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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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스럽다. 양장에 표지디자인도 멋있다. 아쉽다면 편집이 역시 황금가지 스럽달까. 황금가지는 언제까지 국내 판타지 출판 편집 마인드를 가져갈려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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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브리프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2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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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 필자에게는 막 책읽기에 맛을 들이던 중.고 시절의 그리운 이름중 하나이다. 한참 '시드니 샐던'이 유행하고 그 유행이 한풀 사그라 들때쯤 툭 튀어나온게 그리샴 이었던거 같다. 그래서인지 딱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시드니 샐던'-'존 그리샴'-'댄 브라운' 식으로 필자의 머리속에는 계보가 그려진다. 이 세 작가는 각자의 스타일도 다르고 주로 다루는 소재도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닮아있는 느낌이다. 그리 고민하지않고, 고민을 남기지 않고 그냥 신나게 즐기면 되는 느낌이랄까.

 

이번 작품 '펠리컨 브리프'는 필자에게 있어 '존 그리샴' 이라는 이름보다 '줄리아 로버츠'라는 이름이 더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다. '존 그리샴' 작품중에 영화로 제작된 작품이 '펠리컨 브리프'만이 아님에도, 그리고 그렇게 재미있게 본 영화가 아님에도 이상하게 이 작품을 얘기하면 '줄리아 로버츠'가 떠오른다. 사춘기 시절에 남은 인상때문일까..하하..^^;

 

그 시절엔 돈이 없기도 하고 남는게 시간이기도 하고 해서 책이란 사서 보는게 아니라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으로 인식되었었다. 이 작품역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터라 외형이나 편집등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희미하게 기억나는건 지금 소개페이지의 사진과 배경색만 조금 달랐던 느낌일까.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쨋던 꽤나 두꺼운데다가 심플한 디자인이었던것은 기억한다.

 

한 평범한 법대생의 보고서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존 그리샴'답게 초반에는 연관 관계가 없는듯한 일들을 차분하게 묘사해 나가다가 어느 기점을 지나고 부터는 펼쳐졌던 이야기들이 겉잡을 수 없이 얽히고 꼬여들어, 강한 폭발을 일으키며 정신없이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느릿하게 가끔은 지루할정도로 진행되는 초반과 그것을 보상하듯 미친듯이 달려가는 후반. '존 그리샴'의 작품을 읽는 것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도 같다. 티켓을 끊고 차례를 기다리는 지루함을 견디고 나서 좌석에 앉으면 덜컹덜컹 느릿하게, 하지만 확실한 기대를 안고 올라가던 열차가 정점을 지나는 순간 뚝 떨어지며 정신을 빼놓으면 어느 순간 이미 시작된 자리에 돌아와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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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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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댄 브라운'의 처녀작까지 읽었다. 여전히, 아니 '다빈치 코드'보다 한참 전이니 여전히는 맞지 않겠지만 아무튼 이 작가의 소설은 재미있다. 심각한 문제의식이나 뜨거운 감동은 없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속도감과 쾌감이 있다. 지금 까지 읽은 '댄 브라운'의 작품들은 머리를 비우고 작가가 던져주는대로 받아먹기만 해도 재미있는 그런 미덕이 있다. 크게 고민할 거리도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지 않는다. 그저 팝콘과 콜라들 들고 신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에 빠져들었다가 나오는 그런 상쾌함이 있다. 작가의 처녀작인 이번 '디지털 포트리스'에서부터 이러한 작가의 성향은 잘 드러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랭던 주연의 3연작을 다 읽고 이 책을 구매했는데, 앞서의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기는 하였으나 소장 가치는 별로 느끼지 못해서 이번에는 저렴한 중고로 구매했다. 몇번 알라딘에서 중고를 구매해본결과 '최상' 품질은 새책과 다름이 없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에도 상태 자체는 아주 좋았지만 관리 미스인지 2권에 표지 한쪽이 2Cm가랑 튿어져 있어 살짝 빈정이 상하긴 했다. 표지는 소프트커버로 전체적으로 제목에 맞게 디지털을 연상시키려는 시도만 느껴지는 디자인에 찢어진 틈으로 여성이 바라보는, 어떤 음모를 느끼게 만들려고 시도하는 디자인이 플러스 되어 있는데, 그냥 그런 디자인의 의도만 보일 뿐이다. 일단 디지털스럽게 느끼기엔 배경색이 똥색으로 촌스럽다. 출판사도 전문가이니 만큼 '댄 브라운'의 작품세계가 장수하는 타입은 아니라고 평가한 것일까? 제목의 활자체도 상당히 촌스러워 아무튼 전반적으로 돈 안들이려고 애쓴티가 팍팍 난다. 내부 편집도 그냥 평범하다. 삽화는 없지만 이번 작품은 딱히 삽화의 필요를 느끼지 않아 그림 좋아하는 필자로서도 딱히 불만은 없다. 두께는 조금 얇은 편으로 아마 국내 출판된 '댄 브라운'의 작품중에는 제일 분량이 적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휴대하고 다니며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은 타입이다. 작품으로서도 책으로서도.

 

스페인, 에스파냐 광장에서 한 남자가 고통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죽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번 이야기는 인터넷에서의 데이터 암호화를 소재로 진행된다. 주로 이메일 암호화와 이를 장악해 전 세계 정보흐름을 쥐기 위한 NSA의 음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소재가 소재인 만큼 공용키(Public Key)같은 암호화 기법과 네트워크 보안, 컴퓨터 기술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어설프나마 IT 일로 밥벌어 먹는 필자의 시각에서 보면 작가의 이러한 컴퓨터 기술에 대한 묘사나 설명에서 딱 잘라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는 좀 힘들지만 아무래도 아마추어의 냄새가 나는건 사실이다. 아마 전문 기술에 대한 기반 지식이 없는 독자를 고려해 전문적인 내용을 단순화하여 설명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러다보니 그렇게 단순화 했을때는 말이될지 몰라도 실제 설명되지 않은(혹은 못한) 복잡한 전문영역에서는 말이 안되는 그런 부분들이 작가가 인터넷이나 취재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를 구상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전문지식이 없는 독자를 의식한듯한 초반 설명에도 필자가 느끼기에는 정말 이런 기술의 문외한이 본다면 이해하기 힘들어 재미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음모가 이 암호화 기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그저 NSA가 암호화된 이메일을 해독할 수 있는 초대형 컴퓨터를 갖고 있다는 정도의 이해로는 음모의 당위성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다. 이런 기술적인 내용보다 작가의 장기라고 할수 있는 기호학, 암호학적 지식과 수수께끼를 좀더 활용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 반전에서만 조금(비록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등장했을 뿐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미스테리도 좀 약한 것이, 종반에 밝혀지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음모의 주체와 동기도 다소 억지스러운 데가 있는데다가 이야기를 중간쯤 읽다 보면 대충 누구인지 눈치 챌 수 있으니.. 이런점들이 확실히 헐리웃 영화의 대충스러운 대범함과 닮아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간략화와 대범함이 '댄 브라운'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는것이 또한 재미있다. 여러번 이 작가의 작품이 영화를 보는것 같다고 했지만서도 이번 작품 역시 딱 영화로 만들면 그림이 나올것 같은게, 미모의 여주인공에 열렬히 사랑하는 결혼을 약속한 남주인공, 여주인공을 은밀히 사랑하는 의문의 인물에 세계단위의 장악음모와 추격자, 그리고 반전까지 딱 흥행영화의 공식같은 느낌이다.

 

재미있다에 3.5, 외형및 편집에 2.5, 소장가치에 2 대충 평균 3점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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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차일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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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편이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쾌감이나 충족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니까 책을 덮으며 진한 아쉬움이나 무엇인가 생각할거리가 남지 않은 느낌이다. 조금 엉뚱할수도 있지만, 필자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왠지 '스티븐 킹'이나 '존 그리샴'이 생각났는데, 분위기나 다루는 소재나 장르등이 비슷해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프레임이랄까, 어떤 속도감 같은게 매우 유사한 느낌이었다. 뭐라고 할까, 그러니까 1-2-3-4순으로 기어가 서서히 올라가는게 아니라 1단으로 스~으윽 하게 꾸준히 달리다가 후반부에 급격하게 4단으로 가속하는 느낌으로, 4단 기어에서의 토크 혹은 폭발력은 '스티븐 킹'에 다소 모자란 느낌이지만, 전반부가 '스티븐 킹' 만큼(?) 지루하지는 않으니 더하고 빼면 그럭저럭 비슷하지 않을까..ㅎㅎ;


  처음 받아본 책은 소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문틈으로 은밀히 훔쳐보는듯한 느낌의 사진과 제목을 갈겨쓴듯한 대문자의 'THE LAST CHILD'가 디자인된 소프트커버로 표지 디자인이 제법 마음에 들었는데, 새까만 배경에 하얀색 고딕체로 제목이 박혀 있는 책등도 책꽂이에 꽂아두면 제법 존재감이 있는것이, 전체적으로 기대감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책은 꽤나 두툼하고 페이지 가장자리의 여백을 많이 남기지 않는 편집인만큼 두께에 맞게 실제 분량도 상당한 편인데, 이런 편집은 필자가 상당히 좋아하는 방식이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보다 더 좋아하는 삽화도 없고 페이지당 글자수도 많은데도 적절한 편집으로 읽기에 빡빡하거나 지치는 느낌은 들지 않는 점에서 외장과 편집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허름한 버스안 마치 가출 소년으로 보이는 소년이 독수리 둥지를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열 세 살 소년의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한 집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배경 소재가 꽤나 어둡고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던 점에서 작가의 공력이 결코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필자의 리뷰인생이 지속되면 언젠가 한번은 좀 제대로 불만을 토로해 보겠지만, 이야기가 나온김에 해보자면, '해리포터' 이후에 마치 유행처럼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느낌이었는데, 그렇게 쏟아져 나온 몇 작품을 읽은 필자의 감상은 짜증이었다. 어린이가 읽기 딱 좋은 소설을 '해리포터' 이후 어쩌고 하는 문구로 성인층까지 확보하려는 광고정도야 애교로 넘어간다 해도, 딱히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도 궂이 소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작품, 심지어는 대놓고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꽤나 잔인해 보이는 장면이 곳곳에 등장하는데도 진지한 문제의식도 없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만나면, 트랜드에 뭍어 돈이나 벌어보려는 속셈이 빤히 보이는듯해 상당히 거북하기도 했다. 어렸을때부터 그저 손에 잡히는데로 책읽기를 해온 필자라 궂이 아이용, 성인용으로 책을 구분짓는데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보여줄게 있고 말아야 할게 있는 법이다. 천박한 상술로 비춰질 정도의 광고나 작품설정을 지양하고, 작가는 작가대로 자신의 성향과 주관에 따라 작품의 구도에 맞는 설정을 선택하고 출판사는 출판사대로 유행에나 뭍어갈려는 광고는 좀 자제해 줬으면 싶다. 이것은 책인 것이다. 책만이 갖는 매력과 미덕이 있다는 것이다. 애독가(?)들이 책을 찾는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쇼비지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세계와는 좀 차별을 두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점을 좀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게 필자의 소박한 소망이다.

 

  간단하게 한다고 하고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실망을 꽤나 했던 필자로서 아이가 주인공임에도 전체 작품의 구도와 진행, 설정이나 작품내에서 작가가 드러내는 문제의식등과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거북하지 않았던 점이 특히나 인상적으로 남아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상당히 심각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다 읽고 난 후 가슴속에 불이 붙지 않는다는점, 인물 심리나 장면의 세밀한 묘사는 높이사지만 그러다가 초반이 좀 지루했다는 점, 주인공의 위기탈출이 다소 우연적이고 어떻게 보면 초자연적인면에 기대어 이루어진다는 점, 요렇게가 좀 아쉽다.

 

  책의 뒷 표지에 늘상 그렇듯 저명한 잡지와 신문에 실린 찬사어린 서평이 인쇄되어 있는데, 2의 하퍼리 라던가 포스트 코맥 매카시 라던가는 필자가 무식해서 누군지 모르겠고,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흐름의 스릴러'의 스릴러 라는 부분에는 공감이 간다. 필자는 처음에 이 작품이 '미스테리'로 알고 시작했는데 끝난후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미스테리+서스펜스+스릴러 정도의 느낌이다. 세 장르가 사실 명확히 구분하기 힘든점이 있기도 하고 서로 연관되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필자가 궂이 이렇게 표현한 것은 세 장르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딱히 어디에도 딱 구분지어 넣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선 미스테리가 약하다. 수수께끼도 있고 종반에 그럭저럭 반전도 있지만 꾸준히 곳곳에 단서를 던져주어 독자로 하여금 두뇌게임을 유도하지도 치밀한 수사로 범인을 추적하 나가는 맛도 없는데다가 어둡고 무거운 소재때문에 수수께끼가 묻혀버리는 느낌이다. 주인공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기도 있지만 여기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종류의 긴장감 같은것을 느낄 수 없었는데, 이는 필자의 문제일수도 있다. 여튼, 필자의 생각에는 세 장르의 요소는 갖추고 있으나 어느쪽으로도 그렇게 강한 느낌을 주는것은 아니어서 딱 괜찮은 '미스테리' 작품 이라고 할 수는 없고, 미스테리와 서스펜스 스릴러 어드벤쳐 드라마 같은 느낌정도가 되는것 같다. 그래서 필자식으로 하면 '볼만' 하지만, '죽여주게' 재미있지는 않은 정도 되겠다.

 

  다소 다른 면에서 필자가 작품을 읽은 후 재미있게 느꼈던점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 정확하게 명기되지 않았던 점과 미터법의 표기였다. 지역에 대한 부분은 필자의 건망성 기억력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읽는 내내 외국의 알지도 못하는 동네 이름이 안나와서 이야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필자가 워낙 지리에 약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동네명도 헤깔리는 마당에 캘리포니아니, 캔사스니 해봐야 그동네에 가보기는 커녕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필자에게 배경에 대한 감각이 와 닿을리가 없는 것이다. 이게 외국 소설을 읽을때에 난점이었는데 (설사 필자가 보고도 잊어버렸다고 해도)이런 지역명을 강조하지도 않고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는점이 또한 작가의 뛰어난 점이 아닐까 싶다. 두번째로 미터법의 표기가 있는데, 미국은 세계 표준 도량법인 미터법이 아닌 자기네만 거의 유일하게 인치법을 고집하는 동네로 미국 소설이 번역되어 오면 이것도 그대로 따라와 몇 피트니 마일이니 해서 그거 환산하느라 귀찮았는데, 이번에는 출판사에서 신경을 써서 미터법으로 바꿔 번역을 한것인지 아니면 작가가 미터법을 사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몇 킬로 몇백 미터 식이라서 이 또한 이야기에 집중하기 좋았다. 출판사의 공이라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작가의 원래 표기라면 미국 사람들이 읽다가 환산하느라 골치썩는 모습이 떠올라 한편 고소하기도 하다..하하^^; (에잉 오만한 미국 넘들..;;)

내멋대로 별점은 재미있다에 3.5, 외형 및 편집에 4, 소장가치에 3.5 전체 평균 3.5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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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 - Mystery Best 2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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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는 왠지 낯선 '해문' 출판사의 'Mystery Best' 시리즈 2번째 책이다. 이번 작품 '환상의 여인'의 작가인 '윌리엄 아이리시' 또한 필자는 처음 만나는 작가로, 필자가 미스테리를 좋아한다며 팬으로 자처하기에 참으로 부끄럽게 하는 사실들이 아닐까 싶다..ㅠㅠ 아무튼 전편 'Y의 비극' 리뷰에서 작가도 작품도 출판사도 처음 만나는데 어떤 계기로 시리즈중에 이 두권만 덜렁 구매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는데 리뷰 두들기던 중에 기억이 났다. '세계 3대 추리 소설'인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크리스티)>, <Y의 비극(엘러리 퀸)> 그리고 이번 작품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 까지 무려 '세계 3대 추리 소설'로 이름이 높은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듣고 언젠가 한번 읽어보리라 마음먹었던 차였는데, '크리스티'여왕님의 시리즈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있어서 나머지 두권을 찾다가 딱 맞게 미스테리 베스트의 1,2권으로 출간되어 있어 낼름 구매한 것이었다.

 

세 작품 모두 18세기말~19세기초의 작품으로 고전에 가까운데도, 지금 읽어도 상당히 재미있고 감탄스러운것이 누가 어떤 과정으로 이 '3대 추리소설'을 뽑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많은 추리 소설에서 세손가락에 뽑힌다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필자는 전문 비평가도 문학 전공자도 아니며, 가방끈마저 짧지만 이정도로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작품을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으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아내를 살해한 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사형수.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여인을 찾아내야만 하는데.. 억울한 상황, 입증할 수 없는 알리바이, 백방으로 찾아도 나타나지 않는 환상의 여인에 더해 매 챕터마다 '사형 집행 전 150일', '사형 집행 전 21일'...과 같이 째깍째깍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까지, 미스테리는 더욱 깊어지고 긴장감은 더욱 더 고조된다. 그 여인을 과연 찾을 수 있을지, 사형수는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 그전에 환상의 여인은 정말 존재하며 사형수는 정말로 무죄인지, 독자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를 권해드린다.

 

표지는 시리즈 답게 전작인 'Y의 비극'과 같은 표지 디자인의 양장이고 편집도 같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전작이 검/빨 대비였다면 이번엔 검/파 대비의 배경인 정도. 역시 필자에게는 마음에 드는 심플한 디자인과 충실한 편집이다. 책갈피 끈 없는것도 같다..하하..;;

 

재미있다에 4.5, 외형 및 편집에 4, 소장가치에 4 평균 4점 별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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