뭘 잘 버리지 못해요.
감정이든 사물이든... 마녀님은 너무 정이 많아서 그래요.^^

아이리시스 2012-01-31 01:43   댓글달기 | URL
'오작교 형제들'의 정석원 말이죠? 유이를 계속 뒤에서 지켜주는데 멋있어요^^
저도 <사물의 비밀>은 그래서 관심 있는데 봐야겠어요. 표정과 분위기가 압도적인 배우더라고요.
많이는 못봤지만 나올 때마다 가능성이 보여요.

그리고 홈스는 누군지 몰랐는데 여자네요, 여자!

프레이야 2012-01-31 11:35   URL
아, 제목은 들어본 드라마에요.
검색해보니 맞아요. 정석원 느낌 좋은 배우 같더군요.
그리고 홈스는 글쎄 여자더라구요.ㅎㅎ 건조체가 막강한 여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