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는 무슨...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났다;

며칠 전만 해도 7시에 일어나면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했겠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이렇게 되면 오늘은 비행기 자리엔 못 앉는 셈인데

뭐 괜찮다. 그렇잖아도 가운데에 붕 떠 있는 다락방처럼 생긴 곳에도 앉아보고 싶었는데.

이 방은 신발을 벗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들어가서 두리번거리다가 으악! 낮은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다. 아이고...

쥐 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나홀로 앓는 소리;

 

다른 자리엔 사람들 많은데 이 방엔 아무도 없었다.

인기가 없나봐. 나중에 한 사람 들어오긴 했지만.

이 자리도 좋고... 또 다른 자리도 돌아가면서 앉아야지ㅎㅎ

 

오늘도 나가려니까 엄마가 뭐하러 그렇게 멀리 다니냐고 한다.

그러게, 왔다 갔다 오래 걸리고 돈도 써야 되고.

그런데 요즘 집에서는 전혀 공부가 안 되고... 완전 슬럼프 상태였는데

이렇게 나오니 이제야 살 맛이 나는걸.

나는 먼 데 있는 무당이 더 좋다구요~~

 

 

벌써 아홉시 반이네. 빨리 자야 일찍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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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0-23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자리 저 자리 두루 누리면서
느긋하게 재미나게 공부하셔요~ ^^

무지개모모 2013-10-23 21:40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은 공부 안 하고 놀러다녔습니다만^^; 다음부터~~
 

 

 

(사진 출처는 www.mayisland.com

 

 

 

웹서핑하다 알게 된 강남역 스터디 카페 메이 아일랜드에 갔다.

달리 부르는 말로는 청춘섬이라네.

이용하는 방법이 어떤지 분위기가 어떤지 나름 꼼꼼히 찾아보고 갔다.

비행기같이 생긴 자리에 앉고 싶은데 그럴려면 일찍 가야 된대서

아예 문 여는 아침 아홉시에 갔다;

그렇게 일찍 오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다행히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었다.

인기가 많은 자리라서 낙서도 있고 좀 지저분하긴 한데

그래도 아늑하니 좋다.

책 읽을 맛이 난다. ㅎㅎㅎ~

여섯시간쯤 있다가 교보문고 가서 책 구경하려고 나왔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생각보다 책 많이 못 읽었는데.

 

자리도 마음에 들지만 여기 오느라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닌 게 좋았다.

일곱 시에 나와서 오랜만에 만원버스도 타고

그동안 내가 늦게까지 처자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반성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더 일찍 나와서 이 사람들하고 안 부대껴야지 하고 생각했다.

여섯시면 될까...?

오늘 본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에서 새벽 3시~5시에 일어나는 게 좋다는데.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완전히 설득되어 버렸다;

나도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생활 하고 싶다~~ 좀 자신없지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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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0-22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생긴 곳이네요.
아주 홀가분하며 즐겁게 시간을 누릴 수 있겠군요!

무지개모모 2013-10-22 20:36   좋아요 0 | URL
네, 그런데 자리값을 더한 커피값이 7천원쯤 해서 좀 비싸요^^;
그리고 다섯시간 지나기 전에 또 주문하면 반값으로 깎아준답니다.
커피값 생각해서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되지요ㅎ
 

 

 

블로그를 잠시 안 했다.

요새 되는 일이 없어서 편두통이나 생기고 우울한데

그런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나중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볼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내용을 가려서 쓰면 그것도 일종의 역사왜곡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찌질하면 찌질하게

그냥 그렇게 쓰기로 마음을 바꿨다.

전에 쓴 글을 지우고 싶은 충동도 자꾸 생기는데

같은 이유로 참고 넘기련다.

먼 훗날에 내가 얼마나 찌질했었는지를 발견하고 경악할 수 있도록ㅎ

(이미 고딩 때 썼던 백문백답을 발견하고 기절한 적이 있음;)

 

9월, 10월 계속 글을 안 썼더니

그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모르겠네;

으~ 안되겠다. 짧게라도 꾸준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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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2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걷기 산책 안하시나요?
모모도 잘 있는지요?
아무튼 오랜만, 반갑네요 ^^

무지개모모 2013-10-20 23:39   좋아요 0 | URL
네, 걷기는 요즘 안 해요. 걸어다니든 버스를 타든
같은 길 또 가는 걸 싫어하는데
새로운 경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모모는 잘 먹고 잘 지냅니다~ 식욕도 왕성하구요~^^;
 

 

 

오늘도 베란다 문 좁은 틉을 못 열고 나와 바보 인증한 모모.

 

 

냉장고에서 나오는 간식을 보며 신난 모모.

 

 

임시 거처는 추풍령 포도ㅎㅎ '기다려' 하는 중...

  

 

이상한 앉은 자세.

 

 

먹으라는 말을 기다리는 간절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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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2013-09-0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유일하게 집중력을 풀가동하는 순간이지 ㅎㅎ

무지개모모 2013-09-03 21:27   좋아요 0 | URL
또 있어. 파리 잡을 때ㅎㅎㅎ
 

 

 

종이박스 노숙견 생활을 청산하고 번듯한 집을 장만한 모모.

예전에 개집 검색했을 땐 쉽게 더러워질 것 같은 소재만 보여서 못 샀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깔끔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이 있다.

고무대야처럼 생겼지만 나름 이태리산.

처음엔 어색해하며 안 들어가더니 고기 간식 먹을 때 들어갔다.

 

누가 뺏어먹는 것도 아닌데 꼭 집에 들어가서 먹는 모모.

 

 

집이 충분히 커서 이젠 다리 쭉 뻗고 잘 줄 알았더니 또 웅크리네;

 

 

엄마가 모모를 시험에 들게 한다며; 모모 있는 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놓았다.

충분히 비집고 나올 수 있도록-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보자 했는데 30분이나 지나서야 나온 모모 결국 바보소리 들었다;

 

털이 무섭게 빠지는 모모는 베란다에서만 생활하지만

지금처럼 털이 적게 빠질 땐 집안에 들여놓는다.

화장실-베란다-안방-작은방 집안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모모.

우리집에 살아도 우리집이 낯선 모모 좀 짠하다;

 

전처럼 미친개마냥 안 뛰어다니고 차분히 돌아다니는 게 신기하고 대견하다...

그래도 나이 좀 들었다고ㅎ 벌써 세 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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