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둥근통 오리지널 젠가
Hasbro//미미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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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하는 보드게임이 놀이로서는 한계가 있는데 머리만 즐겁다는 겁니다. 밖에서 뛰어놀 때 느끼는 재미는 가질 수 없죠. 하지만 그런 한계를 넘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젠가'이지 싶네요.

3개씩 나무토막을 쌓아 올려 탑을 만든 다음에, 아래에서 1개씩 뽑아서 (이때 한 손만 씁니다) 맨 위에다가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그러다가 탑을 쓰러뜨리는 사람이 지는 거지요. 꼴등만 나옵니다. 탑의 무게중심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쉽게 뽑히는 나무토막이 있고 그게 늘 바뀝니다.

나무토막을 뽑을 때 손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정말 좋습니다. 숨을 죽이게 되지요. 다른 사람이 쓰러뜨렸으면 하는데 탑이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다시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조금은 암담한 기분까지 들거든요.

어려서 흙무덤을 쌓고 가운데에 막대기를 꽂은 다음에 차례로 돌아가면서 막대기를 쓰러뜨리지 않고 흙을 가져왔던 놀이와 비슷합니다. 손을 더럽히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걸 빼고는요. 아기, 어린이, 어른 모두 좋아합니다. 아가는 나무토막 쌓기를 하거든요.

나무토막 품질도 좋아서 손에 찔리거나 할 염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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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Damuti 달무티 - 멘사에서 선정한 두뇌개발 게임
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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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빨리 버리는 게 목적이죠. 시대적 배경이 중세 유럽이라서, 왕, 농노라든가 주교 같은 신분이 등장합니다. 당연히 왕이나 주교는 서열이 높고 농노는 서열이 가장 낮죠. 농노가 자기 카드를 왕에게 바쳐야 한다든가 하는 데 시대적 배경이 재밌게 아주 잘 녹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을 좀 타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아야만 재밌다는 겁니다. 취향이 비슷한 또래끼리 모이면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거 살 때는 상당히 인기 있던 것 중 하나였는데. 그래도 전 결국 팔아버렸거든요. (그래서 전 별 셋) 그런데 팔고 나니까 곧 품귀 현상이 일더군요.

카드는 플라스틱 느낌이 거의 나지 않는 (플라스틱이 정말 안 들어갔는지도 몰라요) 종이로 만들어졌는데 느낌이 참 부드럽고 좋습니다. 지금까지 본 카드들 중에서 달무티가 질감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림도 좋고 인쇄도 깔끔하고요. 지금은, 카드가 무척 좋았다, 그래서 팔기 아까웠다는 것만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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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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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 대회에서 2명이 경주를 하는 내용입니다. 산악지대와 평지 네 군데서 경주가 벌어지는데 산악지대에서는 높이 나는 것, 즉 높은 숫자의 열기구 카드를 내는 게 유리하고, 평지에서는 낮게 나는 것, 즉 낮은 숫자의 열기구 카드를 내는 게 유리하죠. 카드는 자기 영역은 물론 상대방 영역에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겐 유리하게 상대방에겐 불리하게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지에서라면, 내 쪽에다가는 낮은 숫자의 열기구 카드를 붙이고 상대방 쪽에다가는 높은 숫자의 열기구 카드를 붙이는 식으로 말이죠.

어느 정도 딴지가 들어간 걸 좋아해서일까요. 딴지가 전혀 없는 건 아닌데, 그게 생각보다 약해서 평범해 보이네요. 그리고 의외로 카드 운을 많이 탄답니다. 카드가 잘 안 들어와주면 대책 없거든요. 엄마랑 해 봤는데 엄마는 1, 2 이런 카드들이 잘도 들어와주던데 전 거의 안 들어오니까 평지에서는 거의 연패인 거예요.

똑같은 2인용 중에서 '카후나'는 이것보다 딴지가 심해서 하다보면 기분이 상할 우려가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다는 점에도 오히려 그게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카드 질에나 그밖에 내용물은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산 건 한글판으로 한글 규칙이 들어있었는데 (내용물에는 외국어가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번역이 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번역본이나 아니면 원본글을 찾아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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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어콰이어
하스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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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이 뽑아 거기에 맞는 위치에 끼우고 (타일 뽑는 운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타일이 이어지면 회사를 세울 수 있고, 떨어져 있던 타일이 붙게 되면 합병하기도 하고 주식을 사고 팔기도 하면서 돈을 벌고 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주식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할지를 잘 판단해서 적당한 때에 사고 팔아야 합니다.

만든 지 오래 됐고 여러 번 재판된 걸로 봐서는 그만큼 재미가 있고 인기가 많다는 뜻일 텐데, 전 아직 그렇게까지 재미있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크게 사람을 타는 것 같지는 않은데, 주식이나 기업 인수 합병 쪽에 영 재능이 없는 탓일까요?

2명부터 할 수 있다고는 되어 있지만, 글쎄요 적어도 4명은 되어야 좀 할만하지 않을까 싶네요.내용물은 주식 카드를 빼곤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돈이야 다른 것들도 그냥 종이니까 그렇고, 주식 카드가 그냥 두꺼운 종이에 불과하거든요. 이게 결코 싼 게 아니라서 처음에 열어보고 주식 카드를 본 순간 무척 실망했습니다. 이걸 만든 데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걸일까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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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몰] 시타델 (정품 한글라이센스판)
FantasyFlight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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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어판에 대한 글입니다. 한글판은 카드 글씨도 한글이고 어둠의 도시 카드까지 들어있어도 더 좋지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자기 도시에 건축물을 잘 지어 도시를 발전시키는 내용입니다. 건축물을 짓는 데 금화가 필요하니 돈이 많이 필요하겠죠? 금화는 은행에서 받아오기도 하지만 도둑이 되어 남의 것을 훔쳐올 수도 있습니다. 또 자객이 되어 다른 사람을 한 명 죽이면 그 사람은 자기 차례를 잃게 되고, 용병이 되어 건축물을 부술 수도 있습니다.

한 라운드가 돌 때마다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7명 (확장판까지 쓰면 8명)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 왕, 주교, 건축가, 도둑, 자객 등 직업에 따라 위에서 말한 것처럼 능력이 다르고 거기서 오는 재미가 무척 뛰어납니다. 사람을 좀 타는 부분은 있지만요.

단, 카드에 영어가 적혀 있는데 영어를 모르면 그 내용을 꼭 외워야 하는 게 몇 장 있고, 또 각 직업별로 특수 능력을 외워야 하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확장판까지 따지만 15가지 직업이 있으니 외우는 게 만만한 건 아니죠.

카드질은 그럭저럭 괜찮고, 예전에 나온 미국판은 금화가 종이였다는데 지금 여기서 파는 신판은 금화가 플라스틱이어서 좋네요. 금화가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재미와는 관계가 없는데 그래도 플라스틱이 보기에도 좋잖아요. 아참, 그리고 이걸 사면 과대포장이란 게 무엇인지 그 진수를 맞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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