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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 正聽 - 내 사람을 만드는 최고의 기술
강일수 지음 / 비즈니스맵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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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한 단어는 '소통'이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조직 내의 불만족 요인들은 상당히 많다. 또한 CEO들을 대상으로 한 어느 설문조사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개선하고 싶은 부분으로 의사소통 방법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그만큼 소통은 어려운 것이며, 소통을 잘하는 것이 성공과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소통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소통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전달하고 행동화를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요인으로 우리의 소통은 방해받고 있다. 우선 내 안에 어떤 '필터'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이 만약 선입견이나, 편견, 고정관념과 같은 필터라면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소통은 결국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인데 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듣기, 말하기, 태도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듣기는 공감적 경청 스킬, 말하기는 질문이나 피드백 스킬, 태도는 신뢰관계의 구축으로 구체화된다. 듣기와 말하기는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인 반면 태도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태도, 표정, 목소리로 전달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공감적 경청의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남의 말을 무시하거나 듣는 척 하는 태도 또는 선택적으로 듣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더 나아가 귀기울여 듣는 수준에서 공감적 경청의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단계로 발전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상대방과의 대화중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나,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심신의 피로로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해야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높은 수준인 공감적 경청의 수준으로 진화할 수 있다.

저자는 이 공감적 경청의 수준을 '정청(正聽)'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이야기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세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이며, '제대로', '바르게' 듣는 것이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의미이다. 듣기를 강조하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버려야 한다. 명령, 지시, 강요, 주의, 협박, 경고, 훈계, 충고, 제안, 해결책 제시, 비논리적 설득, 논쟁, 비판, 비난, 진심없는 칭찬과 부추김, 욕설, 조롱, 창피주기, 섣부른 해석, 동정, 위로, 캐묻기, 심문, 화제바꾸기, 빈정대기 등. 이러한 걸림돌을 제거하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나 가정 등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뭔가 소통이 잘 되지 않고 겉도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적지않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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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라 - 일의 성과를 높여줄 생각 뒤집기 연습
박종하 지음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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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라고? 그럼 틀이 없이 살라는 말인가? 아니다. 저자는 기존의 틀을 부수고 자신만의 새로운 틀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틀에 사로잡혀 안주하는 태도를 우리는 고정관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생각은 초기값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초기값이 전체적인 판단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정관념이라고 표현한다. 결국 틀을 깨라는 말은 고정관념을 없애라는 말인데 이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라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흔하게 들었던 주장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틀을 깨지 못하고 있는가? 저자는 아홉가지로 규칙, 정답, 확실함, 논리, 진지함, 감정, 영역, 경쟁, 어제의 틀을 깨라고 한다. 억지로 짜맞춘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내용을 보다보면 정말 내가 이런 틀을 깨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경영방식의 변천을 보면 양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생산성 경영에서 질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품질경영으로 발전했다가 지금은 지식창조와 공유를 중요시하는 창의성 경영의 시대로 진화해가고 있다. 그야말로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시대이다. 이 창의력은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틀을 깨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는 것. 늘 보던 방향이 아니라 다른 방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 사물 너머에 있는 또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것. 개인적으로 이러한 창의적인 발상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가끔 등장하는 퀴즈를 푸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학을 전공한 학자받게 일반인들이 봐도 정답을 찾기가 어려운 아리송한 문제들이 주로 제시되었는데 정답을 아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문제들이다.

대체로 그다지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다. 따라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앞서 이야기한 퀴즈들이 가끔 나와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도 있지만 내가 틀을 깨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책을 보면서 약간 아쉬운 점은 오타 및 내용상의 오류가 가끔 발견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p.15의 문제에서 <111111-5=111106>은 <111110-5=111105>의 오타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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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맨 Idea man - 빌 게이츠의 경영보다 폴 앨런의 발상을 배워라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1
폴 앨런 지음, 안진환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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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차에 읽으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서점에서 보는 순간 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놀랐던 책. 단행본 치고는 좀 부담스럽게 두꺼운 분량에 구입을 망설여졌지만 좋은 기회가 생겨 그 첫장을 넘기게 되었다.

IT산업을 PC가 주도하기 시작한 8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20여년간을 줄곧 IT업계 1인자를 유지해온 빌게이츠가 있기 위해서는 그를 뒷받침하여 '아이디어맨'의 역할을 했던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 '폴 앨런'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재직 기간동안 빌게이츠를 위한 영원한 2인자로 충실하게 역할을 다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누군가는 최고의 갑부로, 최고의 전문가로, 최고의 CEO로 인기를 끌 동안 누군가는 그를 위한 카운셀러로 살아갔다는 것이. 하지만 폴 앨런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자신 만의 목표를 갖고 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사람이었다.

<아이디어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자서전 격인 책이다. 컴퓨터개론 교재에서나 딱딱하게 읽혔던 여러가지 제품이나 용어들, 예를 들면 최초의 PC인 알테어 8800이나,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스인 인텔 4004 등은 반갑기까지 하였다. 직접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그냥 살았던 정도가 아니라 IT업계의 주인공으로 깊숙히 관여하였던 사람)이 직접 전달해 주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어린 시절 나혼자 동화책을 읽을 때와 어머니가 읽어주셨을 때의 차이랄까. 한편으로 70년대 후반 최초의 PC가 나온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IT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히스토리를 잘 모르는 독자들은 생소한 용어들이나 사실들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IT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해 주는 역사책은 아니다. 폴 앨런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의 관심사와 취미 그리고 그 밖의 여러가지 사생활들을 재미있게 풀어서 쓴 에세이에 가깝다. 간간이 들어가는 그 당시 활약상(?)이 눈부셨던 IBM 360, PDP-10, CP/M,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등에 대한 이야기는 양념과도 같다. 따라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시기를 전후로 한 IT 산업의 간략한 역사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
-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경험을 통해 본인의 의지력과 추진력을 회복하려는 사람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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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거짓말 - 그들이 당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는 8가지
프릭 버뮬렌 지음, 정윤미 옮김 / 프롬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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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 틀릴 수 있다는 주장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는 듯하다. 하지만 상식이 틀릴 수 있다는 주장에 개인적으로 100% 동의할 수 없다. 아니, 동의하기보다는 반대한다. 상식(common sense)은 아주 특수한 상황에는 예외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통용된다. 그것이 상식이다.

‘성공은 파멸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믿을 만한 애널리스트는 단 한명도 없다.’, ‘비즈니스 환경은 절대 급변하지 않는다.’ 등이 저자가 주장하는 틀린 상식인데 동의하실 분 계신가?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면 저자가 주장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아주 특수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2장에서 ‘성공한 기업’을 언급하면서 <포춘>에서 선정한 100대 기업의 사례가 나온다. 66년에 선정한 기업과 40년 뒤인 2006년에 선정한 기업에 차이가 많다는 것이다. 맞다. 많은 기업이 사라졌다. 여기에 동의한다면 7장에서 언급한 ‘비즈니스 환경은 절대 급변하지 않는다’라는 주장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포춘> 선정 100대 기업도 바뀌지 않아야 한다.

6장에서는 경영이론에는 허점이 숨어있기에 적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저자가 언급한 여러 가지 경영이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인용하였는지 물어보고 싶다. (이 책에서는 통용되는 많은 경영이론들이 언급되어 있다.) 저자 역시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는 전략경영 전문가로서 많은 경영이론들을 가르치고 있을텐데 그럼 강의시간에 하는 내용이 다 헛소리라는 말인가. 사실 경영혁신이론이라는 것들이 한 때의 유행을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에 일부 공감한다. 하지만 모든 이론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다운사이징, TQM, ISO9000 등이 비합리적인 경영기법이라는 주장에는 일부 그럴 수 있는 요인도 있고, 앞으로 나오게 될 새로운 경영이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모든 이론들을 부정한다면 경영학이라는 학문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현실에서 잘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무시하는 실수라고 생각된다.

공감할 수 없는 논점이 상당히 많지만 나는 이 저자의 주장을 대체로 아주 신선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진리는 없기 때문이다. 100% 정확한 상식도 없고 모든 상황에서 적용가능한 경영이론도 없다. 어느 기업에서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기업에서는 몰락의 요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주장하였다는 점에서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대체로 책의 문장들이 매끄럽지 못하고 문맥의 연결이 잘 안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번역의 잘못인지 원서의 문장 자체가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읽었던 문장을 한두번 더 읽어보게 만드는 상당히 보기 불편한 책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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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쁜 기억은 자꾸 생각나는가 - 뇌가 당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김재현 지음 / 컨텐츠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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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왜 나쁜 기억은 자꾸 생각나는가?' 라는 주제는 사실 이 책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고 책의 내용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다. 혹시라도 책의 제목을 보고 혹해서 구입을 하려한다면 말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공부하는 방법, 책 읽는 방법,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는 뇌를 계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뇌를 방해하고 있는, 스스로 그어버린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뇌는 계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사물의 특징이라는 주장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모나리자 그림을 보면서 모나리자의 전체적인 정확한 모습은 기억할 수 없고 눈썹이 없다거나 약간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라는 등의 특징적인 부분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실패의 기억은 성공의 기억과 달리 자꾸 우리를 찾아오며 우리에게 '야,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잖아! 어서 문제를 해결하란 말이야!' 하고 우리를 달달 볶는다.(p.78)" 하지만 미래의 시점에서 나를 바라보고 좀더 큰 '나'로 인식하면 현 시점에서의 상처와 고난은 더이상의 상처와 고난이 아니다. "아직도 떨치치 못하는 상처의 기억이 있다는 지금 필요한 것은 상처의 치유이다.(p.88~89)"

그렇다면 뇌에 새로운 지식을 채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먼저 뇌를 비우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가지고 있는 지식을 버리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뜰 수 있고, 편견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공부는 채우는게 먼저일까, 비우는게 먼저일까? 아직 머리에 든게 없는 어린 시절에는 채우는게 급선무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비우는데 주력해야 한다.(p.136)"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꿔주는 뇌의 일부 기관이다. 누구나 해마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나 해마를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이 해마를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예전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정체된 사람이 있는 반면 해마를 잘 활용하여 변화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 해마를 일깨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위기'를 인식하는 것이다. '위기'란 가야할 길이 안보일 때, 생존의 위협이 눈앞에 놓여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p.147).

지식을 쌓는 방법 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이다. 독서로 습득한 지식은 낯선 지식이나 경험을 받아들이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 우리 뇌는 필요하다고 여기는 정보만을 걸러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내게 부족한 지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또한 목표설정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배경지식 쌓기가 된다. 궁금증이 찾아오면 꼭 의문을 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앞부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책은 사실 '뇌' 그 자체에 대한 책이 아니다. 뇌를 어떻게 계발하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지, 공부는 어떻게 하며,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은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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