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메피님이  나보고 '전생에 중국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댓글을 남기신 적이 있어서,
속으로 화들짝 놀랐다.
가끔 아주 가끔 이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때가 정말 있다.


이상하게도 기운이 빠지고,
우울해지면 자동적으로
컴에 저장되어 있는
중국어 노래의 폴더를 열고 있다.
대부분 F4 노래이고,
증세가 더 심각해지면 장국영 노래의 폴더를 연다.

왜일까?

무슨 소리인지도 알 지 못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안정을 찾다니 내자신이 생각해도 괴이한 일이다.

 

그저 잉크냄새님의 서재에서 본 시 구절처럼
'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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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3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0-1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적입니다.

paviana 2006-10-1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제가 철학적인게 아니라 그 시가 철학적이에요.잉크님 서재에서 몰래 업어 왔으니 감상하세요. 잉크님 괜찮지요? (__)

쨍한 사랑 노래

- 황동규 -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조용히,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
마음 비우고가 아니라
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
저물녘, 마음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
온 길 갈 길 잃고 헤맬때
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에 기어올랐다가
할 수 없이 흘러 내린다.
그 흘러내린 자리를
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
내림 줄 쳐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

속삭님 / 힘이야 항상 차고 넘쳐서 문제지요. 20리터 물통도 거뜬히 혼자서 간답니다.^^ 역시 우린 통한다니까요.ㅎㅎ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2006-10-13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13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6-10-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음...

2006-10-13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10-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시43분에 속삭이신분 / 13일의 금요일 기념 선물이군요.ㅎㅎ 그래도 저렇게 못생기지는 않았는데, 살짝 삐졌어요.ㅎㅎ

7시 59분에 속삭님 / 앗 감사합니다. 고맙게 잘 읽겠어요.(__)

실론티님 / 음.. 별로 심각한 일 아니에요. 저 시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구절 인용했더니 무슨 굉장한 일처럼 보이셨나보군요. 죄송...^^

7시26분 속삭님 / 그러게요.님은 정말 그러셔도 될 듯..ㅋㅋ 저도 고객이 될게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왜 제가 탈까요? ㅎㅎ

paviana 2006-10-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 ㅜ.ㅜ 저도 장국영이 너무 그리워요...

2006-10-16 0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10-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땐 뽀거요리가 좋다넌 설이 있어요.

paviana 2006-10-1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흑흑 금지옥엽은 저도 무지하게 좋아하는 영화에요. 언제 기회가 되면 둘이 손 붙잡고 보면서 실컷 울어보아요.

하날리님 / ㅎㅎ 날을 잡으세요.기대하고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