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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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땅 위에 조용하고도 평화롭게 걸어다니는 사람은 부인과 내가 유일합니다. 수녀들은 하늘 위를 걷고 당신 남편은..... 암흑 속을 걷죠."-145쪽

"죽음은 모든 걸 무서우리만치 시시하게 만들어 버려요."-155쪽

힘없이 고개를 젖히면서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아, 난 너무 무가치하구나."-176쪽

"난 그냥 예쁘고 명랑해요. 장터 노점에서 진주 목걸이나 담비 외투를 찾지 마요. 주석 트럼펫이나 장난감 풍선을 찾으라고요."-182쪽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역겨움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것은 인간이 이따끔씩 혼돈 속에서 창조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그린 그림, 그들이 지은 음악, 그들이 쓴 책, 그들이 엮은 삶. 이 모든 아름다움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것은 아름다운 삶이죠. 그건 완벽한 예술 작품입니다."-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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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Classics in Love (푸른나무) 8
진 웹스터 지음, 김기태 옮김 / 푸른나무 / 2000년 10월
품절


참 , 이 곳의 경치는 정말 아름답답니다. 골짜기와 강이 하나씩 있고, 푸르른 잎들로 뒤덮인 언덕이 여기저기에 있으며, 멀리 입에 넣으면 녹아 버릴 듯한 푸른 산도 있답니다.-93쪽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이 다 가질 수 있을 만큼 넘쳐 흐른답니다. 우리는 다만 그것을 '유순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되구요.-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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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 Classics in Love (푸른나무) 9
진 웹스터 지음 / 푸른나무 / 2000년 11월
구판절판


' 이 세상에서 잠자는 것처럼 기쁜 일이란 없어.'-68쪽

그 아이는 걸음이 휘청거릴 정도로 피곤했으면서도 울음소리 하나 내지 않고 참고 있었던 거야. 그 순간 난 샌디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그는 마미를 쓰다듬어 주면서 다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했단다. 그리고 우리가 차를 마시는 동안 마미는 그 곁에서 저녁을 먹었지. 나는 내 딸기잼을 꺼내 주었고, 샌디는 마미가 식사를 마친 후 박하사탕을 줘 돌려 보냈단다.-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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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마리온 데인 바우어 외 12인 지음, 조응주 옮김 / 낭기열라 / 2005년 10월
구판절판


언어를 되찾는 것도 저항의 한 방법이야. 우리들끼리 서로 '호모'나 '퀴어'라고 부르는 건 흑인들이 서로 '깜둥이'라고 부르는 이유랑 똑같아. 우리한테 상처주려고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한테서 그 말을 빼앗아 오는 거지.-26쪽

"우리가 온 걸 알았더라면 좋아했을 거야. 사람들이 서로 아껴주는 것, 레이가 바랐던 건 그것뿐이었지."-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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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산도르 마라이 지음, 임왕준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6월
품절


"글은 권력보다 휠씬 강한거야. 권력처럼이 아니지. 발비, 잘 알아두라고 글이란 권력 비슷한게 아니야. 글은 권력 그 자체고,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단 하나밖에 없는 거야."-67쪽

그렇다. 그들은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고 이름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그 거창한 선물 공세 속에는 모든 사람들이 손에 움켜쥐고 절대로 내놓지 않으려는 그 무엇인가가 숨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 자신이었다.-149쪽

모든 사랑의 고통 뒤에는 이기심이 울부짖고 있었다. 그 이기심은 가능한 모든 것을 혼자 가지려는 욕심을 만들어내었고,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상대방에게만 모든 것을 요구하게 때문에 생겨나는 고통이었다. 이기심이란 사랑하는 여인에게 저택과 마차와 보석을 사주면서 이 선물이 진정으로 신비한 어떤 가치를 구현한다고 믿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148-149쪽

"신이여, 저를 가엾게 여기소서! 저는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쳤어요. 대답해보세요. 제가 그 사람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었을까요? "
그녀는 흐느끼면서 아주 겸손하게 몸을 낮추었다. 자코모는 생각에 잠겼다. 그는 여자 앞에서 팔짱을 끼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마치 판결을 내리듯 말했다.
"행복을 줄 수 있었지요. 부인 "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스카프를 눈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조용히 울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쉬면서 겸손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제가 그에게 주지 못했던 단 한가지가 있었다면, 바로 행복이었을 거예요."-156쪽

삶은 모든 것이야. 삶은 서로를 위해 태어나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한 남자와 여자야. 그들은 비와 바다와 같은 관계지. 비는 언제나 바다 위로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만들어가지. 각자가 서로의 조건이 되는 거야. 그들이 하나를 이룰 때 거기서 조화가 태어나고, 우리는 그것을 삶이라고 불러.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아주 희귀한 거야.-275쪽

인간의 손이 제아무리 능숙하든 부드럽든 과격하든간에 신께서 맺어주신 것을 인간의 손으로 풀려고 애쓰는 것은 헛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317쪽

사람들은 고기 한 덩이를 앞에 두고 목숨을 건 싸움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투쟁하는 대상은 고기가 아니라, 그 고기를 향한 타인의 욕망이기 때문이다.-325쪽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교환가치 체계 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은 우리 각자가 유일하고 영원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기적을 행한다.-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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