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 조선 과거시험의 마지막 관문
김태완 엮음 / 소나무 / 2004년 8월
구판절판


하늘과 땅은 사람을 비롯해 모든 것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늘과 땅은 만물을 낳기만 했을 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만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연을 다듬어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비로서 하늘과 땅의 만물창조가 의미를 갖게 된다. 문화를 창조하는 이런 행위가 정치이고, 정치가 바로 도를 실현하는 행위이다. 도는 사람이 자연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길이다. 이 삶의 도리를 먼저 깨달은 사람이, 정치적이자 정신적인 지도자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어가야 한다.-22쪽

다른 사람들의 불공정한 행위가 싫다면 반드시 자신을 살펴보아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사로운 마음이 없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자신을 돌이켜보아야 합니다.-47쪽

지금 말을 꺼내면 죄를 불러들이고, 말이 흐르면 화를 부른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나랏일이 날로 잘돗되고 국정이 더욱 어지럽게 되는 것을 차마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찌 감히 임금에 관련된 것이나 임금이 싫어하는 것을 말하지 않으려는 풍조를 좇아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을 숨길 수 있겠습니까? 어찌 속된 선비처럼 왜곡된 말만 따라하면서 인재선발을 맡은 관리의 기준에만 부합하려고 함써, 전하의 은층을 훔쳐서 임명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임금의 잘못이 곧 국가의 병이라는 것을 대략 말씀드린 것입니다.-50쪽

사람이 세월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이지, 세월이 사람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지는 않습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세월 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 또한 부질없는 생각일 뿐입니다.-117-118쪽

세월은 이처럼 빨리 지나가고, 나에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죽을 때가 되어서도 남들에게 칭송 받을 일을 하지 못함을 성인은 싫어했다. 살아서는 볼 만한 것이 없고 죽어서는 전해지는 것이 없다면, 초목이 시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무지한 후진을 가르쳐 인도하고, 터득한 학문을 힘써 실천하며, 등불을 밝혀 밤늦도록 꽂꽂이 앉아, 마음을 한 곳에 모으기를 일평생하자. 그렇게 하면 깊이 사색하고 반복해서 학습하게 되어, 장차 늙는 것도 모른 채 때가 되면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일 것이니, 마음에 무슨 유감이 있겠는가?-118-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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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구판절판


기억은 조그맣지만 투명한 개울물처럼, 조심스럽게 우리들의 식탁을 흘렀다.-111쪽

처음부터.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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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구판절판


두려움과 불안과 망설임 때문에 모든 것을 향해 등을 돌려 버리면, 새로운 기회는 싹이 잘려 다시는 이 세상에 얼굴을 내밀지 못할 것이다. 후회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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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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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우나 얼른 잊혀지지 않는 것, 무슨 글이나 그런 글은 좋은 글이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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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황진이
김탁환 지음, 백범영 그림 / 푸른역사 / 2002년 8월
절판


한 번 준 것을 쉽게 잊을 수 있겠니. 다른 것도 아닌 마음인데.-105쪽

사성기가 성인이라는 이름에 집착하자, 노자는 설령 성인이 아니라 소나 말로 불리더라도 그렇게 불릴 사실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에 의해 평가되는 '이름'이 아니라 그 '이름'이 붙게 되는 사실 그 자체다.-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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