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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액트 2 - Sister Act 2: Back in the Habi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나는 교육과 음악에 관련된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관련된 영화들을 많이 봤지만 그 중에서 내가 최고로 꼽는 영화는 '시스터 액트 2' . 1편도 좋았지만 2편을 보고나면 1편은 실망스러울정도로 시스터 액트 2를 너무나 재밌게 봤다. 아마 스무번쯤 봤을까? 이 영화는 정말 많이 봤다. 대사도 거의 외울법한데 케이블에서 하는 것을 보면 반드시 지나치지 않고 꼭 끝까지 보고야 만다. 내가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줄거리는 뻔하다. 그러나 매번 볼 때 마다 뻔한 줄거리 속에 담긴 감동은 뻔한 만큼의 배가 되어 다가온다.
영화에서 서툴지만 아이들과 소통하며 가까워지는 들로리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미래의 내 모습을 꿈꿨으며, 내가 바라는 교사상도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바라는 교사상은 교사와 아이들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친구같은 모습이다. 나는 교사에겐 권위도 필요하겠지만 권위에 앞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아이들도 교사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이 통한다면 교사가 권위를 내세우기 전에 아이들이 교사를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자연스레 권위아닌 권위가 형성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인공 들로리스는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받는 아이들에게서 재능을 발견한다. 영화 설정상 문제아가 더 극적이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사실 영화를 떠나 현실에서 이것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서 끄집어내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교사에게 있어서 대학 합격을 위한 학과 내용을 가르치는 것 보다 더 진정한 임무가 아닐까. 어쩌면 교사가 되기위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들로리스였기 때문에 관습의 굴레에서 벗어난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통해서 거칠고 서툴지만 아름다운 교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