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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문을 닫기전에 따우님이 올리신 페이퍼 기억나시지요?
모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따우님이 서명을 부탁하셨지요.
문을 닫고 떠나셨지만,제가 서명하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해주시고
고맙게도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셨어요.

그때 그 글 읽으신 분들이나, 주위에 숙명여대 졸업생을 아시는 분들중에서
이 글의 취지에 공감하시고,같이 서명에 참여해주실분은
댓글로   이름,졸업연도,전공,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따우님께 제가 메일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__)

따우님의 글을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따우님께서 보내주신  의견서 원문을 올립니다.

 

 

수신 : 학교법인 숙명학원 숙명여자대학교 이경숙 총장님

발신 : 김지숙님 부당해고에 대한 현명한 해결을 바라는 동문


저희 숙명여대 졸업생들은 얼마 전 동문인 김지숙님이 5년 동안 숙명여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학교측으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되었고 이후 이 사건이 당사자들간의 합의보다는 법적인 다툼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김지숙님에 대한 부당해고가 철회되어, 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 동문의 마음을 모아 숙명여대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이 한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성차별적인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노동자들은 다른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혹은 정규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낮은 임금을 받고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김지숙님이 숙명여대 직원으로 5년 동안 일해 왔음에도 하루 아침에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김지숙님의 경험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사건은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곧 저희들이 접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다른 직장에서, 우리 사회의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 동문의 모교인 숙명에서 그리고 우리 동문을 대상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그리고 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기보다는 법적인 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된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 학교에서 4년간 교육을 받고 졸업 후 그 학교에서 직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교육받은 학교에서 일함으로써 그 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분과 모교의 소중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숙님 역시 이러한 기분으로 숙명여대에서 5년 동안 일해 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5년간의 근무경력과 여타의 다른 경험을 모두 무시하고 단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해고되었을 때의 그 충격이 어떠했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한 명의 동문으로서 학교의 부당한 조처에 대해서 김지숙님이 택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다름 아닌 숙명여대에 있습니다. 비록 노동위원회 2번의 심리가 모두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결론지어졌다 해도 이것이 숙명여대가 이 사건과 관련된 책임에서 모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판단이 우리 사회의 여성노동자에 대한, 비정규직에 대한 엄혹한 현실이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교육기관이자 동시에 ‘여성인력’, ‘여성리더쉽’의 산실로 자부하고 있는 숙명여대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여성비정규직의 보호, 여성인력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정당한 대우와 도덕적 원칙을 지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그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부디 숙명여대측에서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학교의 모습을 통해 단지 이름만 ‘여자’대학이 아니라,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여성 비정규직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명실상부한 ‘여자대학’으로서 우리 사회에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동문인 김지숙님이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에서 계속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지숙님이 경험하신 부당한 현실이 우리가 경험하는 바로 그 현실이기 때문에, 그리고 다름 아닌 우리 모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안타까움에서 우리 동문들이 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 사회 어디에서 비정규직 여성들이 차별받으며 일을 하더라도, 최소한 숙명여대에서만큼은 동문을 포함하여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006. 11. 7.

김지숙님 부당해고 철회를 바라는 동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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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08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일반인은 안되는건가요?

paviana 2006-11-0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어쩌지요.이건 동문들의 서명운동이거든요. 마음은 감사합니다.(__)

paviana 2006-11-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저분 메일로 보내드리겠어요. 감사합니다.

2006-11-08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6-11-0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서재에는 처음 댓글 올리는 듯... ^^ 서명 자격은 없지만 추천합니다~

paviana 2006-11-0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말씀드리러 갈까 하다가 부담드리는거 같아서 그만 두었는데 , 와 주시고 감사합니다.ㅎㅎ

또다른 속삭님 / 아니에요. 신경써 주시고 너무 감사하지요.^^

벼리꼬리님 / 안녕하세요...추천은 원래 따우님께서 받으셔야 되는데...흑흑흑

2006-11-09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11-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님이요? 엄니가요? ㅎㅎ 어쨌든 감사합니다.
 

나에게 겨울은 추워서라기보다 깜깜해서 괴롭다.
점점 더 아침해가 늦게 뜨기 시작해서,
이제는 집을 나설때가 되야 어느정도 해가 뜨기 시작한다.
오늘은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 월요일 아침에
비까지 내려주셔서
버스정류장에 가서도 여전히 어둑어둑하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해야 되는 지랄같은 학교를 다닌 까닭에
3년 내내 6시반이면 집을 나서야 되었었다.
그때부터 새벽별 보는건 절대 사양이었는데,
다시금 회사를 다니면서
새벽별을 보기 시작한다.

아침인지 밤인지 구별할 수 없는 어둠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활기찬 아침이란 것은 내게 있을 수 없다.

이제 슬슬 아침이 어두워진다.
올해 동지는 12월 22일
한참 연말의 스산함을 느낄 때까지 밤은 깊어간다.
동지가 지나며
아침이 조금씩 빨라질 그날을 벌써부터 기다린다.

 

어쩌면 난 사람들이 부산하게 들떠있는 연말이 싫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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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1-0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녁형인간이어서 아침이 힘들고, 추워서 싫거든요.
우쨌든 빨리 겨울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물만두 2006-11-0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힘드시겠어요.

BRINY 2006-11-0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7시까지 등교.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다녔나 싶어요. 1학년 도중에 이사가는 바람에 집까지 버스로 1시간. 그나마 버스 자주 오지도 않음. 그래서 그 때는 머리 감을 시간이 그렇게 없었나봐요^^;
지금은 8시까지 출근이긴 하지만, 담임들은 눈치 보여서 7시40분까지 갑니다. 집이 가까와서 천만 다행이지요.

paviana 2006-11-0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님도 새벽별 보시며 등교하셨군요. 음 지금도 그렇게 출근하시는군요.제 불평이 갑자기 투정으로 보이네요.7시 40분이라...하긴 담임 선생님들도 7시에 자주 출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만두님/ 추운건 괜찮아요. 껌껌한데서 버스 기다리는 기분이 엿같을 뿐이에요.흑흑

반딧불님 / 님도 동감하시는군요...아침이야 누구에게나 힘든거 아닌가요? 저도 2시까지 있는건 쌩쌩한데 , 음 2시까지 쌩쌩하게 있는게 문제일 수도 있군요...

Mephistopheles 2006-11-0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어수선하고 부산스런 분위기는 싫어합니다만....어둠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크마니아 메피스토-

paviana 2006-11-0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맞아요. 골목에서 혹은 버스정류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보면 짠하지요..에구 당신도 살기 참 힘드시군요. 하면서...흑흑흑

메피님 / 척보면 다크 마니아인거 압니다.맨날 밤중에 돌아다니시는거 좋아하시잖아요.ㅋㅋ


날개 2006-11-0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너무 춥던데.... 꽁꽁 잘 싸매고 다니셔요~^^*

paviana 2006-11-0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날씨보다 마을이 더 썰렁해요. 그게 더 맘 아파요.흑흑

모1 2006-11-07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시까지 등교라고요? 대단한 학교였군요.
그나저나 연말이 좀 슬프죠. 한것도 없는데 연말이라니...흑흑..

paviana 2006-11-0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1님 / 그렇게 3년을 다녔어요.대학때 제일 먼저 한게 1교시 수업은 전.필 아니면 절대 안 듣는다였지요. 벌써 연말이지요..ㅜ.ㅜ
 

 

언젠가 메피님이  나보고 '전생에 중국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댓글을 남기신 적이 있어서,
속으로 화들짝 놀랐다.
가끔 아주 가끔 이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때가 정말 있다.


이상하게도 기운이 빠지고,
우울해지면 자동적으로
컴에 저장되어 있는
중국어 노래의 폴더를 열고 있다.
대부분 F4 노래이고,
증세가 더 심각해지면 장국영 노래의 폴더를 연다.

왜일까?

무슨 소리인지도 알 지 못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정을 찾다니 내자신이 생각해도 괴이한 일이다.

 

그저 잉크냄새님의 서재에서 본 시 구절처럼
'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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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3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0-1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적입니다.

paviana 2006-10-1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제가 철학적인게 아니라 그 시가 철학적이에요.잉크님 서재에서 몰래 업어 왔으니 감상하세요. 잉크님 괜찮지요? (__)

쨍한 사랑 노래

- 황동규 -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저물녘, 마음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
온 길 갈 길 잃고 헤맬때
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에 기어올랐다가
할 수 없이 흘러 내린다.
그 흘러내린 자리를
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
내림 줄 쳐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

속삭님 / 힘이야 항상 차고 넘쳐서 문제지요. 20리터 물통도 거뜬히 혼자서 간답니다.^^ 역시 우린 통한다니까요.ㅎㅎ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2006-10-13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13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6-10-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음...

2006-10-13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10-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시43분에 속삭이신분 / 13일의 금요일 기념 선물이군요.ㅎㅎ 그래도 저렇게 못생기지는 않았는데, 살짝 삐졌어요.ㅎㅎ

7시 59분에 속삭님 / 앗 감사합니다. 고맙게 잘 읽겠어요.(__)

실론티님 / 음.. 별로 심각한 일 아니에요. 저 시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구절 인용했더니 무슨 굉장한 일처럼 보이셨나보군요. 죄송...^^

7시26분 속삭님 / 그러게요.님은 정말 그러셔도 될 듯..ㅋㅋ 저도 고객이 될게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왜 제가 탈까요? ㅎㅎ

paviana 2006-10-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 ㅜ.ㅜ 저도 장국영이 너무 그리워요...

2006-10-16 0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0-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땐 뽀거요리가 좋다넌 설이 있어요.

paviana 2006-10-1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흑흑 금지옥엽은 저도 무지하게 좋아하는 영화에요. 언제 기회가 되면 둘이 손 붙잡고 보면서 실컷 울어보아요.

하날리님 / ㅎㅎ 날을 잡으세요.기대하고 있겠어요.^^
 

차례를 지내고 생긴 두툼하고 튼실한 북어로 북어국을 끊였다.
살 있는 부분만 대충 발라서 뜯었더니, 남은 살이 많았다.
남은 살과 껍질과 버리지 않고 놓아두었던 머리를 깨끗이 씻어서
물에 넣고 끓였더니, 뽀얀 국물이 우러나온다.
발라놓았던 살과 두부를 넣고, 커다란 파 한뿌리를 다 쓸어넣으니,
내가 끊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북어국이 완성되었다.

귀찮다고 찢어놓아진 북어포로 끓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
사람 손 한번 더 들어가고 정성이 한번 더 들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정직하다.
세상 사는 일이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정직하게 돌아간다면 얼마나 정의로울까 하는 생각이
국을 끊이다 말고 들었다.

 

어제 하루는 어찌나 정신을 못차리겠던지..
6일만에 일어나본 새벽은 깜깜했다.
그새 해는 저혼자 이리 아침을 서둘렀었던 것을...

붕 떠 있던 마음을 다 잡으려고 미장원에 갔건만,
나도 별 관심이 없는 내 머리카락에 미장원 언니는
어찌나 애착을 보이던지 눈꼽만큼 잘라놓고
미안한지 8000원만 받았다.
결국 심기일전도 실패해서 빌빌대며 오후를 보내고 퇴근을 했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데,
입맛이 이리 없는 것을 보면 내가 말이 아닌건만은 확실하다.
먹지도 않았는데 만약 살이 찐다면 말일지도.-_-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모짜르트가 쓸쓸하게 들리다니...

어쨌든 조금씩 다시 연휴전으로 reset시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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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1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어국 끓일 때 북어를 참기름으로 볶으시나요.? 아님 그냥 국물내시나요.?

paviana 2006-10-1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메피님 ..전 북어를 씻은 담에 계란을 하나 풀고 거기다 마늘,소금,후추,참기름을 넣은 다음에 끓는 물에 풀어서 넣어요.^^

Mephistopheles 2006-10-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참기름 조금 넣고 북어를 달달 볶다가 물넣고 팔팔 끌인 후에 소금과 마늘 다진 것 넣고 또 팔팔 끓이다가 계란은 옵션이고 대파 썰어 넣고 끝내는데요..
확실히 다 틀린가 봐요....^^ -마님보다 북어국 잘 끓이는 메피스토-

마냐 2006-10-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저도 메피님 버전으로 끓임다. 근데...옆지기가 북어를 안 좋아하길래, 정말 오래오래 끓여 뽀얀 국물을 낸뒤 북어를 다 건져내고 두부, 콩나물 등을 넣었죠. 무교동에 유명한 북어국집에서 제가 늘 북어뺀 북어국을 먹걸랑요. 입에 걸리적 거리지 않고 국물 진한..ㅋㅋ
암튼, 파비님....국 끓이다 철학을 하셨구랴. 빌빌대지 마시고...곱창이나 맛나게 먹으러 가시죠. ㅋㅋ

paviana 2006-10-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님 / 사실은 저도 썩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ㅎㅎ 근데 제가 끓여놓고 음 북어국이 이런 맛으로 먹는거구나 하는 자뻑 모드가 되었다니까요.ㅎㅎ 글구 레시피랄게 없어요. 한마리에 5000원하는 튼실한 제수용 북어 한마리를 몽땅 넣고 끓이시면 되요.

마냐님 / 저희 집도 건더기는 별로 인기가 없어요. 건더기는 이게 북어국임을 알 수 있도록 조금 놓고 나머지는 껍질째 넣고 끓였으니까요..빌빌대지 않고 누가 저녁 사 준다고 해서 먹으러 갈 예정이에요.^^

메피님 / 진정 마님보다 더 잘 끓이심을 인정해드리지요. 아주 제대로 하시는군요.ㅎㅎ 전 북어국에 계란 들어간것을 좋아해서 넣지만 ,가끔 콩나물을 넣고 계란을 안 넣을때도 있어요.^^

ceylontea 2006-10-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느끼한 것이 싫어서 기름에 볶지는 않아요..
그냥 북어넣고 끓이다가 콩나물, 두부, 계란 풀어넣고, 파 넣으면 땡. (콩나물은 있으면 넣고 없으면 못넣죠 머..--;;)

플로라 2006-10-1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이 쓰신 페파를 보니 뽀얀 국물에 부드러운 북어의 식감이 그대로 전해옵니다요~ㅋㅋ 선선해질땐 이런 따끈한 국물이 제격인데 말이죠.//그나저나 붕 뜬 마음 다잡기용으로 미용실 한번 가주는 것도 좋은 처방인거 같아요. 파비님은 일상을 리셋시킬 수 있는 멋지고 다채로운 레시피를 갖고 계시네요.ㅎㅎ

아영엄마 2006-10-1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술꾼 남편을 위해 북어를 좀 사다 놓아 볼까... 싶은 마음도 들지만 제가 끓이면 다 맛 없는 음식이 되니...ㅡㅜ

paviana 2006-10-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 아 가을이라서 저런 국물이 확 당겨왔는지도 몰라요. 아님 명절의 느끼한 음식 먹다가 깔끔한 국 먹으니 더 맛있었을지도.ㅎㅎ 그나저나 정말 미장원은 바꿔야 될까봐요..언니들이 영 머리 자르는것을 무서워해서요. 어제는 정말 뭘해도 정신이 차려지지 않더라구요. 아시죠? ^^

실론티님 / 저는 콩나물은 아주 가끔 넣어요. 콩나물이 있음 그냥 콩나물국 끓이면 되지 거기다 북어까지 넣어서 더 힘들 필요는 없잖아요.ㅎㅎ 귀찮아서 안 넣으면서 식구들에게는 한가지 재료가 주는 단순한 맛을 즐기라고 한다죠 .-_-

아영엄마님 / 별로 어렵지 않아요. 북어국은..근데 북어 한마리나 소고기 200g이나 가격이 별 차이가 없으니, 그게 좀 그럴뿐이지요.^^

비로그인 2006-10-1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거도 좋지만 뽀거를 먹어보면 어떨까요?

paviana 2006-10-1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하하 뽀거 사주실려구요? 없어서 못 먹지 당근 더 맛나지요.

2006-10-11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6-10-12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 기찬 맛이 연상되옵니다. 위장 환장하게 만드는 묘사이옵니다.
암튼 연휴를 연휴답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담주 회합 전까정 입맛 돌아오셔야 해요.

paviana 2006-10-1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쥔장보기로 안 하셔도 항상 진담으로 전 믿고 있어요..저의 믿음을 배신하지는 않으시겠지요? ㅎㅎ

춘님 / 이글 올리고 징징대었더니 친구가 20000원짜리 도미매운탕을 사줘서 맛나게 먹었답니다.ㅎㅎ 연휴때 에버랜드에서 바이킹 타주셨구요.^^ 북어국의 맛은 모 재료가 좋았으니까요.

2006-10-13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래간만에 오랜 친구와 영화를 봤다.
난 <타짜><퍼즐>을 권했는데, 친구가 고맙게도 <야연>을 보잖다.
그런 중국영화는 사람들마다 선호도가 나뉘어서 생각도 안했는데, 먼저 보자고 하다니.....
물론 예매하기 전에 니가 원한거니까 다 보고 나서 딴소리 하면 안돼 하고 단속을 시켰다.

나야 워낙 그런 황당무계한 중국영화를 넋잃고 보는 사람이니,
좋고 싫고가 없지만,오래간만에 영화보여주고 생색내려는데, 초치면 안되므로....

첫 장면, 대나무숲이 펼쳐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숲의 사사삭 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아~ 하는 탄성을 지르며 영화에 빠져 들어갔다.
영화의 줄거리는 햄릿을 변환시킨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여자가 아버지의 부인이 되고,
그 아버지를 숙부가 죽이고, 어머니라 불렀던 여인은 숙부와 결혼하고....

첫 장면인 대나무 숲에서의 대결이나
장쯔이와 왕자의 칼 대결등은 
정말 현란하고 아름다왔다.

그리고 장쯔이,,,너무너무 예뻤다.
난 그녀에게 항상 거역할 수 없는 오라를 본다.
나도 이럴지니 남자들이야 당연한거 아닌가..
왕으로 나온 배우의 나른한 듯 하면서도 잔인한 표정도 좋았고....

무협물을 빙자한 무용극이면서,
가을에 어울리는 처절한 사랑이야기이다.
< 내 어찌 당신이 준 잔을 마다하리오 .....>

평을 읽다보면 여전히 중국영화는 스토리에 약하다고 하지만,
그 색채, 그 스케일, 그 표현하기 어려운 분위기 등은
스토리의 약함을 능히 보충한다. 나에게는....

상암에서 봤는데 평일 9시에 시작하는 영화인데도
맨 앞자리 빼고는 자리가 꽉  찼다.
거기다 나랑 친구가 제일 연장자일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세상에 우리 나이는 중간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영화는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나보다.

참 <와호장룡>이나 <무극>같은 영화가
맘에 안 들었던 분들에게는 강력 비추이다.

역시 장쯔이는 빨간색이 어울린다. (참고로 메피님을 위한 서비스컷임 ㅋㅋ)

이건 내가 광분하는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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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9-29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위한 서비스 컷이라면 꽃잎도 걷어내주시고 저 어여쁜 여자를 저상태에서
물밖으로 끄집어 내셨어야 서비스 컷이라고 불릴만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요즘 중국영화.. 색이나 장면은 정말 지나치리만큼 아름답습니다만..왠지
스토리는 계속 허접모드로 나가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부등호로 표시하면...
와호장룡>영웅>연인>무극>야연(?) 정도.....라고나 할까요..^^

비로그인 2006-09-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웅도 좋았는데, 갑자기 장쯔이와 붉은색을 보니 영웅에 나왔던 붉은색이 떠올라요. 스토리 라인에 대해서는, 중화권 영화들은 스토리 자체에 대한 생각이나 개념이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머릿속으로 `영화라면 이런이런 이야기여야 해'일 때의 개연성이 한국영화가 그나마 좀 세세한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그나마 머리만 가격하는 색즉시공같은 영화는 제외하고.(그 영화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아까워졌었어요.)

반딧불,, 2006-09-2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호장룡 좋았으니 봐야겠군요^^
그나저나 장쯔이의 저는 그 천연스런 표정이 참 좋아요.

paviana 2006-09-2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물 밖으로 끄집어 내봐야 수영복 입고 있을테니, 물 안에 넣어 놓고 그냥 상상 하세요.ㅎㅎ 그래도 야연은 줄거리가 몬가 남는게 있어요. 지나친 비약은 없으니까요. 권력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까요? 전 나름 좋았어요.

Jude님 / 색증시공을 보진 않았지만, 전 그런 영화보다는 백배쯤 좋아요. 그리고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색감이나 화면을 전 포기할 수 가 없어요. 그 스케일도 좋고요..

반딧불님 / 아 장쯔이는 정말 무궁무진한 표정을 지니고 있어요. 느무느무 예뻐요. ㅠ.ㅠ 거기다 기품도 있고요.

BRINY 2006-09-2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작년인가 장쯔이랑 금성무 나왔던 '연인'보고 막판에 무지 실망했지만(도대체 언제 죽는거야, 쟤~!!), 추석이면 무협영화를 한편 봐줘야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서, 이번 주말에 보러가기로 했는데 마침 올려주셨네요. 기대되요~~

paviana 2006-09-2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이 영화에서 장쯔이는 죽을까요? 아님 안 죽을까요? ㅎㅎ 커다란 기대없이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하심 되요.전 이상하게도 뻔히 아는 장면들이 나오는데도 이상하게 숨한번 편히 못 쉬면서 봤어요..모랄까? 하여간 보고 오세요.ㅎㅎ

날개 2006-09-2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옥~~!+.+ 이 영화 꼭 봐야겠군요..
제가 또 저런 영화라면 홀까닥 넘어가서....^^

플로라 2006-09-2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언조(대니얼 우)때문에 이 영화가 정말 보고싶어요. 풍소강 감독의 명성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구요. 파비님, 저도 대나무숲에 광분하는데....ㅎㅎ

paviana 2006-09-29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 대니얼 우는 키도 크고 목소리가 정말 죽이더군요..얼굴은 카메라 각도나 머리 모양에 따라 좀 변하더군요. 대숲에 광분하는 분이 또 계셨네요. ㅎㅎ

날개님 / 은근히 여자들이 이런 영화를 좋아하나봐요. 전 굉장히 무겁고 긴장하면서 봤는데, 지독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영화평 올라오는거 보면 역시 스토리가 약하다라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이 참 각각이구나 느꼈어요.

비로그인 2006-09-2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암은 제전용관입니다. 언제 한번 기회를...

비로그인 2006-09-2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호장룡이 무척 맘에 안들었지만 그건 윤발대인께서 권총을 안가지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paviana 2006-09-2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상암에 골드 클래스가 있었나요? 재벌님은 골드 클래스에서만 보던데요..윤발대인은 전 칼을 차도 멋있으시던데요.ㅎㅎ 장쯔이는 여기서도 예뻤지만요.ㅎㅎ

비로그인 2006-09-29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녀가고 난뒤 부랴부랴 만들었다는군요.
그런데 장쯔이는 대역을 썼다믄서요?

비로그인 2006-09-2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윤발대인은 이쑤시개도 안물고 있었어요.

비로그인 2006-09-2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망스러우시겠지만 장쯔이는 보이지도 않았어요..저는 양자경에 목을 맵니다.

비로그인 2006-09-29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보니 "누네 띠넌 또끄 또끄" 에 올라가버렸어요.

paviana 2006-09-29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또 하날리님 / 흑 절 미워하시는군요.누네띠넌또끄또그 전 싫어해요...저도 장쯔이가 대역을 썼다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요. 도대체 대역을 쓸 장면이 하나도 안나왔어요. 불끈 불끈.버럭...양자경이라, 성숙한 누나 타입을 좋아하시는군요. 님과 저는 만나면 안되겠네요..이런...ㅠ.ㅠ 참 이번 추석엔 현금넣은 사과박스 안 돌리시나요? 남는 사과박스있음 저에게도 하나....ㅎㅎ

해리포터7 2006-09-30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장쯔이 정말 이뻐요^^신문엔 좀 더 적나라한 사진이 있던데요..요것이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게 하는군요..전 와호장룡, 영웅,연인까지는 봤는데요..다 좋았어요..ㅎㅎㅎ특히 와호장룡의 그 대나무위에서 춤추듯 날라다니던장면이 압권이죠^^

paviana 2006-10-0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 더 적나라한 사진은 대역이랍니다.별것도 아닌데 대역까지 쓰고...이 영화도 무협이 아니라 거의 춤추듯 날아다녀요.그런거 좋아하시면 이영화도 실망하지 않으실듯해요.^^

비로그인 2006-10-0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듯 날아다니다니...와이어 액션이군요.
"대나무위에서 춤추듯 날라다니던장면" 은 육중해진 윤발대인이 너무나 안스러워..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paviana 2006-10-0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솔직히 춤추듯 날아다닌다기 보다는 거의 춤입니다. 칼을 소도구로 들었을뿐이지 어쩌면 액션을 원하는 분들은 실망하실지도....근데 사과상자는 언제쯤 보내주실건가요? ㅎㅎ

비로그인 2006-10-0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안녕하세요~

저도 이영화 너무 보고싶은데 같이 볼 사람이 없네요
저도 이런 무협영화 엄청 좋아라 하거든요~

paviana 2006-10-0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고양이님이시다..안녕하세요.ㅎㅎ
저도 이런 영화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같이 볼 사람 구하기 정말 어려워요..
담에는 알라딘 대주주님과 합정동파가 다같이 모여 봐야겠네요.ㅎㅎ

산사춘 2006-10-0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들 너무 좋아요. 이건 꼭 극장가서 봐줘야 하는 영환데 넘 빨리 내렸어요. 지금 하는곳도 선택폭이 좁구요. 담엔 꼭 같이 봐요. 흑흑...

paviana 2006-10-0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 우리처럼 발이 땅에 안 닿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봐줘야되는 영화에요..벌써 내렸나요? 흑흑 담에는 재벌이신 하날리님을 포섭해서 극장하나를 섭외해야겠네요.

산사춘 2006-10-12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로버하다가 결국 야연 봤으요. 큰 화면이 아니라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발이 땅에 안 닿는' 영화... 이히히, 나이쓰~

paviana 2006-10-1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 / 결국 보셨군요.ㅎㅎ 저랑 같이 야연을 본 친구가 주성치 팬인것을 몰랐어요.담날부터 저에게 주성치 영화를 권하더군요.세상은 주성치 영화를 보는 사람과 안 보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