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2포지션에 붙인 테이프를 떼냈다.

라줄의 도 음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이 날, 새 책에, 무려 세 권이나 들어갔다. 꼭 바이엘 끝내고 체르니 30번에 들어갈 때 같다.


셰프치크 활쓰기 1권 (Op. 2-1)

4번 75개의 변형에 의한 2분음표 연습 중 변주곡 1번

솔줄의 시플랫 음이 좀 안 맞기도 했지만 통과. 다음 주에는 변주곡 2번 연습해 오기.



호만 1권

27~35번

28번의 슬러를 윗반활로만 연습했는데 이건 그냥 온활로 하라네.

35번에서 2분음표 박자를 잘 지키기. 다음 주에는 36번 연습해 오기.



스즈키 1권

고세크의 「가보트」

앞부분의 스타카토가 이어진 부분은, 스타카토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연습엔 장사가 없나 보다. 16음표 4개가 슬러로 이어진 부분이 조금이긴 하지만 나아진 걸 내가 느낀다. 연주가 좀 쉬워지기도 했고.



스즈키 2권

드디어 스즈키 2권이다. 이번 주에는 CD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 오디오에 먼지가 뽀얗네. 대신 인터넷에서 연주 동영상만 여러번 봤다. 하여 피아노 반주가 어떤지 몰라, 레슨 받기 전에 피아노 반주를 살펴봤다는 거 아녀.

헨델의 「개선의 합창」

포르타토가 슬러처럼 너무 부드럽다고. 좀 더 분명하게 할 것. 셋째 줄 미레#미솔 부분을 부드럽게 할 것.

이 노래는 시노자키 1권에서 했던 거라, 그때와는 악보가 다른 부분이 네 마디밖에 안 돼서 연습하기에 아주 좋았다.

바흐의 「뮈제트」

집에서 연습할 때는 메트로놈 70에 놓고 했는데, 메트로놈 끄고 할 때는 그것보다 빨라지고, 레슨받기 전에는 그것보다 더 빨라지더니, 레슨받을 때는 그것보다도 더 빨랐다. 그래서 중간 부분에선 정신이 없었지. 이 속도로, 반주에 끌려오지 않을 만큼, 잘 연습해 오기.

그리고 마지막 줄, 라(2분음표)-라(4분음표)에서는 활을 바꿀 것. 활을 바꾸지 않고 끊는 식으로 연습을 해 갔거든.


스즈키 2권은, 1권에 비해 좀 더 빠르게 연습하라고 했다.


바이올린 연습을 하다 보면 저절로 외워진다. 그런데 통째로 외우기 전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는가 하면, 외운 부분은 악보를 보지 않고 그냥 연주한다. 그러다가 외우지 못하는 부분이 되면 악보를 쳐다보는데, 문제는 악보의 어느 부분인지 찾지 못한다는 것. 결국 그 부분이 되면 버벅거릴 수밖에.

이 얘기를 했더니, 설령 악보를 외우더라도 악보는 그대로 보고 연주해야 한단다. 아니면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거나 할 때 어떡할 거냐고? 통째로 외울 수도 없고. 내가 오케스트라 연주 비슷한 걸 하게 될지 미심쩍긴 하지만, 그걸 떠나서 악보를 따라가며 연주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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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에 담아둔 상품을 반값 할인하는 경우, 실제 할인율은 50%지만 보관함에는 여전히 예전 할인율인 5%, 10% 등으로만 나오는 일이 있다.

예전에 이 일을 알라딘에 물어보니까, 추가 할인이 있기 전에 보관함에 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말은 추가 할인이 있은 뒤에 보관함에 넣으면 보관함에서 제대로 가격이 표시된다는 얘기?

하지만 오늘 알라딘에서 반값 할인하는 책을 보곤 보관함에 넣었는데, 보관함에는 50% 할인이 아니라 5% 할인으로 나온다. 추가 할인이 있은 후에 이 책을 처음으로 보관함에 넣은 건데도······.

더구나 이 책이 반값 할인되기 시작한 게 아침 10시부터였을 텐데,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녁 8시가 다 됐는데도 여태 보관함에 새 가격이 적용되지 않다니! 보관함과 실제 판매값은 연동이 안 되는겨?

오늘 보관함에 넣은 반값 할인 책은 바로 이것.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폴로도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4년 6월

결론은, 보관함의 가격은 믿을 게 못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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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fur 2010-02-0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책의 할인율은 15%. 하지만 보관함에는 50%라고 나온다.
 

교보문고, 불여우에서 또 검색이 안 된다. 엔터키도 안 먹고 마우스 클릭도 안 먹는다. 어제까지 됐던 거 같은데, 월요일 오늘 또 뭔가에 손을 댔나 보다.

내 기억에 교보문고는 불여우에서 검색이 안 됐다. 그러다가 검색이 됐는데, 오늘 다시 안 되는 거다.

교보문고야, 책 표지 클릭부터 시작해서 불여우에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투성이긴 하지만, 되던 거 갑자기 안 되니까 불편하네. 안 쓰면 그만이지만.

교보문고가 불여우랑 악감정을 가졌을 것 같지는 않고, 웹 기획자나 개발자가 불여우를 무척 싫어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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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fur 2010-02-0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간, 해보니까 다시 불여우에서 검색된다.
 

바이올린 이중주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선 불가능. 조카에게 얘기했더니 순순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쉬운 바이올린 이중주곡 악보를 구하고 파트를 정한 뒤 연습에 들어갔다.

사실 성탄절 전에 연습은 딱 하루 했다. 조카도 별로······. 성탄절에 만나서 한 시간 정도 연습한 게 다라고나 할까. 둘이서 박자 맞추는 게 의외로 까다로왔다. 하지만 연습하니까 되긴 되더라구.


연주곡 목록

호연 독주
1. 화이트 크리스마스
2. 실버벨

나 독주
1. 스즈키 1권, 독일 민요 「크리스마스 노래」
2. 캐롤 한곡 (기억이 안 남)

호연, 나 이중주
1. 호만, 물고기 비늘 (삼호뮤직 2008년 9월)
2. 소나무 (삼호뮤직 2009년 2월)
3. 흥겨운 대장간 (삼호뮤직 2009년 11월호)
4.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삼호뮤직 2009년 12월호)

바이올린 이중주와 명휘 독창
1.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조카가 악보를 보곤 제1바이올린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내가 제2바이올린을 맡았다. 하지만 전화가 오더군. 「흥겨운 대장간」은 자기가 제2바이올린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높은 라시도를 짚는 게 어려웠겠지. 그래서 이 노래만 내가 제1바이올린을 맡았다.

조카는 비브라토를 배웠기 때문에 제1바이올린을 하는 게 더 낫다. 하지만 조카 바이올린은 소리가 무척 작더란 사실. 약음기를 빼도 소리가 작았다. 하여 이중주를 할 때는 내 바이올린에 약음기를 꼈는데 그래도 크게 소리가 주는 건 같진 않더라고.

(조카는 바이올린 크기를 늘리면서 중고 바이올린을 샀는데 내가 보기엔 너무 후지다. 활도 꽝이고. 연주할 때 느낌이 너무 좋지 않다. 7만원 값어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말해줘도 언니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스즈키 1권에 실린 곡은 알려진 노래가 아니라서 가장 인기가 없었다. 가족 앞에서 연주할 때는 끝내주게 잘할 게 아니라면 다들 아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관객이 좋아하는 찬송가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연주한 노래 중에서 이중주로선 악보가 가장 아름다왔다. 하면서도 뿌듯했음.

가족 앞에서 연주하는 건데도 몹시 떨리더라구. 의외였다. 조카랑 이중주를 할 때는, 어린 조카가 옆에 있을 뿐인데도 어찌나 의지가 되던지. 역시 놀랍고 또 대견스러웠다니까.

뒷얘기.

일주일 쯤 뒤에 전문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한 바이올린곡을 우연히 조카들에게 들려줬는데 명휘가 하는 말이, 이모랑 누나가 연주한 게 더 잘했다는 거야. 맞아 맞아. 원래 A매치보다 동네축구가 더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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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빼먹고.

스즈키 1권의 마지막 두 곡은 연습할 때, 이 정도면 보통은 되겠군이라고 할 만큼도 되지 않았다. 연습하면서도 참 맘에 안 들어.

즐거운 농부는 옆줄도 많이 건드리고 슬러로 연결된 스타카토도 깨끗하게 안 됐다. 도대체 뭐가 즐거운 거냐구.

고세크의 가보트도 문제지. 앞부분의 스타카토도 깔끔하지 않고, 꾸밈음도 안 이쁘다. 게다가 16분음표 8개가 슬러로 된 부분은, 처음엔 왼손가락이 빨리 움직이지 않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이게 좀 되니까 이번에는 16분음표 4개가 슬러로 된 부분이 말썽이다. 얘는 중간에 줄이 바뀐다. 활이 깨끗하게 다음 줄로 이어지질 못하고 뭉개진다.

하여튼 16분음표가 슬러로 이어진 건 잘 하려면,
첫째, 왼손가락 빠르게 움직이기
둘째, 왼손가락 제대로 집기. 급하기 막 집어서 소리가 이상해진다.
셋째, 왼손가락 급하다고 활도 따라가지 않기. 왼손이 버벅대니까 활 긋는 것도 이상해진다. 결국 소리가 꽝.
넷째, 줄 바뀔 때 활 잘 따라가기. 소리가 뭉개진다.

어렵다.

자, 이제 그럼 레슨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

대개 연습 때는 죽을 쓰다가도 레슨 받는 날, 레슨 받을 때는 그나마 잘 되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되던 것도 안 되고 손가락은 엉뚱한 손가락이 누른다고 설치질 않나 악보를 까먹질 않나.

슈만 「즐거운 농부」

시작할 때 포르테인데, 8분음표부터 세게 들어가라는 지적. 하지만 연습 당시 문제는 8분음표는 세게 되는데 그 다음 슬러 부분은 여리게 되더라는 것. 레슨 때는 그럭저럭 한 것 같다. 슬러로 이어진 스타카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받은 걸 빼면. 물론 나는 연주가 아주 별로였지만.

고세크 「가보트」

역시 내가 듣기에 연주는 별로였으나 선생님이 지적한 건 스타카토 부분에서 활쓰기. 활쓰기를 할 때 앞부분을 세게 해야 하는데 뒷부분을 세게 해서 늘어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나야 잘 모르지. 하지만 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니까 대충 어떤 건지 알 것 같다. 그거 생각해서 잘 고쳐서 연습을 해 오라고 했는데 생각하는 것처럼 연습이 되려나?

활쓰기는 잘못 익히면 나중에 고생이라니까.

아, 그리고 내가 활을 너무 빡빡하게 감나 보다. 연습하다 안 되면 더 빡빡하게 감기도 하고 반대로 풀기도 하고 그랬는데. 처음에 비하면 좀 느슨하게 감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많이 감나 보다. 선생님이 좀 풀더라구. 눈대중으로 어느 정도인지 봐뒀지.

다음주에는 호만 1권이랑 세프치크 활쓰기 1권이랑 스즈키 2권도 연습해 갈 건데, 전혀 흥분이 안 돼. 새 책에 들어가는 건데! 이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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