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하자! - 왜 당장 시작하지 않는 거야? 청소년을 위한 세상읽기 프로젝트 Why Not? 2
마르틴 라퐁 지음, 모니크 프뤼당-미노 그림, 이충훈 옮김 / 개마고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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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나무가 베어지고, 최후의 강물이 오염되고, 최후의 물고기가 죽으면, 그때 인간은 돈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p.109 

 

생태나 환경을 이야기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일부분만 보게 되는 일이다. 작은 실천도 중요하지만 크게 보면 하루 하루 변화는 시시각각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머니 지구가 몸살을 앓으며 우리 주변의 환경이 바뀌고, 북극에서는 큰 빙하가 깨져나가도 일상의 삶은 변화가 없다.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가기 때문에 잘 느끼기 힘들다.

 

생태 환경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그렇다. 지금까지 생태 환경에서 빠지지 않는 책들은 중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는 아직은 어려운면이 많다. 침묵의 봄, 가이아는 두께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되고 하나의 관점을 중심으로 쓰기 때문에 일단 전체를 본 후에 읽으면 좋을 것이다. 생활속의 환경 관련 책도 초등학생들 읽기에는 적합하지만 중학생들에게는 너무 쉬운 면이 있다.

 

중학생들을 위한 생태 환경책이 드물다. 사례를 쉽게 하고 내용은 철학, 정치를 함께 어우어져 있는 책이 필요하다. 철학적으로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원래부터 지구와 식물, 생태계가 원래 부터 지구의 주인이고 지구의 일부였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생태는 개인의 실천뿐만 아니라 연대가 필요하다. 또,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사실은 그물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이 이 책이 다른 책들보다 돋보이는 점이다.

 

 

프랑스책이라 프랑스의 국내 사례가 들어있는 것이 아쉽지만, 중학생을 위한 생태, 환경 입문서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또 중학생들을 위한 책으로는 <나무를 심은 사람> <어머니 지구를 살리는 녹색세대> <최열 아저씨의 지구 온난화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환경교과서>도 함께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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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88만원세대 새판짜기
우석훈 지음 / 레디앙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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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의 실천편, 특유의 상상력으로 20대의 권리를 위해 조용하게 혁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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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 2010-01-0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심한 경쟁시대일수록 혼자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 알게 해준 책
 
순례자의 책
김이경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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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책에 관한 책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읽다가 미처 알지 못했던 소중한 한 권의 책이라도 발견하면 뛸뜻이 기뻐하고, 소개된 책을 지름을 못해 열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작가의 유명세에 비해서 그냥 서평에 불과한 것에 속은 것에 실망하고 얼마동안은 비슷한 류의 책을 거들떠 보기 않기도 한다.  

 책에 대한 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순례자의 책』은 지금까지 봐왔던 책들과는 달라, 뭐라고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힘들다. 책에 대한 책이기도 하고, 책의 인문(역사)에 대한 책이기도 하고, 책에 대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잘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 패설(소설)에 대한 은밀한 문화를 살짝 들쳐 보여준다. <미쳐야미친다>에 나오는 간서치라 자칭한 이덕무의 이야기나, 백이전을 십만번 읽었다는 이의 이야기를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우리 역사속의 책이야기를 몰래 흥미롭게 마주하는 기쁨을 준다. - <상동양화> 

소크라테스는 글로 남기는 것을 싫어해 책을 쓰지 못하고, 피타고라스는 글의 한계를 지적하며 머뭇거리고, 피카소는 자만으로 책을 못써 지옥에 잔류한 오래된 세대들이다. 자서전을 써야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문은 글자도 배우지 못하고 온 어린아이에게는 쉬운일.  

지옥을 도서관으로 상정한 것도 특이하지만, 유명인사들을 자서전을 쓸 줄도 모르는 부진아로 몰아붙이는 것도 재미있다.  작가의 불온한 상상력이 책에 수도 없이 언급되는 인사들에 던지는 풍자가 왠지 모르게 기쁜 것은 나만의 일일까? - <저승은 커다란 도서관> 

 <최초의 책>, <최고의 책>, <책의 적>을 찾아가는 과정은 오래된 고정관념을 깬다. 최초의 책이 형태라는 집착을 벗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 한계를 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지 없이 무너진다면, 최고의 책은 최고라는 형용의 모순과 나름대로 이유들이 비등하여 선정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 비교적 쉽게 찾으리라던 책의 전은 진시황, 히틀러, 신앙을 이유로 도서관을 파괴한 테오필로스, 이민족 문화를 말살한 카라지치에 대한 갑론을박을 넘어서며 독자들 자신이 책이라는 반전(? -반성)을 만나면 아이쿠 스럽다. - <책의 적을 찾아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책을 이런 저런 이유로 읽었다해도 책읽기 그 자체가 좋아지는 것이 어쩔 수 없다. 황제의 명이 거두어졌을 때 조차도 세상의 책을 찾아가는 순례자의 발길이 계속되는 것처럼. 산을 왜 오르느냐는 질문에 산이 있기에 오른다는 이야기처럼 책이 있기에 읽는다는 것이 독자의 모습이 아닐까.    

 책의 순례를 조금은 지름길로 돌아 본 느낌이다. 책 읽기가 끝나는 것은 아닐터이지만, 종이밥을 제대로 먹어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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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다람쥐
앤 M. 마틴 지음, 하정희 옮김, 임승현 그림 / 아롬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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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일생을 전체적으로 다룬 동화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로서 추천할 만하다.  

다람쥐는 허름한 창고에서 오빠인 뼈다귀와 함께 태아났다. 떠돌이 개였던 엄마가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허름한 창고를 찾아 안착했기 때문이다.

- 가정

다람쥐는 엄마의 젖을 먹고, 엄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으며 생존을 위해서 하나씩 배워간다. 다름쥐에게 농장은 가족이 있어 따뜻하지만, 여우와 고양이등 동물과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상존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그곳은 다람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던 가정이다.

- 가족과의 이별

먹이를 찾아 떠난 엄마가 돌아오지 않은 이후, 오빠 뼈다귀와 함께 떠도는 다람쥐에게 세상은 춥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곳으로 다가온다. 어쩌다 키워보겠다고 데려가서는 야생개의 습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쫓고, 이쁘게 생기지 않았다고 오빠만 데려가고 남겨지며 다람쥐에게 인간은 그렇게 따뜻한 존재가 아니다.

- 새로운 친구의 만남

떠돌면서 만난 달은 몸집이 작지만 헤어질 수 없는 동반자가 된다. 우정으로 싹 트는 두 개의 모습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잔잔하게 전한다. 두 개와  늙은 떠돌이 개 집단의 싸움은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 늙음, 그리고 늙어가는 할머니와의 만남

달을 교통사고 떠나보내고 이미 여기저기 만싱창이로 상처투성이인 다람쥐. 다람쥐가 새로운 안식처를 찾은 곳은 자기처럼 힘이 없어지고 늙어가는 한 할머니이다. 할머니와 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존재는 함께 일생을 마무리 해 가려한다. 


동화로서는 조금 아프지만, 아이들이 이별, 성장, 홀로서기, 친구, 늙어감, 공존 등 생각해 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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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게 행복을 묻다 - 뇌졸중 환자와 명의가 함께 쓴 완치기록
클레오 허튼, 루이스 R. 카플란 지음, 이희원 옮김, 이광호 감수 / 허원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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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죽는다. 그렇지만, 막상 장례식장에가 갈 때면 절을 몇 번 해야 하는지, 상주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하다.

다시, 주변에 한 사람이상은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환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그 사람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지 알기란 난감한 일이다.

이 모든 것을 배워 가는 것은 '눈치'다. 그야말로 다른 방문객들은 어떻게 하는 지를 보고 따라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가족이라면? 거기다 말도 제대로 못하거나 큰 수술을 했다면, 이제 더 이상 '눈치' 만으로 대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갑작스럽게 병원에 실려가 말도 못하게 되고,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에 빠진 환자는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이미 마비된 팔이지만 조금만 눌려도 얼음 깨지듯 아픈 통증을 느끼는 것을 어이할 까?

그래서 클레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중하다. 우리나라 사망원인으로 단일 질병으로는  1위인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수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완전 처음과 같지는 않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클레오의 이야기를 참조하면 된다. 갑작스러운 발명 - 가족과의 갈등 - 몸을 가누지 못하는 고통 - 이혼의 경험을 겪으며 클레오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뇌졸중에 대한 심리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에 대한 원인, 치료, 그리고 심리적 치료 등에 대한 뇌졸중 분야 명의인 카플란 박사의 설명이 기다리고 있다. 카플란은 다양한 임상 경험에 대한 저술 활동을 한 명의이다. 클레오의 살아있는 체험기에 전문의 명확한 설명이 덧붙여 뇌졸중에 대한 '종합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만약 나나 내 친족이 걸린다면, 아니 내 주변의 누군가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면 이 책은 그 사람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보다 빠른 치료와 회복, 그리고 가족 간의 유대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도우미의 역할을 할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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