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대로' 책 읽히는 방법 

: 시기에 맞는 책 선택, 바른 독서 태도 및 습관, 독후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2. 몇 살부터 책을 읽어줘야 하죠? 

: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간 날 때마다, 책 읽어주다가 질문하는 것은 필수 

3. 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하나요 ? 

: 약간 수준 높은 책을 반복해서, 아이마다 다름 

4. 바람직한 독서 환경 

: 집이 책으로 되어 있어야 함, 노출 빈도가 높아야 함 

5. 정말 엄마,아빠도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요? 

: 세 살 이후엔 보여주는 것이 좋음. 가사 일 하다보면 엄마,아빠 책 읽는게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5분이라도 읽도록. 부부가 합의가 되어야 함. 게으르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 

6. 실감나는 동화 구연 전 못하겠어요 

: 죄책감 갖을 필요없음. 동화 구연을 잘 하면 좋긴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 목소리 자체를 더 좋아함 

7.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책으로 연결시키기 

: 뽀로로를 좋아하면 펭귄 이야기가 담긴 자연관찰등을 읽어주고, 디보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통해 공룡 이야기, 짱구가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책을 연결시켜 읽어줌 

8. 퇴근 시간은 보통 저녁9시...어떻게 책을 읽어주죠? 

:하루 5분씩 일주일 내내 읽어주는게 훨씬 효과적임. 주말에 몰아서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5분이라도 매일 체크리스트 활용. 학원 다니는게 왜 효과적? 매일 하니까....

9. 우리 애는 책 앞에서 1분도 못 앉아있어요 

: 발달단계상 당연한 현상. 한 달은 밑다짐 기간. 흐트러지더라도 그 시간이 되면 항상 책 읽자는 말을 해야함. 책은 항상 아이가 선택, 눈에 보이는 표시. 일단 책 갖고 앉은 행위만으로도스티커 부착, 아니면 돈 비슷한 상품권 제공. 바꿀 수 있는 상품 마련 

10. 같은 책만 반복해서 읽는 아이 괜찮을까요? 

: 아이들은 익숙한 것이 좋음. 일종의 책 낯가림. 호불호가 확실한 아이니까 오히려 좋게 받아들이는 게 좋음 반복해서 읽어주되 속도를 조금씩 빨리하고 그와 비슷하거나아니면 전혀 반대인 책 마련하여 같이 읽어줌 

11. 어린이집으로 책 보내주기 

: 어린이집은 영세한 경우가 많아 도서구입에 그다지 신경쓰지 못함.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우리 아이들이므로 어린이집에 책을 보내주는 운동 해야함. 선생님과 상의하여 결정. 유민이는 영어 전래동화보냈음 

12. 우리아이 책 읽는 사진 갤러리 

: 발달 단계에 맞춰 시도. 폴라로이드면 좋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음 벽 한쪼면에 '책 읽는 우리 가족'이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그 날의 책' 선정 책 제목 나오게 찍어서 걸어놓음. 앨범만들기 

13. 힘든 독후활동은 NO 

:육아독서일기쓰세요. 질문 몇 가지 하고 아이 대답한 것 적어놓는게 독후활동 

14. 책 읽고 훌륭한 사람이 된사람 이야기 수시로 해주기 

:'엄마, 나는 책 읽고 사람될거야' 유민이 이야기.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니어린이집에서도독서대장으로 명성이 자자한유민이. 언젠가부터는 책 읽고사람이 될거야라는 말을 하게 됨. 아이들 다 알아들음 반복해서 들으면 더 좋음 책 읽고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 해주기. 아무리 어려도 상관없음 

15. 도서관을 내집처럼 

: 도서 회원 증 생일선물로 만들어주세요 /사서선생님과 친분을 쌓으세요 /서점 아주머니와 친분을 쌓으세요 

16. 책 선정 기준  

각 독서운동단체에서 추천해준 책 위주로

:3-4세: 세계명작동화 시작할 나이, 그림이 예쁜 책, 

5-6세: 내용 좋은 책 

7세: 초등학교2,3,4학년 대상으로 한 책 읽어주기 시작해야 함 

17. 글씨를 못 읽는데 언제까지 읽어줘야 하나요? 

한글은 언젠가는 익히니까 마음 졸일 필요없고, 가끔씩 손으로 짚어주는 정도...책 읽어주기는 중고등학생때까지해야함 

18. 책 많이 읽으면 다성공하나요? 

:그럴 가능성이 많음. 제대로읽어야함. 앞으로는 입학사정관제에 의해 독서의 중요성이더욱 강조됨. 

19. 어렸을때 책 몇 권 더 읽는다고 무슨 효과가 있을까요? 

:프로이드의 무의식 이론 설명. 3살 이전에 인격 형성 완료. 무론 고쳐지긴 하지만 더디고 힘듬. 그러므로 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함. 책을 읽는 장소는 독립적이어야 하고, 책을 읽는 도중이나 끝나고 나서는 반드시 스킨쉽 

20. 엄마랑아이랑 책을 만들어보세요 

:아이의 말을 받아적고, 그림을 그려서 책을 만들어보세요.지니위니...너무고가의 비용. 엄마와 아이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동화책 만듦 

21.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게 해요 

: 자신이 읽은 책을 친구들에게 발표해보는 시간,,,엉터리여도 큰 박수. 자신감 백배 충전 

22. 책 사이의 공통점 찾기, 다른 점 찾기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엄지 공주, 인어공주의 차이점과 공통점 찾아보는 놀이 

23.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은.... 

:어린시절 자신이 읽었던 책을 말해줌 

24. 자기 전에 짧은 동화 한 권 

: 꼭 책을 들고 읽을 필요는 없음. 입으로 옛날 이야기해줌 

25. 책 속에 보물이 있다. 

: 책 속에 보물을 숨겨놓고 그 보물을 찾으면 외식, 선물, 소풍 등 줌. 그대신 밑다짐 작업을 통해 함부로 책을 넘기지 않도록 

26. 책 읽을 때는 책 읽기에만 집중 

: 거실에서 TV를 틀어 놓은 채로 책 읽는 건 오히려 독이 되는 독서. 아이들 독립 공간을 만들어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 읽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중요한 일임을 인식시켜주어야 함

27. 책은 얼마나 자주, 많이 사주어야 할까요?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되도록 자주...많이...그러나 온 집안이 책에 파묻히면 정서에도 좋지 못하고, 공간도 좁으므로 다 읽은 책은 어린이집 등에 보내 공유하거나 중고로 팔 수 있도록 

28. 책 읽는 것 동영상 촬영하기 

: 가끔씩은 동영상 촬영도 좋음 토론 수업할때 아이들이 동영상촬영하여 보여주면 좋아함.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임. 노트북을TV에 연결해서 봐도 되고, 디카에서 자체 플레이해도 좋음. 

29.. 이 책은 언니, 오빠들이 읽는 책인데.... 

선행학습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도전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쉬운 책만 줄창 읽고 책 많이 읽는다고 말함. 도시와 농촌 지역의 차이는 책 선태과 독후활동의 질적 차이에 있다고 생각함. 영어 공부하는 절대적 시간은 같지만 질적으로 너무 차이남 

 

30.책을 통한 인성교육-소외계층 

31.책을 통한 국제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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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NIE 포럼에 가서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런 자리에 가면 힘을 얻는다. 그리고 용기가 생긴다. 요즘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용기인 것 같다. 

어르신들께 드릴 추석 선물 고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일단 마음이 문제였다. 어찌됐든 드려야하겠기에 남편과 고심하였다. 그런데 한가지 드는 생각은 왜 추석선물을 책으로 하면 안되는가?였다. 요즘처럼 책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때에 추석때에는 하반기에 읽을 책들을(적어도 10권은 되어야겠지?), 설날에는 상반기에 읽을 책들을(이것 역시 10권정도) 고심하여 고른 뒤에 선물한다면 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상한 풍경이란 말인가? 요즘 책 때문에 때아닌 '정신병자'로 몰리고 있는 나는 정말이지 책이야말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고, 읽고 싶은 선물이다. 바구니 하나에 몇 개 들어있지도 않은 등심이나 조기들을 보며 '아...저게 책 한 권보다 더 환영받는 귀한 것이구나'싶어 좀 쓸쓸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출판사나 서점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로 갖가지 좋은 책들을 모아서 상품으로 계발해야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추석에는 책꾸러미를 선물하는 풍토를 조성하면 좋겠다. 몸은 뭐 추석 음식으로 살이 찌겠고, 마음도 오동통 살이 올라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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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지음 / 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나는 김연수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고 글을 시작하는게 좋겠다. 여러가지 이유로...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핑크빛이 도는 형광팬을 뚜겅을 열어젖히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고서 읽었다는 점도 밝혀둔다. 이것은 밝히는게 좋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김 작가의 소설에 대한 나의 경건한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예이므로 일단은 밝혀둔다. 혹시 또 모르지 않는가...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나날이 글이 좋아지고 있는 김 작가님이 무라카미 하루키나 나쓰메 소세키 아니면 오르한 파묵과 같은 노벨상 문학상 수상자가 될런지도...그는 아직 젊다.

 

이 책 역시 알라딘 검색창에 '김연수'라는 이름을 쳐서 찾아낸 책이다. 안경쓴 앳되어보이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저렇게 웃어야하는구나 싶다. 뭔가 있어보이게 웃는 법...강의해주는 문창과가 있나? 김연수는 작가의 말에서 '내게도 팬이라는게 있다면 이 소설은 그 팬들을 위한 특별판 소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나를 위한소설이라는 것이다. ㅎㅎ 

대학동기인 광수, 선영, 진우는 좀 묘한 관계이고 어느정도 뻔한 관계이다. 선영이와 진우는 대학시절 연인이었지만 선영의 일방적인 사랑이었고, 광수는 그런 선영을 보며 남모르게 사랑을 키워갔다. 무려 13년씩이나...진우는...음...최진우씨는 아마도 죽을때까지 여관방 소설을 쓰며 지금처럼 철없게 늙어가다가 죽을 것 같은 캐릭터다.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러한 인물이 기를 쓰고 찾아본다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누구든 놀라게 될 것이다. 한 번 일주일만 찾아보시기를...단 기를 쓰고...어쨌든 광수는 진우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이 자칫 의처증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나 소설 속에서는 어쩐지 코믹상황이 되어간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광수의 단순함과 진정성이 소설가인 최진우의 어리바리와 허구적 진정성과 '다이다이' 상황이 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추측건데 '다이다이'는 너죽고 나죽고 상황같다) 결국 선영은 광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광수는 예식장에서 있었던 팔레노프시스와 얄미운 사람에 대한 망상을 모두 접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곤 끝이다. 운동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대박을 꿈꾸며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쪽박 찬 불운한 샐러리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모두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잘 읽어보시길.... 

앞서 밝혔든시 나는 이 책을 밑줄치며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문맥상으로는 이해가 다 되었지만 어쩐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김작가님처럼 글을 쓰고 싶은 예비문학도이므로 그의 소설에 나오는 단어 하나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 어쩐지 불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형광팬을 열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부동자세로 문제집을 풀듯 정성들여 책을 읽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소설책에 밑줄 긋고 국어사전 찾아가며 비슷한말, 반대말, 짧은 글 따위를 적으며 읽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열심히 일하시는 평론가 정도? ㅎㅎ 

구성도 탄탄하고, 문장도 좋고, 개연성도 다분하고...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가는 상황설정들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최.진.우. 참 어이없게 매력있다. 만약 이런 인물이 내 주변에 있다면 좀 무시도 해주고 그랬을테지만 너스레 떨며 소설가의 서태지로 잘 살아가는 그의 삶에 어쩐지 기대를 해보고 싶다. 마지막 경복궁에서 곤룡포를 입고 혼자서 사진 찍는 모습은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그가 어떤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질 것인지 자못 기대가 되는 것이다. 

요즘 나는 하루에 한 권씩의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힘들다. 하지만 힘들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좋은 것은 없다. 훌륭하고 견고하고 아름답고 보기좋은 모든 것들은 남다른 힘든 과정을 거쳐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힘경누 과정을 이겨내고 우아한 나비가 되어 이 세상을 훨훨 날아다닐 것이다. 예쁘게... 

아참, 이 공간은 인터넷 공간이니 혹시 진짜 김작가님께서 오실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영광이 주어진다면...흠...좀 오랜기간 생각해봐야겠군. 그런 경우 내가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ㅎㅎ 온라인이니 싸인을 해달라고 하긴 좀 애매하고...그렇다고 연락처 남겨달라고하면 절대 안남길테고...만나서 영광이었다고 하면 실제 만나 악수한 것도 아닌데 겸연쩍어지겠고..또 그런식이면 어디가서 '야, 나 김연수 작가 만나봤어'라는 말은 죽어도 못할테니 좀 억울한 감도 없지 않고...어쨌든 그런 일이 생기면 좀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상상만해도 괜찮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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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김연수의 열렬한 팬임을 밝히고 글을 시작하는게 좋겠다. 여러가지 이유로...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핑크빛이 도는 형광팬을 뚜겅을 열어젖히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고서 읽었다는 점도 밝혀둔다. 이것은 밝히는게 좋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김 작가의 소설에 대한 나의 경건한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예이므로 일단은 밝혀둔다. 혹시 또 모르지 않는가...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나날이 글이 좋아지고 있는 김 작가님이 무라카미 하루키나 나쓰메 소세키 아니면 오르한 파묵과 같은 노벨상 문학상 수상자가 될런지도...그는 아직 젊다.

 

이 책 역시 알라딘 검색창에 '김연수'라는 이름을 쳐서 찾아낸 책이다. 안경쓴 앳되어보이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저렇게 웃어야하는구나 싶다. 뭔가 있어보이게 웃는 법...강의해주는 문창과가 있나? 김연수는 작가의 말에서 '내게도 팬이라는게 있다면 이 소설은 그 팬들을 위한 특별판 소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나를 위한소설이라는 것이다. ㅎㅎ 

대학동기인 광수, 선영, 진우는 좀 묘한 관계이고 어느정도 뻔한 관계이다. 선영이와 진우는 대학시절 연인이었지만 선영의 일방적인 사랑이었고, 광수는 그런 선영을 보며 남모르게 사랑을 키워갔다. 무려 13년씩이나...진우는...음...최진우씨는 아마도 죽을때까지 여관방 소설을 쓰며 지금처럼 철없게 늙어가다가 죽을 것 같은 캐릭터다.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러한 인물이 기를 쓰고 찾아본다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누구든 놀라게 될 것이다. 한 번 일주일만 찾아보시기를...단 기를 쓰고...어쨌든 광수는 진우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이 자칫 의처증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나 소설 속에서는 어쩐지 코믹상황이 되어간다. 증권회사에 다니는 광수의 단순함과 진정성이 소설가인 최진우의 어리바리와 허구적 진정성과 '다이다이' 상황이 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추측건데 '다이다이'는 너죽고 나죽고 상황같다) 결국 선영은 광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광수는 예식장에서 있었던 팔레노프시스와 얄미운 사람에 대한 망상을 모두 접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곤 끝이다. 운동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대박을 꿈꾸며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쪽박 찬 불운한 샐러리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모두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잘 읽어보시길.... 

앞서 밝혔든시 나는 이 책을 밑줄치며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문맥상으로는 이해가 다 되었지만 어쩐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김작가님처럼 글을 쓰고 싶은 예비문학도이므로 그의 소설에 나오는 단어 하나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 어쩐지 불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형광팬을 열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부동자세로 문제집을 풀듯 정성들여 책을 읽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소설책에 밑줄 긋고 국어사전 찾아가며 비슷한말, 반대말, 짧은 글 따위를 적으며 읽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열심히 일하시는 평론가 정도? ㅎㅎ 

구성도 탄탄하고, 문장도 좋고, 개연성도 다분하고...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가는 상황설정들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최.진.우. 참 어이없게 매력있다. 만약 이런 인물이 내 주변에 있다면 좀 무시도 해주고 그랬을테지만 너스레 떨며 소설가의 서태지로 잘 살아가는 그의 삶에 어쩐지 기대를 해보고 싶다. 마지막 경복궁에서 곤룡포를 입고 혼자서 사진 찍는 모습은 압권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그가 어떤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질 것인지 자못 기대가 되는 것이다. 

요즘 나는 하루에 한 권씩의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힘들다. 하지만 힘들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좋은 것은 없다. 훌륭하고 견고하고 아름답고 보기좋은 모든 것들은 남다른 힘든 과정을 거쳐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힘경누 과정을 이겨내고 우아한 나비가 되어 이 세상을 훨훨 날아다닐 것이다. 예쁘게... 

아참, 이 공간은 인터넷 공간이니 혹시 진짜 김작가님께서 오실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영광이 주어진다면...흠...좀 오랜기간 생각해봐야겠군. 그런 경우 내가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ㅎㅎ 온라인이니 싸인을 해달라고 하긴 좀 애매하고...그렇다고 연락처 남겨달라고하면 절대 안남길테고...만나서 영광이었다고 하면 실제 만나 악수한 것도 아닌데 겸연쩍어지겠고..또 그런식이면 어디가서 '야, 나 김연수 작가 만나봤어'라는 말은 죽어도 못할테니 좀 억울한 감도 없지 않고...어쨌든 그런 일이 생기면 좀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상상만해도 괜찮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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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을 읽고




책에서도 나오듯이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제인 오스틴은 ‘센스 앤 센서빌리티’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내가 중3인 때였다. 평범한 나의 외모에 얼마간은 절망하며, 그러나 공부를 잘해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아니면 돈 잘버는 소위 잘나가는 직업이라도 갖게 되면 좀 괜찮은 남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매우 현실적인 목적을 가지고서 좀 쓸쓸하게 공부하던 때였다. 서른이 넘은 지금은 그 때 그렇게 굳게 믿었던 헛된 꿈들을 떠올리며 그저 허허 웃을 수 밖에 없지만 그 당시엔 유일한 희망이자 삶의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만난 제인 오스틴은 나에게 ‘아름다움’과 ‘사랑’ 그리고 정말 이색적인 단어인 ‘우아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다. 고작 중3일 뿐인 아이에게 우아함이라니....연합고사를 준비하는 우리나라 입시생들에게 우아함이라니....

 그녀의 글은 영국적인 고풍스러움을 담고 있다. 그녀가 그려낸 사랑도 매우 격조있고, 애절하고 무엇보다 진실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는 그녀가 글 속에 그려낸 것과 같이 우아한 사랑을 꿈꾸었기에 혼자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앨리너와 에드워드의 사랑, 메리엔과 크리스토퍼의 사랑, 그리고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사랑을 그녀는 꿈꾸었단 말인가? 그런 사랑...과연 있을까?




아무래도 제인 오스틴은 베넷가의 둘째딸 엘리자베스를 가장 이상적인 여인으로 여긴듯하다. 엘리자베스는 평소 왕성한 독서를 통해 지적인 여성으로 성장하게 된다. 사리판단을 잘 할 줄 알며, 문학을 사랑하는 그녀는 매우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녀는 부유한 청년 다아시의 낯을 가리는 행동과 날카로운 언행 등을 불친절하고 차가운 사람이라고 오해하여 하마터면 그와의 진실한 사랑을 놓칠뻔하였다. 다아시 역시 남자들 특유의, 특히 집안 좋고 부유하게 자란 남자들 특유의 오만함을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비추게 되어 그 역시 다시없을 진실한 사랑을 잡지 못할 뻔 하였다. 사랑을 시작할 때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오만’과 여자들이 본인 스스로는 깨기 힘든 ‘편견’들에 대해 여성 작가다운 세심한 시선으로 잘 표현해낸 책인 듯 하다. 이 책은 제인과 빙글리의 사랑에서도 오만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인은 가난한 베넷가의 첫째 딸로서 다섯 딸 중 가장 아름답고 교양있다. 그래서 미세스 베넷의 자랑이기도 하다. 제인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표현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 그녀가 무도회장에서 빙글리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자신에게 청혼을 하기엔 너무 돈이 많은 빙글 리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견이다. 그리고 여자인 자신이 먼저 다가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오만이다. 그 당시 사회분위기상 여자가 먼저 나서는 것은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우리 명랑하고, 행복한 사고뭉치 리디아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매사 긍정적인 리디아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베넷가의 넷째 딸이다. 마을에 잠시 머물던 군인과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감행한 그녀는 결국 그가 그녀의 돈을 노리고 접근해 온 것을 알지만 상처받지않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철없다, 대책없다, 개념없다 라는 말 등은 이런 경우에 쓰라고 만든 말인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적어도 오만하지 않았다. 여자는, 특히 아름다운 여자는 남자가 먼저 다가와 청혼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자기 자신이 먼저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편견도 버리고자 했다. 리디아 역시 가난한 베넷가의 넷째 딸이었지만 ‘너만 있으면 돼’라는 남자의 말을 믿고 떠났다. 의심이 없었던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리디아의 문제적 행동에 혀를 끌끌 차는 분들이 많을 것이나 한 번 더 생각해보면 그녀와 같이 사랑의 순수함에 초점을 맞추며 사랑을 나누는 이도 없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할만큼 수많은 이십대들이 취업난과 생활고라는 현실적 장벽에 부딪힌 요즘은 더더욱 ‘리디아적인 사랑’을 꿈꿀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에서 나는 대책없이 사랑만한 리디아에게도 계속 그렇게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기를 빈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만했던 다아시는 자신이 먼저 다가감으로서 엘리자베스의 편견을 바로 잡아주었다. 무뚝뚝하고 관심없는 듯한 태도만 보고 다아시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을 뿐더라 무례하다고까지 여겼던 엘리자베스는 그것은 단지 그의 생래적인 성격일 뿐이라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다아시라는 사람이 ‘사랑한다’라고 말했을 때에는 정말 이 세상에 둘도 없이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편견이...그토록 두 눈을 가리었던 편견이 사라진 것이다. 제인 오스틴은 이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다가가는 유일한 방법을 우리에게 간곡히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 하다. 살아오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풀려져 있던 ‘나’를 버리고, 상대방의 감춰진 아름다움을 찾아가라고 나지막히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서른의 산을 넘었다. 안심이다. 불안하기만 했던 이십대는 언제 폭풍우가 불어올지 모를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두서너번 고약한 폭풍을 만나 죽음의 목전까지 가기도 했었다. 지지부진한 사랑은 사랑도 아닌 것 같았고, 잠깐 겪었던 소설같았던 사랑은 삼류였다. 이대로 살다간 매미 한 마리만도 못하게 살다 죽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모든 폭풍의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었다. 주변에서는 그리로 가지 말라고...거기는 반드시 폭풍이 올거니까 가만 안된다고 말려도 그 곳만을 고집하던 나의 오만이 거대한 폭우 속으로 내 삶을 끌어갔다. 너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니 혹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줄 사람이니 인연을 맺어보라고 내 운명이 자꾸 손짓하는데도 나는 ‘아니야’를 외치며 한사코 피하기만 했던 사람들...그리고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고 따르던 사람들의 배신....그 모든 것들 속에 숨겨져 있던 오해와 편견들...사실 그것들이 있었기에 나는 세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어른스럽게 변화될 수 있었다. 한 고비를 넘겨야 다른 고비가 올 때까지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법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인과 빙글리씨는 아마도 알콩달콩 그렇게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아갔겠지? 다아시에 엘리자베스는 서로의 매력을 평생토록 발견하고 또 발견하며 사랑했을 것이다. 다아시와 같이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남자의 경우 자신의 여자를 위해 뭐든 다 해줄 수 있을테니까...우리 철없는 어린 신부는 어떻게 살았을까? 좀 고생은 하겠지만 그때마다 유쾌하게 넘길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든다. 메리와 키티는 누굴 만나 결혼했을까?

 베넷가의 다섯 딸들이 마치 내 친척 언니와 동생처럼 가깝게 여겨지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이 책을 굉장히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세 번을 보았고, 무엇보다 제인 오스틴의 삶에 깊은 연민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누굴 만나든 어떻게 사랑하든 오만과 편견없이 나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면 반드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는 이 이야기의 핵심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이 글을 마무리 한다. 사랑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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