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쿠 2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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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끝에서 예고된 대로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8대 쇼군에서 여자 쇼군과 오오쿠가 만들어진 3대 쇼군 때로 말이죠.

그리고 이 만화의 여주인공, 아니 남주인공 오만노나까가 등장합니다. 쉽게 말해 쇼군의 여자, 아니 쇼군의 남자, 측실입니다.

이 책을 읽고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진짜더군요. 오만노나까 (오오쿠에서 불리던 이름)는 실제로 어느 절의 주지로 임명된 뒤 당시 쇼군이던 이에미츠를 알현하러 에도에 갔습니다. 그랬던 걸 이에미츠가 눌러앉힌 겁니다. 자신의 측실로. 스님 아닌가? 그래도 되나 봐요.

얼굴만 보고 반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오만노나까는 굉장한 외모를 가졌던가 봅니다. 이에미츠에게서 계속 총애를 받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들은 없었습니다. (이것도 똑같죠?) 불임이었을 수도 있지만, 역시 오오쿠의 실세가 일부러 임신이나 출산을 막았을 가능성도 무시 못하죠.

그나저나 이에미츠는 안됐네요. 실제로 남색을 즐겼는지 여부는 몰라도 나름대로 영향력 있는 쇼군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망가지다니요.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유명했던 사람은 왕이든 누구든간에 현재에 와선 이런 식으로 만화나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전락하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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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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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큰 돌림병, 그것도 남자만 걸리는 돌림병이 돌아서 남자가 거의 전멸할 지경에 이르게 되고, 그 때문에 쇼군까지도 여자가 대체하게 된다는 만약에·····로 시작하는 가상역사물입니다. 쇼군이 여자이긴 하지만 그건 우리끼리(권력자층끼리)만 아는 비밀입니다.

그림체가 제 취향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재밌네요. 실제 역사를 가져다가 그럴 듯하게 잘도 비틀어두었습니다. 실제 일본 역사를 잘 모르니까 그런지 몰라도 정말 그럴 듯합니다.

1권은 이미 이 병이 크게 돈 뒤의 이야기입니다. 새 쇼군이 된 사람은, 왜 쇼군이나 가문을 잇는 여자들이 남자 이름을 써야 하는지, 어째서 겉으론 쇼군이 여자란 사실을 숨겨야 하는지, 오오쿠는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궁금해하죠. 그러면서 2권부터는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겠죠. 1이 그렇게 끝나네요.

오오쿠는 우리나라 궁궐과는 좀 다르지만, 일본에서 실제 권력을 가졌던 쇼군의 아내와 여자들과 여궁인들과 자녀들이 지내던 곳입니다. 이곳 얘기는 밖으로는 철저하게 감춰진 듯하네요. 유명한 사람이라도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걸 보면.

그리고 조선 시대 궁궐에서는 대개 중전이라든가 아들을 낳은 사람이 실권을 가졌지만, 오오쿠는 다릅니다. 실제 쇼군의 정실부인이 실권을 가진 일은 거의 없고, 오오쿠를 지배(?)하는 사람은 따로 있더군요. 그리고 정실부인이 대를 이은 아들을 낳은 일도 딱 한번인가밖에 없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냄새가 나지 않나요? 아들 낳는 걸, 오오쿠의 실세께서 조종한 것 같은걸요.

아참, 특히 1권에서 이 돌림병에 걸린 사람의 얼굴을 끔찍하게 그려놔서, 실제 같은 건 아닌데 그래도 끔직합니다. 그래서 다시 펼쳐보기가 싫어요. 이 책을 보고 한동안은 그 그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좀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1권에선 작은 사랑 얘기가 행복한 결말을 맺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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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NANA 15
야자와 아이 지음, 박세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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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8권부터 15권까지 읽었다.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이던데 이야기 전개가 엄청나게 더디다. SBS에서 했던 만화영화 슬램덩크가 떠오른다. 하루 20분 동안 보여준 경기가 실제론 몇십 초에 불과.

이 만화도 진행 속도가 비슷하다. 책은 여러 권 읽었는데 막상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읽은 게 별로 없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은 어쩌면 하나같이 그 모양인지. 생긴 거 반반한 거 빼고는 영. 이 만화,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하여 최근 연재분에서 남자 인물 중 한 명의 신상에 중대한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곤 있지만 나머지 뒷부분이나 앞부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이 안 가다 보니. 게다가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고 인물들 사이의 감정이나 마음의 변화 같은 게 중요한데, 그다지 몰입이 안 되다 보니 더욱 그렇다. 나오는 인물들이 하는 짓이 꼭 얌체공 같아서 정말이지 몰입은커녕 감정이입조차 거의 되지 않는다.

그림. 매끈하게 매력있게 잘 그렸다. 하지만 이 만화, 인기 많아서 영화로도 만들었다는데 배우들 사진 보고는 쓰러지는 줄 알았다. 으악!!!

정신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추천하지 않음.

아참, 책은 우리나라 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게끔 만들어서 그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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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는 낙원 11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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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리뷰에 대체로 좋은 글이 올라오기 마련이지만, 이 만화가 인기 많은가 보다. 난 11권만 한 권만 달랑 읽어서 그런가. 형편없는 건 아니지만 재밌는 건 모르겠다. 내용으로 봐선 뭉클해지기도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전혀! 1권부터 읽었더라면 딸을 키우는 심정으로 11권을 절절하게 볼 수 있었을까?

그런데 딸 키우는 심정이고 뭐고 다 떠나서 11권은 부모님 손에 닿게 하면 안 되겠다.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같은 반 친구, 그런데 그게 남자, 굳이 말하자면 남자친구와 단 둘이서 부모님 몰래 여행을 간다는 내용을 본다면······. (까만 부분 내용을 보려면 마우스로 긁으시오)

내가 10대에 이걸 읽었더라면 이런 내용에 대해 다르게 생각했겠지만. 역시 나이를 먹은 게야. 초등생 조카에겐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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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이야기 1
야자와 아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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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이웃에서 소꿉친구로 함께 지내온 남자아이. 그랬던 녀석이 지금은 키 크고 잘생겨 인기가 많다. 그런 남자아이를 바라보는 여자아이의 마음은? 또 남자아이의 마음은?

7권까지 있다기에 마음과 행동이 확실해질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1권 끝에서 남자아이의 마음이 확실해졌다. 뭐 여자아이의 마음은 처음부터 확실했으니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다보니 좀 심심하네. 2귄 이후부터는 그냥 줄다리기하는 건가 싶고.

무슨 디자인 계통 학교를 다녀서 복장이, 특히 여자아이의 복장이 화려하고 특이하다. 복장이 상당히 현실성은 없지만 그래도 한 권 정도는 봐줄만 하다. 1권만 놓고 보자면 이야기도 깔끔한 편이고. 그러니까 1권만 놓고 봤을 때 별이 네 개다. 나머지까지 치자면 별이 줄지도 모른다.

참고로 이건 투니버스에서 ‘사랑은 정말’이라는 제목으로 했던 만화영화의 원작 만화다. 직접 본 적은 없고 주인공 남녀의 성우가 누군지는 아는데, 이 만화를 읽고 보니 별로 성우가 어울리진 않는다. 만화를 읽으면서 떠오른 느낌이 그 성우들과는 많이 다르다. 만화영화를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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