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산소가 길이다 윤태호의 건강이야기 1
윤태호 지음 / 행복나무(신정혜)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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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혈압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건강정보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전문적으로 의학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건강이나 의학정보에 대한 많은 논란을 보고 그런 논쟁들이 정리가 안되는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하였다. 첫째는 논리와 경험이 충돌하기 때문이고, 둘재는 판단하는 논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며, 셋째는 개인적인 경험에는 경험자가 판단하고 있는 것 외에 다른 요소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p.16). 경험과 논리의 충돌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실험’이다. 또한 논리와 실험한 결과대로 일상에서도 일관성있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실험과 사례의 대상을 혈압과 산소로 하여 그 가설을 검증하였다. 혈압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책의 제목처럼 ‘산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한다. 뇌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뇌(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의 70%를 뇌가 사용함)이며, 고혈압 환자가 가장 먼저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 뇌혈관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소 심장은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 산소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열심히 일을 하고 필요한 만큼 큰 압력을 가해서 산소를 공급한다. 이런 이유로 혈압이 높아진다.

 

과학적인 검증이나 분석결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므로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가타부타 따질 수는 없지만 일단 저자의 주장대로 혈압과 산소가 관계를 가진다면 7장과 8장의 내용이 이 책 내용 중 가장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7장의 제목은 ‘산소 공급이 잘되게 하는 방법‘이며, 8장의 제목은 ’산소와 고혈압 검증‘이다.

 

짠 음식의 과다한 섭취가 고혈압에 영향을 준다는 일상적인 상식에 대해 저자는 반론을 제기한다. 9장의 내용에 따르면 소금은 고혈압이나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아니라 도리어 암을 치료하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소금은 나름대로 고혈압의 예방효능이 있는데 무조건 소금은 고혈압의 절대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9장의 주요 내용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 여부를 따질 수는 없겠지만 고혈압이나 성인병이 의심되거나 진행중인 분이라면 참고해볼 만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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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라, 나는 자유다 -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여성들에게 전하는 용기 있는 삶의 지혜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이현주 옮김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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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향력있는 뉴스 사이트라고 평가받은 허핑턴 포스트의 ‘허핑턴’이 사람 이름인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그리고 그 허핑턴이 창립자의 이름이며, 그 창립자가 ‘여자’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칼리 피오리나, 멕 휘트먼 등 IT나 미디어 업계의 여성 CEO는 많았지만 그녀들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은 종종 있었던 반면에 인생철학을 담은 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담대하라’라는 책 제목의 문구처럼 담대한 여성, 용기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50년 생인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허핑턴 포스트로 뒤늦게 미디어 업계에 뛰어들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돌풍의 원동력이 되었던 그녀의 마인드가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저자는 먼저 외모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나약한 여자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의 비결은 정신에 있다고 조언한다. 정상 체중인 여성의 75%가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니 외모에만 치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물론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운동도 하고 잠도 충분히 자서 건강한 생활을 통해 의미있는 활동에 몰두할 것을 충고한다.

 

진정한 당당함은 태어날 때의 몸 그대로를 사랑할 때 생겨난다. 몸은 자신의 개성과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 p.41

 

저자가 바라는 여성상은 두려움이 없는 담대한 여성이다. 이러한 담대한 여성의 모습을 외모만 추구하지 않는 담대함을 이야기하는 1장부터 일에서의 담대한, 돈에 대한 담대함, 사랑에 대한 담대함, 리더십과 말하기에 대한 담대함 등 여성이 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에서의 담대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들이 많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피해의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바라보아야 할 남성은 정복이나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같이 만들어나갈 동반자라고 보는 인식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말하는 담대한 여성이란 바로 이런 여성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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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 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제임스 보그 지음, 전소영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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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언어(body language)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실제적인 말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은 7%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시각적인 몸짓언어나 비언어적인 요소로부터 나온다는 이론이 55-38-7 모델이다. 화술이라든가 프리젠테이션 관련한 책을 보면 비언어적 요소들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을 보통은 짧게라도 하고 있지만 이 책은 모든 내용을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우리의 몸짓들에는 다 의미가 있으며 반대로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몸짓을 잘 해석하면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으며 상대방의 주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인정과 거부, 호감과 불만, 관심과 지루함, 진실과 거짓말 등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p.40). 따라서 이 소리없는 언어는 말보다 더 중요하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말과 똑같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의도한 인상을 주기 위해 적절한 몸짓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상대방의 몸짓 언어의 내면 심리를 분석하여 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이해하면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대화할 때 무엇을 말하려는가 하는 대화의 내용보다 어떤 식으로 자신을 보여주고 말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첫인상이 결정될 수 있다고 하면서 첫인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취하는 여러 가지 제스처들과 단편적인 동작들만으로는 모든 심리를 이해할 수 없지만 여러 단어들이 모여서 한 문장을 만들어내듯이 여러 동작들과 비언어적 요소들이 결합되어 그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우연히, 아니면 버릇처럼 취하는 나의 액션들이 그런 의미를 전달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굴 하나만 봐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시선을 어디에 두는지, 표정은 어떤지, 미소는 어느 정도 수준이며 가식적인 미소는 아닌지, 입술 모양은 어떠한지 등에 대해 실제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기억해 두었다가 일상생활의 대화나 발표시에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과 팔의 움직임이나 다리 자세들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5장 이후의 내용에서는 사람들의 몸짓으로 심리를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물론 100% 맞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책 내용을 읽다보면 상당히 일리있는 설명이라는 생각이다.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긴장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이 몸짓에서 드러난다고 하니 나 역시도 그러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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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의 미래 - 10년 후,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숙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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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나의 상황에서 꼭 읽어야 할 책을 읽게 되었다. 현재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업무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며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책 제목 하단에 적혀있는 ‘10년 후,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문장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일단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봐서는 미래의 고민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안해 주지는 못한다. 부정적으로 이야기해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뿐이다. 결국 도출되는 질문은 ‘그래서 뭐 어쩌라는건데?’이다. 아직 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 속에서 저자의 연구성과와 내공이 응축되어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


책은 먼저 우리의 미래가 예상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이 변화하는 미래의 요인으로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달, 세계화, 고령화, 사회구조와 역할의 변화, 화석연료의 종말 등 다섯 가지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Part 2와 Part 3에서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를 각각 예측하면서 Par 2에서는 디스토피아의 원인인 파편화, 고립, 소외가 어떤 암울한 미래를 만들어낼 지에 대해서 예상하고 있으며 Part 3에서는 유토피아의 원인인 협력, 참여, 창조가 어떤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지를 풀어내고 있다.


Part 4에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한다. 그 첫 번째 선택은 우리가 흔히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평범한 제너럴리스트가 될 것인가, 유연한 전문가가 될 것인가 하는 주제이다. 그 밖에 불행한 싸움꾼 vs. 현명한 해결사, 탐욕스러운 소비자 vs. 열정적인 생산자 등이 이야기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은 2025년이다. 


마지막 11장의 제목이 마음을 움직인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사회 변혁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부터 씨가 뿌려지고 물을 주고 싹이 나는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꽃이 피고 열매는 맺는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아닌가. 나만의 안위를 위한다면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가깝게는 내 자녀, 내 후배, 멀게는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나의 후대들을 위해 좋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면 한번쯤 읽고 고민해보아야 할 주제를 던지고 있는 책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구성을 보면 사회 초년생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여 앞으로 자신의 좀더 심도깊게 고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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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해킹
김규봉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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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스타터스’에 이어 이번에 읽은 ‘브레인 해킹’도 뇌를 통해 사람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표지 디자인이 참 ‘60년대 잡지’스럽다. 다음부터는 좀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을 이 소설에서는 나노기술로 설정한다. 사람의 머리 뒷부분에 기억과 관련된 중요 부위가 있기는 한가보다. 매트릭스에서도 그렇고 이번 소설에서도 뭔가 머리 뒷부분에 나노 물질을 삽입하여 기억을 복사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동시킨다.


소설 내용으로의 몰입은 금방 이루어졌다. 아버지의 죽음이 딸은 타살로 주장하지만 경찰관은 자살로 주장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많은 스릴러 계통의 소설이 사람이 ‘죽음’으로시작하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책도 역시 죽음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있어 보이는 또다른 사망사고가 터지면서 점점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시키게 만든다.


중반부까지는 결말의 궁금증으로 쉽게 읽혀졌지만 중반이 지나고나면서 지루함을 느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가도 화재나 자살과 같은 인위적인 설정으로 원점으로 돌리기도 하고, 대충봐도 복선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너무 뻔한 설정들이 지루함을 더 했다.


약간은 지루함으로 읽어가다가 마지막은 약간은 의외의 결말로 마무리된다. 아주 탁월한 반전은 아니지만 인위적인 설정으로 일관했던 스토리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허무’한 결말이라고 생각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권후보의 뇌가 해킹당하는 사건이라는 다소 사회적인 이슈를 제기함과 동시에 과학적인 근거는 다소 약하지만 나노소재를 통한 기억력 복제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대수준을 약간 낮춘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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