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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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영화 보고 이미 알던 얘기긴 한데 그래도 책으로 읽고 싶었다. 1953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처음 발표됐다고 한다. 좀 의외야. 그리고 작가가 진짜로 이렇게 산에서 나무를 심는 양치기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놀랐던 거 하나가, 소설 속 나무를 심은 사람이 죽을 때는 양로원에서 죽었다는 거. 프랑스에서는 산에서 혼자 사는 사람도 죽을 때는 양로원에서 죽는구나.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이 책이 149쪽인데 소설은 71쪽에서 끝난다. 나머지는 다 해설이다. 게다가 책도 작은데 한 쪽 전체에 글이 실린 게 아니라 2/3 정도만 글이 실렸으니!


이렇게 쪽수 늘리는 책 참 싫더라고. 적으면 적은 대로 그냥 책을 내면 좋을 텐데.


그림은 흑백 판화라는데 책이 작아서 그림은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는다. 이 책보다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프레데릭 백이 그린 그림을 실은 책이 더 낫지 싶다. 책도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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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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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라디오에서 이 책 소개하는 걸 잠깐 듣고, 제목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아 읽어 봤는데 그냥 그러네. 학생 때 읽었더라면 조금은 더 공감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이야기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짧아서 좋네.


그나저나 일본에서는 같은 반이어도 친하지 않으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성을 부르는구나. 일본 이름은 성과 이름을 구분할 수 없어서 헷갈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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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2
황순원 지음, 강요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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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도련님과 가난한 집 여자, 부잣집 아가씨와 가난한 집 남자. 신분, 계층이 다른 남녀의 이야기가 드라마나 영화에 뻔질나게 나오지만 이 소설만한 건 없는 것 같다. 어려서 읽었을 때만큼 설레지가 않는 게 아쉽긴 하지만.


이 소설이 처음 공개됐을 때는 끝부분이 달랐다고. 나중에 작가가 고쳤다고.


전에 기사로 난 걸 저장해 뒀는데, 아래가 원래 소설 끝부분.


“(생략) 그런데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 않드군.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제가 죽거든 저 입었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 묻어달라구…….”
“아마 어린 것이래두 집안 꼴이 안될걸 알구 그랬든가 부지요?”
끄응! 소년이 자리에서 저도 모를 신음 소리를 지르며 돌아 누웠다.
“쟤가 여직 안자나?”
“아니, 벌써 아까 잠들었어요. …얘, 잠꼬대 말구 자라!”


소녀가 가만히 보조개를 떠올리며,
"이게 무슨 물 같니?"
소년은 스웨터 앞자락만 바라다보고 있었다.
"내 생각해 냈다. 그 날 도랑 건늘 때 내가 업힌 일 있지? 그 때 네 등에서 옮은 물이다."
소년은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

그런데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어?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든 옷을 꼭 그대루 입혀서 묻어 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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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강미경 옮김, 마우로 카시올리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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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 안 했는데. 진짜 재밌다. 그리고 훨씬 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짧네.


100년도 더 전에 나온 소설이 지금 읽어도 재밌다니! 더구나 지킬과 하이드의 관계를 이미 아는 상태에서 읽었는데도! 그걸 모르고 읽었더라면 더 재밌었겠지만 알고 읽어도 재밌다니!


나도 이런 소설 쓰고 싶다.


중간에 지킬이 쓴 편지가 나오는데 그림으로도 편지 내용이 그대로 나온다. 그런데 스페인어인 거야. 그래서 지킬이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스페인어로 쓴 줄 알았다.


근데 그린이가 아르헨티나 태생. 그래서 스페인어였던 거지. 원래 아르헨티나 독자를 위해 만든 책을 수입한 건가 보다.


문학동네에서 펴내는 이 책 시리즈가, 그림이 대개는 사실적이지 않던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그림이 사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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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항재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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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까지만 해도 웃었는데 갑자기...


옷이 남아돌아서 헤지지 않아도 막 버리는 시대에 태어난 걸 고마워 해야지. 지금과 다른 옛날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그래서 그 생각을 하면 좀 서글프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존재에게도, 비록 생이 끝나기 직전이었지만, 외투의 모습을 한 명랑한 손님이 갑자기 나타나 짧은 순간이나마 가련한 인생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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