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27법칙 -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 코드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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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발견한 ‘SAMSUNG’이란 로고를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 어느 하나 나와 관련된 것이 없다지만 현란한 그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한 번 즈음을 펼쳐봤을 SATT, 삼성 공화국이라고 불리게 만든 그 장본인의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1987년 취임 당시와 비교하여 삼성을 300배 이상 성장시킨 그의 전략을 분석한 것으로서 수 많은 삼성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지금을 보며 한 개인이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성장의 비밀이 이 한 권의 책 안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설레였다.

 새로이 나온 전자제품을 자신의 손에 의해서 분해와 조립과정을 거쳐 분석하고 그것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집념. 그 정도의 위치라고 하면 타인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를 통해서 알 수도 있을 터인데도 그는 그의 손으로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는 그의 시각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동안 그 2시간 동안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바쁘기 마련인데 그는 카메라에 담긴 하나의 영상만이 아닌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들의 시각에서 영화를 재 해석하여 바라보고 있었다. 보이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과 시각으로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기에 그 문제는 하나가 아닌 다양한 길로서 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것만이 옳다는 자만을 버리게 하고 타인과 교류를 통해 나와 타인과 함께 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그의 자세를 통해서 성장이란 이런 것이다 란 생각을 다시 해본다.

모두가 그가 이뤄낸 지금의 성공가도를 꿈꾼다 하지만 실제 도달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역시도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위안으로 다가온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만나 볼 기회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꽤나 괜찮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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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1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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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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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수업 도중 당당히 발표를 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줄 아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 그들이 참 부러웠다. 같은 생각을 갖고는 있으나 드러내지 못하고 담고만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 할 때도 있었다. 왜 난 그들처럼 나를 세상에 보여줄 수 없었을까. 리더의 하나의 덕목으로 생각되던 카리스마의 분출은 그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일까 란 오랜 동안이 고민이 이 책을 통해서 명쾌하게 답을 얻은 기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세상을 이끌고 있는 리더의 기본 덕목은 외향적인 성향을 가졌을 것이란 것이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빛을 내는 그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이, 오히려 그러한 상태가 매우 자연스럽게만 느껴지지만 그 모습조차도 사실을 우리가 만들어낸 환상의 한 부분일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드러내는 형태인 즉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 자체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대게 성향은 내가 가지고 있던 성격이 사회란 틀을 거쳐 형성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내향성과 외향성은 유전으로 인해 그 성향의 기틀이 반 정도가 정해 지고 그 이후에 후천적으로 형성되어 성향이라는 것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유아기에는 그들의 세계가 나의 전부이기에 그들의 성향을 닮을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가정의 틀을 기반으로 발돋움하여 사회로의 진입을 통해 또 다른 내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고로, 한 사람 안에는 하나의 성향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위에 따라 그에 맞는 성향들이 나타나는 것이고 남이 보는 나의 성향과 내가 아는 성향은 다를 수 있다.

 외향적이 내향적보다도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며 내향적이라고 해서 외향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차이가 있기에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세상을 리드하는 방식은 하나가 아니다.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나를 통해 나만의 소통방법으로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야 말로 시끄러운 세상을 조용히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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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외출 - 낯선 공간이 나에게 말을 걸다
오영욱.하성란 외 지음 / 이상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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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책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남편과 말다툼 끝에 답답한 마음을 안고 무작정 나오기는 했으나 어디로 가야 할지 서성이며 결국 찾은 곳이 공원의 작은 벤치였다. 그 곳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맥주 한 잔을 들고 우두커니 앉아 있던 한 여자의 모습. 나이가 들수록 자신 만의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내가 사라진 곳에 들어서 있는 것은 수 많은 지위가 대신하고 있다. 누군가의 배우자, 부모로서 존재하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내가 아닌 누구를 위한 존재가 되어 간다.

  매일 같이 생활하는 공간이 때론 갑갑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누구도 없는 고요한 방 안에   있을 때에도 엄습해 오는 중압감에 삶의 무게가 짓누를 때, 문득 여행을 가고 싶지만 여건 상 떠날 수도 없는 내 자신을 보면 서글퍼지곤 한다. 이런저런 핑계들로 당장 여행은 할 수 없지만 잠시나마 그러한 기분에 취해보고자 터덜터덜 발을 옮기는 곳이 공원 구석에 자리잡은 벤치이다. 고요한 호수를 앞에 두고 버드나무 잎이 하늘하늘 춤을 추는 그 아래에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서글픈 현실의 조각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다. 나라는 존재는 동일하지만 내가 있는 공간의 변화로 인해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그 동안 오늘을 딛고 일어 설 힘을 얻을 수 있는 그 신비로운 경험이 어떤 외출에 담겨 있다.

  그들의 외출은 특별한 외출이 아니다. 그들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는 공간들로 타인에게는 다분히 평범한 장소 들이곤 하다. 자신이 아끼던 장미꽃을 두고 온 어린 왕자의 소행성 B-612와 같이 나에게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 장소나 그 장소로 하여금 되살아나는 기억들의 힘이 그들의 외출을 스스로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한다 

  내가 그들의 공간으로 찾아 간다 한들 나에게는 하나의 풍경으로만 비춰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장소 하나하나는 의미라는 열매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그들이 곳에 있을 때에 장소는 빛을 발현하게 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과 공간. 20 초반에만 해도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공간을 보는 여유가 생긴 하다. 거창하지도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지만 나를 위한 곳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들을 외출에 동행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고마운 일탈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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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Jim Morrisom
로맹 르나르 글 그림, 정미애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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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을 보고도 누구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짐 모리슨. 그는 대체 누구이길래 THE END라는 제목의 책 주인공이 되었을까 란 생각에 일단 검색을 통해 그에 대한 사전 정보를 먼저 얻은 후에 책을 펼쳐보았다.

도어스란 밴드릐 리드 싱어이자 작사가였던 그는 27세의 짧은 생애를 욕조안에서 심장마비로 마감하게 된다. 록 뮤지션이었던 그는 거침없이 자신을 노래를 통해서 세상에 표출했으며 권력에 저항하는 모든 것들을 동경했다. 정해진 틀 안에서 속박당하기 보다는 반항과 무질서, 혼돈을 갈망하던 그의 신념은 그의 짧은 인생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책의 분량이 많지도 않아 30분 만에 다 읽긴 했지만 그다지 남는 것이 없다. 마약에 찌들어 살고 매일을 술과 여자와 함께 하며 내지르는 그의 노래 가사 속에는 살인과 근친상간이 가득하다.

글쎄, 내가 록이란 장르를 좋아하지 않기에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삶을 보노라면 씁쓸함 만이 남았다. 굳이 이런식으로 그 스스로가 진흙탕에서 나뒹굴어야만 했을까. 그는 자신의 삶에 후회나 미련이 없었을까. 그 이면에 숨겨진 무언가가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을 아닐까 란 수 많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다시 펼쳐 보고 싶진 않은 그런 책이다. 책장 구석 어딘가에 넣어두며 소리 없이 사라지길 바라게 되는 책, 아마 다신 펼쳐볼 일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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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영원한 자유인, Che Guevara
마리즈 샤를, 장-프랑수아 샤를 지음, 올리비에 보즈니악 그림 / 솔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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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나는 그의 초상화를 옷에 프린트 된 그 모습으로 먼저 만나봤던 거 같다. 색조 대비가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는 프린트를 보며 무언가에 저항하는 듯한 강인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서 쿠바를 위해 혁명을 주도했던 정치가이자 혁명가인 그는 멕시코에서 쿠바형멱에 참여하게 된다.

어릴때부터 천식으로 고생하는 그에게 붙여진 테테라는 별명. 귀여운 별명과는 달리 그는 어릴 때부터도 그만의 신념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좀 더 많은 일꾼들을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부모님께 자신의 의견을 똑똑히 발언하는 장면에서 체게바라는 어릴 적부터 그의 길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 했다.

정치, 사회적 의식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체게바라는 그가 사랑했던 치치나와 결별을 하고 자시의 숙명적인 길인 쿠바의 혁명가로 재 탄생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칭이 라고 하는데 페루 출신의 일다 가데아와 쿠바인들이 그에게 라는 애칭을 붙여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가 체게바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 한다.

그의 일대기는 짧은 만화 형식에 다 담으려 했기에 보는 내내 매끄럽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의 일생을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인간적인 그를 만나보았다면 그의 이상이 담긴 체 게바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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