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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먹고 조조할인 보고 와서 목욕 제계하고 두들겨 본다. - 무엇이 간만일까요? 이른 기상? 아침밥? 조조할인? 목욕? 맞추시는 분에게는 집에 돌아가시는 길에  사드실 수 있는 자격을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계산은 각자 돈으로..필자가 돈이 어디 있습니까...쿨럭..ㅠㅠ - 원래는 <아티스트>를 보려고 하였으나 아쉽게도 <아티스트>의 조조 상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한적한게 맘에 들어 조조를 즐기는 편인데 (싸기도 하고^^), 블록버스터의 공허함이 식상해 질때쯤 이렇게 작품성 있어보이는 영화를 한번 보려고 하면 이게 꼭 조조는 안한다. 혹시 필자의 정신적 정서적 성장에 따른 문화적 파괴력을 두려워한 CJ의 음모가 아닐까 하고 의심해보...퍼퍽!! 아무튼 조조는 보기로 했고 할 수 없이 2순위 영화로 <디스 민즈 워>를 클릭하려는 순간 눈에 띄고야 만 것이다. <존 카터:바숨 전쟁의 시작> SF 영화다. 일단 SF, 환타지 이러면 필자에게는 반쯤은 먹고 들어간다. 거부할 수가 없다. 가끔은 의무감 까지 느끼기도 한다.

 

  <존 카터:바숨 전쟁의 시작>은 알아보니 - 그렇다! 아무 생각 없이 손구락 가는데로 두들기는 필자도 기본적인 정보 검색은 하고 있었던 것이다! - <타잔>을 창조해 낸 작가 '존 버로스' <존 카터 시리즈>중 가장 첫번째 이야기인 <화성의 프린세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바숨(화성) 공기도 없는 무인 행성이 아니라 공기도 있고 사람도 살고 있는 행성이라는 설정으로, 금을 찾아다니던 전직 군인이자 말 잘타고, 총 잘쏘고, 쌈 잘하는데다 의리있고 잘생기기까지 한 주인공 '존 카터'가 우연히 화성의 역사를 배후 조정하던 영생 불멸, 미지의 테른족을 만나 총으로 쏴죽이고(영생이라며?) 펜던트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목적 만능장치인 펜던트를 통해 바숨, 즉 화성으로 날아가 공주도 구하고 화성도 구한다는 내용이다.

 

 

 

 

  거두 절미 하고 필자의 감상을 말하자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답다' 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흥행에 성공하기는 글러먹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럭저럭 볼만은 한데 그다지 재미있다고 하긴 힘들고 몰입도도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면 스토리와 구성이 탄탄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이는 인상만 그런 것으로 실제 원작이 있는 영화들을 보면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느껴질 뿐 그 완성도와 재미가 영화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같은 경우가 극히 예외적인 경우고 대부분 소설 원작의 영화들은 흥행에 실패했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매체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책이라는 것은 독자의 상상력이 중요하다. 물론 작가의 필력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같은 작품이라도 10인이면 10 100인이면 100인 읽는 독자마다 각각 다른 세상이 머리속에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감독 1인의 상상력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보여지는 것이다. 게다가 책처럼 충분한 분량을 할애해 이야기의 배경을 독자에게 설명해 주기 힘들다. 더구나 책을 읽는 중이라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배경을 다른 자료를 찾아 가며 이해할 수도 있지만 영화는 짧은 런닝타임으로 이 모든 것을 소화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점은 특히 현실과 다른 세상을 그려내 보이는 SF와 환타지 영화에서는 쉽게 극복하기 힘든 난점이 되어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존 카터:바숨 전쟁의 서막>은 다행히도 설정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 듯 하여 영화를 보는동안 배경을 이해하는데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스토리 진행이 좀 끊어지는 느낌으로 몰입도가 별로 높지 않았는데, 일단 영화를 보면서 이 장면은 이렇고 저 부분은 좀 저렇고 하는 식의 잡생각이 계속 들면 관객을 잡아두기는 애당초 틀린 것이다.

 

  필자는 영화를 보는 내내 <스카이 라인>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이 계속 떠올랐다. 외계인이 나온다거나 SF 라거나 해서가 아니라 B급 블록버스터의 느낌 때문이었다. <반지의 제왕>으로 절정에 이르고 <아바타>로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래픽 기술과 특수 효과의 발달은 비주얼로는 블록버스터급인데 내용은 B급인 영화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필자는 느껴왔는데, 앞서의 두 영화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존 카터:바숨 전쟁의 시작> 10년 아니 5년 전이라면 그 비주얼 만으로도 기본적인 흥행은 보장받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것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생명체와 외계인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독특한 디자인의 도시와 기계 그리고 황량한 화성의 풍경등은 제법 볼 만 했던 것이다(공주님도 꽤 매력적이었고 말이죠^^). 그러나 이미 볼 만큼 봐왔고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진부한 영화를 비주얼 만으로 어필하기에는 힘든 현실이 아닐까? 이런 B급 블록버스터 영화일수록 유난히 거창하게 광고를 때려대는데 그래봐야 초반에 반짝일 뿐이고 나중에 광고비나 뽑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뭐 필자의 주제에 맞지 않는 걱정이긴 하지만서도... 사실 이런 비주얼만 좋은 영화가 너무 넘쳐나는 것 같아 <아티스트>에 급 관심이 갔던 것인데...왜 조조를 안하냐고! 스크린 내리기 전에 얼릉 봐야할텐데...

 

 

 

 

 

 볼거리는 제법 된다

 

  좀 더 알아보니 감독 '앤드류 스탠튼(Andrew Stanton)' <-E>, <>, <토이스토리 3> 등으로 필자가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3D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낸 감독이었는데 애니에서의 감동이 실사영화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듯 하다. 특히 <>은 제법 감동적이었는데 말이죠...ㅡㅅ-;

 

P.S - 2004년에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중 한대가 아직도 활동중이라는 포스트를 얼마전에 봤었는데요, 감동적이지 않나요..ㅎㅎ? 아무튼 이런 시대다 보니 아무래도 SF가 설 자리가 많이 좁아진건 사실 같습니다. 로봇이 측정 자료 보내고 사진 보내고 이런 마당에 '화성에 사람이 살고 있어!' 라고 해바야 설득력이 있겠냐고요...ㅠㅠ. <화성에는 엄마가 필요해>라는 애니에서는 화성인들이 로봇 카메라 앞에 화성 사진을 둬서 정보를 조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마도 지금 보내오는 자료도 기술이 발달한 화성인들이 아직 폭력을 버리지 못한 지구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조작한 자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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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조조로 보고 온 따끈따끈한 영화다.

 

 사랑을 위해 그리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멘토이자 원수인 '빅터'(빌 나이)를 모들뛰기 한판으로 가볍게 베어주신 데스딜러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인간과 어둠의 존재들을 피해 떠나려는 순간 집요하게 추적하던 인간들에게 붙잡혀 결국 실험체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12년 만에 깨어난 그녀의 질주가 시작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최근 개봉 영화로서는 비교적 짧은 88분의 런닝타임동안 정말 단 한순간도 쉬지않고 계속되는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치밀한 구성이라던가 감동적인 연기, 극적인 반전같은 작품성을 기대하시는 분은 안계시리라 믿는다. 언더월드 시리즈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그냥 앉아서 주는대로 움직이는 대로 받아먹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무엇보다 딱 달라붙는 가죽슈트의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베킨세일'의 액션은 정말...쥘쥘...퍼퍼퍽!!!..(No??)총각이다..양해해 주시라..ㅠㅠ; 한마디로 킬링타임 영화인 것이다. 

 

네이버 영화 평점 7점대, IMDB 평점 6점대의 영화다. 단순히 네이버 평점만을 기준으로 했을때 필자의 경험상 9점대면 재미있고, 8점대면 그럭저럭 돈은 아깝지 않고, 7점대 이하는 대부분 안보는게 좋다. 주의할점은 개봉 초기에는 알바가 극성이라서 평점 참여 인원이 최소 200명 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는점. IMDB 평점은 좀더 엄격한 편이라 네이버 평점에서 1점 까고 계산하면 대충 맞다.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7점대 이하의 영화들 특히, 6점대 영화들중에 자기와 딱 맞는 영화를 만나면 이게 B급 영화건 남들이 스크린에 칼던지고 싶다고 하는 영화건 상관없이 자신에게만은 9점대 영화가 부럽지 않은 재미를 주는데 필자에게는 이 '언더월드' 시리즈가 그런 영화였다.

 

 

 

 

 

  지난 3편까지는 어찌저찌 극장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하고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다 - 특히 설정상 영화 대부분이 야간이나 어두움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입체감과 명암대비가 비교적 떨어지는 LCD 계열로 감상하면 뭉개지는 부분이 많으니만큼 이 시리즈는 가능하면 극장에서 봐주는게 좋다. - 이번만큼은 큰 스크린으로 제대로 감상해 주겠노라 벼르다가 결국엔 지루한 밤샘근무를 끝내고 졸린눈을 비비며 그녀의 몸매(퍼퍽!!)..아니 그녀의 액션을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 88분의 런닝타임동안 졸음따윈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닌 것이었다.

 

  사실 '언더월드'는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좋은 영화는 아닐것이다.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대립이라는 기본 틀부터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데다, '레지던트 이블'을 생각나게 하는 초반의 프롤로그와 나체 '셀린느' (쥘쥘..퍼퍽!!) 기상씬등 기본 베이스 자체가 여러 판타지 스릴러 물과 전설들을 꿰어맞춘 티가 나는데다 육감적이고 화려한 '베킨세일'의 액션또한 살짝살짝 유치하고 어색한 부분이 있다. 냉정하게 보자면 이러한 많은 단점들, 어떻게 보면 B급 영화의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는 이 영화가 필자에게는 어느 A급 영화 못지 않게 재미있었다. 스타일이 있고, 액션이 있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미덕이 있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으로 이미 비쥬얼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헐리웃 영화에서 이렇게 런닝타임 내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하나 달아보면, 필자는 '언더월드' 시리즈는 '케이트 베킨세일'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른 라이칸과 뱀파이어가 힘쓸때마다 추악하게 변해도 '베킨세일'만큼은 시종일관 얼굴에 주름하나 그리지 않는 그녀의, 그녀에, 그녀를 위한 영화인 것이다. '케이트 베킨세일' 좋아하고 '언더월드'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저말고 보시라. 후회는 없으리라.

 

그 반대라면 글쎄.....

 

[첨부된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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