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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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세계사'를 논하는 책을 썼고,

 그가 국회의원이어서 그를 사학과, 정치학과 출신이라고 한다면 서운해할 것이다.

엄연히 그는 경제학과를 '우스운' 성적으로 졸업한 경제학도다.

 

그가 이번엔 국민들에게 '경제'를 거꾸로 읽도록 도와준다.

먹고 살기 바쁜 한국 국민에게 '경제'란 채만식의 <치숙>에 등장하는 신빙성 없는 화자의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1997년 이후, 한국은 극동의 작은 반도국으로서의 존재에서 탈피했으며, 세계 시민이 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
달걀을 깨고 나온 병아리에게, 대기는 냉혹했다. 김기림의 나비와 바다에서 처럼...
온 국민이 공주처럼 지쳤고,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새파란 바다에 걸린 노란 초생달이 시렸던 것이다.

 

외환 위기가 닥치고, 책임자를 처벌(솜방망이로 매우 쳤다)했고, 한국은 다시 일어섰다.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으므로, 당연한 일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배운 수요와 공급 곡선을 새삼 만났지만,

 이 책에서 '경제적으로 사는 법',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배우기'를 꿈꾸는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학문으로서의 '경제학' Economics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용어들을 통한 <사기극>, <위협>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야말로 거꾸로 읽는 경제학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세계화와 재벌 그룹의 <모랄 해저드> 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이 책은 일반 독자에게나, 경제학도에게나, 별 가치없는 책이지만,

예방주사처럼 맞아두면 득이 되는 책이다.

 

맞는 말이야, 정확하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군...

이것이 유시민이 바라본 경제학에 대한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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