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잠시 안 했다.
요새 되는 일이 없어서 편두통이나 생기고 우울한데
그런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나중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되돌아볼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내용을 가려서 쓰면 그것도 일종의 역사왜곡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찌질하면 찌질하게
그냥 그렇게 쓰기로 마음을 바꿨다.
전에 쓴 글을 지우고 싶은 충동도 자꾸 생기는데
같은 이유로 참고 넘기련다.
먼 훗날에 내가 얼마나 찌질했었는지를 발견하고 경악할 수 있도록ㅎ
(이미 고딩 때 썼던 백문백답을 발견하고 기절한 적이 있음;)
9월, 10월 계속 글을 안 썼더니
그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모르겠네;
으~ 안되겠다. 짧게라도 꾸준히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