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본지는 좀 됐고 리뷰는 써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패쓰해버릴까? 하다가.... ... 갑자기 리뷰를 끄적이는 거창한 이유는....;;;;

 

책읽다 12시에 잠든 나를 우리 꼬맹이는 새벽 3시 30분에 깨워주시고... 안아서, 업어서 재워달라는 칭얼거림에 비몽사몽간 애를 보고..

5시 20분 알람에 맞춰 수영장가서 수영 한시간 휘휘~하고 출근을 하니, 아놔...이건 진정 멘붕"이 아니덩가..ㅠㅠ;;;

졸음에 졸음이 더해 아주 나를 골로 가게 만드는 사태가 발생중이라... 도저히 회사업무에 집중할수가 없고나...

이에.... 근무시간에 리뷰쓰기라는 엄청난(??) 업무를 수행하면서 잠시 잠을 좀 깨워야겠다는 막중한 생각에 쓸데없는 썰을 또 풀어볼까한다...

 

결혼전 내 영화보기는 막무가내 장르불문, 내용불문 그냥 영화면 다 됐었는데, 요즘은 영화 볼 시간도 별로없고, 어쩌다 겨우 시간을 내야하는 지경인지라 신랑과 쉽게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그런면에서 우리나라 영화보다 외국액션이나 SF물을 자주 찾게 되는게;;; 어쩔수 없는 거 같다.

 

일단, 이 영화에 대해선 이곳저곳에서 설명을 많이 들었던터라 내용기대없이 (이런 영화 그냥 액션이라능;;;) 눈호사하고 스트레스나 풀자고 본 영화인지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었던 것이다...;;

 

늘 지구를 구하는 슈퍼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이 영화의 컨셉이다.

물론..사실 같은 소속사(??) 주인공들이 모이는 거지만...ㅋㅋㅋㅋㅋ 

 

사실 매번 지구는 미국인이 구하는게 정석(?)처럼 돼 있고, 영웅� 미국에서만 나오는데..... 결국 이번에도 지구를 구하는건 미국의 슈퍼영웅들인 게다.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등등 엄청난 영웅들이 있지만... 요즘 뜨는 맨은 아이언맨~!!!  극장에서 1편을 봤었는데 꽤 잼났었다.  그후로 케이블에서 심심하면 틀어줘서 좀 짜증나긴 하지만...-_-;;

여튼..그래도 영화에서 젤 유쾌하면서 생각없이 막 싸질러대선 영화를 감칠맛(??) 나게 하는 느낌이랄까..

이 아저씨가 있어서 영화가 가볍게 이어질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심각함과 가벼움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모양새..

게다가 자기의 건물까지 영화의 배경이고 보니 주인공 아닌 주인공이었던 게다.

 

난...이 아저씨는 모르는데...ㅠ.ㅠ^ 뭐시기 캡틴아메리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극에서도 늘 캡틴 역할을 하긴한다.

지휘통솔을 하는 건 이아저씨가 대부분...  뭐 60년을 얼음속에 갇혀있다 살아났대나 뭐래나..

문제는..난 모르겠다고..이 영웅은..ㅡ,.ㅡ^

 

천둥의 신..토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번에 사건사고 일으키는 악역의 주인공하고도 관계가 있는 영웅인데..

이 영웅은 머나먼 우주에서~~! 왔다는 전설이....

당최...저 망치하나면 아주 뭐...못하는게 없으시니.. 힘은 대빵 좋으시고...

우주인이면서 지구를 지키는 이 당황스러움...

자신은 지구인을 친구로 생각하신대나 뭐래나...  우주인이 아주 정상적이게 아주 인간적(?)으로 생긴건 어쩜 처음보는지도..쿨럭~!

(분명 그는 지구인이었다아~ 크크크크...;;)

헐크로 변하기 직전의 아저씨..

이 아저씨 이거이거..막무가낼쎄..

니편내편도 모르는 이 무슨...ㅡ_ㅡ;;;  아저씨 정신차리시라규요~! 이럼 곤란하시다면서...

근데..아저씨 지금 막 든 생각인데... 왜 헐크아저씨가 퍼렁이냐며...ㅡ_ㅡ;;

혹시...당쉰...당쉰이...그.........슈렉이었수?? ㅡ,.ㅡ^

미국인은 퍼렁색의 변신인들을 좋아하는듯...ㅋㅋ

암튼...힘하나는 짱짱..

 

그리고..캬홀~~~~~~~~~~~~ 당쉰에게 반해버렸어~!!!

역시 나는 활 쏘는 남자를 좋아하나벼...  반지의 제왕에서의 레골라스도 그래 멋져보이더니..

여기서 보이는 호크아이도 왜 이리 멋진겨..

그나저나 이 아저씨 이곳저곳 영화에서 많이 봤는데... 흠..

문제는..호크아이라는 캐릭터 있는 줄도 모른...ㅡㅡ;;;

여튼..이번에 영화속에서 멋지다~!! 라며 좋아한 유일한 남자라며...ㅋㅋㅋ

 

지구를 구하는 영웅중 유일한 홍일점 니키타~!

가만..니키타는..영화 니키타에서 나온 그 여자인가?

아님..다른 영화가 있덩가?

아놔..머리 아프다..ㅠ-ㅠ

스칼렛요한슨... 유일하게 이름 아는 배우였음.....

 

마지막으로 이 영웅들을 불러모으는 대장 아즈씨...

당최..첨엔 이 사람 나쁜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였다.

 

약간 뭐랄까.. 자기가 다 옳다~! 뭐 그런 스탈??? ㅋㅋㅋ

이런 사람 회사에 있으면 하극상 매번 일어날 수도 있다..

아저씨 너무 막 나가시더라...ㅋ

 

여튼... 이런 인물들이 모여서 지구를 아자아자 구하자~!!

뭐 이렇게 되는건데...

솔직히 내가 아는 인물은 아이언맨, 헐크, 니키타 정도였는데, 그마져도 헐크와 니키타는 영화도 안 본 사람들이라 내용이 대충 어떤지는 알지만, 이 영화와 연결된 어떤점들은 전혀 모르는 상태.  그래서, 초반엔 인물파악하는데 좀 애를 먹어야한다.

이사람이 어떤 영웅인지 대충 설명들을 해주지만 영화내용상 중요하지 않으므로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일단, 이 영화는 지구를 구하는게 목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줘야하는게 목적이다.

그렇다보니, 초반 이야기 몰입도는 그 개성강한 영웅들때문에 골머리 좀 아파주신다.

누가 누군지는 알지만, 저 사람이 어떤영웅인지는 몰라서 헤매야하는것이다.

오죽하면 우리 신랑은 초반 몇분간은 졸았다고 하겠는가..ㅡ.ㅡ;;

 

 

호크아이와 니키타의 연관관계도 뭔지 모르겠고, 헐크는 왜 숨어지내야하는지도 모르겠으며, 토르는 당최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인물이냐구~!!

 

각자 영화에선 혼자만으로도 지구 구하는거 식은죽(?) 먹기더만, 영웅들이 단체미팅을 하는 이영화는 다들 제 힘을 발휘못하고 버벅댄다.  뭐 스케일이 커서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산만한 기분도 든다.  볼거리에 치중했으니 그럴수밖에 없다치더라도 그들의 관계도 해석에 머리가 좀 아프긴하다.

 

딱 두어명 정도면 좋치 않았을까?  네다섯명은 너무 무리데쓰요~-_-;  (그나저나 이 포스터에 니키타는 왜 뺀거냐며..여자차별~!!ㅋㅋ)

너무 많은 영웅들은 내 머리를 피곤하게 한다구~!

앞으로 시리즈로 만들 모냥이던데..제에발~ 두명 정도면 안되겠심?

 

한 영화의 주역들이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조연으로 추락하는 분위기여서 이거 뭐.....별롤쎄...;;;

볼거리만 많으면 장땡이 아니라고요... 생각없이 볼 영화라고 좋아라했지만, 초반 관계도에선 오히려 머리를 써야해서 더 헷갈린다는 전설이.... ;;;

뭐 그렇다구요...ㅡㅡ^

 

이 영화의 주인공들을 전부안다면 강추.. 아니면 생각 쫌 해야할 영화...

호쾌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괜찮치만, 일단 초반은 머리 아플수 있음을 각오해야할듯...

 

결론은....그래픽은 역시 짱이더라능...-_-;;;  여기 나오는 괴물이 왠지 디워~의 이무기 같은데....디워와는 비교도 안되는 이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제 기준엔 평작수준이었슴다~ 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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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톨의 밀알 - 개정판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5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음, 왕은철 옮김 / 들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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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리뷰를 끄적이는 것 같은 이 기분.  그렇다.  이책을 든지가 보름이 넘었다.  세상에나.  실로 이렇게나 긴 기간동안 책을 들고 있었던 것도 무척이나 오랫만인거 같다.

도대체 나는 이책이 왜 이렇게 어려웠을까?  아니 지겨웠을까? 라고 해야하는 건가?

 

처음은 그냥 아프리카 소설이라는 자체로 호기심이 동했고,  일단은 네가 좋아하는 들녘시리즈니 무조건~ 무조건이야~!를 외치며 책을 펼쳐들었건만.....  처음부터 뭔가 나와 코드가 안 맞는 느낌.

 

내용이 나쁘지 않고, 그렇게 어려운거 같지 않는데도 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고, 문장이 자연스럽지 않아, 읽는데 애를 먹어야만 했다.  게다가 케냐정부와 유럽 열강들의 진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시점에서  배울점도 많았던거 같다.  그런데, 뭐지?  이 자연스럽지 못한 기분은?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데, 이걸 작가탓을 해야하나? 아니면 역자탓을 해야하나?  뭔가 이야기의 흐름이 물흐르듯 흐르지 못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넘어가 버려서 읽는데 한참을 버벅거렸다.

 

역자의 말처럼 응구기 와 시옹오는 플래시백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그 점이 후반부에 가면 '아하~!'라고 이해가 되지만, 초반에는 얘기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느낌에 도통 헷갈려져서 뭔얘기가 뭔얘기고, 누가 누구의 얘기인지 다시 뒤적여봐야 하는 사태에 까지 이르러, 결국 책을 읽어내는데 더 긴 시간이 소요됐던 듯 하다.  게다가 어쩌면 말이다.  어줍잖게도 나는 아프리카 소설이라는 말에 조금은 아주 조금은 뭔가 무시한 듯한 오만함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문장이 약간만 이상해도 '뭐냐 이거, 수준하고는......'  이런 오만함의 극치를 달리며 책을 읽었던거 같다.  아프리카의 실상을 들여다 보지 않고, 그들의 투쟁을 들여다 보지 않고, 그들의 삶을 들㈃� 보지 않고 나는 쓸데없는 오만함에 길들여진 생각으로 책을 읽어 나갔던 거 같다.

 

실상 이책의 깊이를 들어가다보면 꽤 인상깊은 내용들이 많고, 치밀한 심리묘사까지는 아니더래도 배신자로서의 갈등을 여실히 들어내는 그들의 이야기가 꽤 심도있게 다뤄지는데 나는 그런부분을 파고들기보다는 문장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듯하다.  그래서, 내 책 읽기가 어려웠고, 책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뭔가 흐름이 단절된 듯한 느낌은 정말 아프리카 소설이기 때문인걸까?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많이 나서 결국 어려운 책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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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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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받아보고 '허걱' 했다.  무슨 넘의 책 두께가 이리도 두꺼운 것이냐며 놀랬고, 당최 어떻게 읽어낼지 하는 막막함도 들었다.  요즘은 가벼운 책만 찾아 읽다보니, 오랜만에 만나는 두꺼운 책은 사실 처음엔 버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실제 책을 읽어 나가면서 초반부에는 상당히 느려터진것이 우려했던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이 두꺼운 책의 함정속에 빠지면 한없이 가라앉듯 읽는 속도도 전혀 나지 않을거 같은 불안함.  우려는 실체로 들어났고, 초반은 거의 지금 내가 배우는 초보 수영 수준으로 아주 허우적 대며 읽었다.  아니, 초반엔 정말 읽어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거 같다.  그만큼 속도가 안나간건 사실이니까.  그러나, 음  작가의 필력이 나쁘지 않았음일까?  아니면, 내가 프랑스 소설 역자중 최고로 치는 "이세욱"씨의 글이어서 그랬을까?  조금씩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600여페이지가 두껍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술술 읽혔던것 같다.  물론,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이겠지만......

 

사실, 되도록이면 다른사람의 리뷰를 보지 않고 나만의 리뷰를 쓰는 편인데, 이책은 어째 다 읽고나서도 리뷰를 쓰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좀 막막했고, 두께에 비해 얘기할 내용도 그렇게 많은 느낌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며 답을 찾아 내고자 용을 썼다.  물론, 그다지 큰 답을 찾아 내지 못했고, 결국 내 나름의 느낌으로 머리를 쥐어짜야하는 수 밖에 없지만 말이다.

 

내용으로 보자면 600여페이지를 할애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간단하다.  바람둥이의 피를 이어받은 가브리엘이지만 자신만은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기위해 자신의 집안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연락을 끊고 살아오다 어느순간 그 안락함의 영역이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우연히 만난 두아이의 엄마에게 빠져들고 마는 불륜의 시작.

 

그렇다.  간단하게 말해버리자면 불륜소설(?)인거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불륜으로 치부하기엔 뭔가 색다른 맛이 있다.  작년쯤엔가 "이토록 지독한 떨림"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책도 프랑스소설이었고, 불륜을 다루고 있었다.  그책에선 첫사랑의 순수함을 잊지 못한 남녀가 불륜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는데, 나름 첫사랑이라는 이유(?)가 깔려있었으면서도 나는 그 책에 공감할 수 없었고, 그냥 그들의 불륜행각이 짜증났었다.  게다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랑이기도 했다.  (그들은 분명 사랑이라고 외치고 있었으므로......)  그런데, 이책은 첫사랑도 아니고 그저 우연히 스쳐지나가듯한 만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고 가정이 있음에도 서로를 향하는 분명 불륜임에도 색다름이 있다.  여기서 작가의 필력은 물론이려니와 그 느낌을 얼마나 제대로 살려주느냐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되고 감정이입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차이가 생기는 듯 하다.  예전에 읽었던 그 소설에서 짜증만 났다면 이책은 왜 제목이 "오래오래"이며 그들의 사랑(?)에 손가락질만을 할 수 없는지 확연히 그 느낌이 드러난다.  그렇치만 말이다.  나는 결혼제도에 익숙해진 사람이고 도덕적인(?) 사람이니(ㅋ) 그들의 사랑을 욕해야하는게 맞는데...... 이거 옹호하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게 아이러니고 갈등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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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먹는 두꺼비
송현승 지음, 장동일 그림 / 아롬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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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왜 자꾸만 책 제목이 "글먹는 도깨비"로 변하는 걸까?  자꾸만 두꺼비가 도깨비랑 혼동되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역시 3초 기억력이란......

 

참 소재는 참신하다.  요즘 동화책들을 읽다보면 어디서 이런 기발한 소재들이 생겨나는지 감탄해마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상하고 이야기를 써내는 동화작가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문제는 소재는 참신하나,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뭔가 빠진듯한 아쉬움이 드는건 왜일까나?  소재의 참신성에 비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글먹는 두꺼비를 상상하는 것.  이건 정말 획기적인 일이다.  나는 글을 먹는다는 생각은 커녕, 책을 씹어먹었다는 예전 선배들의 이야기조차 그냥 웃고 넘어가버리고 마는 실정이고 보면 글을 먹은 두꺼비가 똥으로 글을 써낸다는 생각은 오~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게다가 예전 신화를 엮어 두꺼비를 쫓는 할아버지와 책속의 두꺼비를 보호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술래잡기 또한 나름 괜찮은 설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고, 아쉬움이 드는 이 기분은 뭘까?

 

너무 어른의 눈으로 책을 읽어서 일까?  요즘 동화책을 제법 읽어내면서 예전에 동화책이 우습다는 편견을 가졌던 내 시각이나 느낌도 많이 바뀌었는데, 이책은 읽으면서 '이거 뭐 좀 유치한' 이라는 생각이 든걸 보니, 다시금 세상에 물든 어른의 심성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사람이 돼 버린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사료적 가치와 연구를 무시하고 무조건 두꺼비를 보호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눈높이가 난 싫었고, 실제 두꺼비를 너무 싫어하는지라 그 두꺼비를 만지는 아이들의 손길을 뜨허~하며 징그러워해서 싫었던거 같다.  두꺼비를 만지는 아이들의 손을 의식한걸 보면 책으로의 감정이입은 엄청나게 잘된거 같은데, 왜 동화책속의 깊이있는 내용은 이해가 안가는 걸까나?

 

두꺼비를 보호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도 별 감동도 못 받아서 뭔가 좀 아쉬운 책읽기가 되어버린거 같다.  그냥 에둘러 말한거 같은데, 솔직히 재미가 없다.  이래선 아이들에게 읽으라 권하기도 아쉽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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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2 노희경 드라마 대본집 (르네상스) 2
노희경 지음 / 르네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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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노희경식 사랑은 이리도 아플까?  매번 그녀의 작품속에 녹아든 주인공들을 보면서 참 사랑...... 쉬운게 없다. 라는 말을 실감한다.  하지만, 현실은 평범하게 만나서 평범하게 사랑하는 이들도 많은걸?  다만, 노희경이기에 그런 아픈 사랑들을 만들어내고, 그 사랑들에 아파하는 이들을 같이 울고 웃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빠담빠담1권에선 대본집이라는 특수성과 드라마 한장면 한장면 상상하며 읽느라 속도가 좀 느려졌었다.  그런데, 2권을 잡고보니 이제 대본집의 특수성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한지민과 정우성의 연기를 상상하는 것도 조금은 익숙해져서 1권보다는 빠른 스피드로 읽어내려갔다.

 

본격적으로 깊이 있는 사건을 다루며, 강칠의 누명이 벗겨지고 더불어 기적은 정말 있는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나오는 2권은 손에 땀을쥐게 하는 절정을 치달아 가는 이야기였다.

 

세상을 전부 놔 버리고자 하는 강칠과 그런 강칠을 안타까운듯 바라보는 지나, 국수, 정, 그리고 강칠의 모......  모두들 그 어느 누구도 강칠을 쉽게 놔 주려 하지 않았다.  왜?  결국 사랑하니까.  그 어떤 이유도 없이 그저 사랑하니까. 

 

자신이 떠나고자 한다고해서, 포기하고자 한다고해서 포기 할 수 없는 삶.  그래, 살아야 한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매일매일의 기적을 위해서......

 

기적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매 순간순간이 기적이었다는걸 노희경 작가는 이 드라마에서 얘기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 기적을 만들고 우리는 그 기적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간다고 말하고 있었다.

 

천사가 있고, 천국이 있다고해서 기적이고 행복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에 우리는 늘 천국에 있고, 늘 곁에 수호천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참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로 써 오던 노희경 작가가 이번참엔 약간 판타지적인 욕심을 낸 듯 하다.  물론, 기적이 우리 곁에 있음을 보여주고자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그래도 그래픽이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1권에 비해 손에 땀을 쥐게 하긴 하지만, 재미면은 솔직히 1권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간만에 만난 노작가의 이야기는 또 오랜만에 내 가슴속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되새기지 않았나 싶다.  곧 <그사세>의 대본집을 사서 봐야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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